우리딸은 숫자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숫자 그림책을 보여주면 무척 좋아하는데, 이책은 그 중에서 가장 스케일이 크다. 100층짜리 집이니깐 1부터 숫자 100까지 나온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은 많아봤자 고작 20까지가 고작이였는데, 최고다. 100층짜리 집에는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잇다. 각 층마다 집안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집마다 다 비슷할 것 같지만 동물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서 어느 집하나 똑같은 집은 없다. 챗바퀴를 돌면서 운동하는 생쥐네 집에는 치즈가 가득하다. 다람쥐는 분재가 취미이고 도토리 쥬스 마시는 것을 즐긴다. 이렇듯 동물들의 집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각각의 동물들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딸은 특히 분홍색이 예쁜 무당벌레집이 아주 좋다고 했다. 아무래도 여자 아이다 보니, 분홍색에 끌린 것 같다. 딸아이에게 숫자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렸던 집 그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저자의 경험에서 우르러 나온 삶의 지혜 때문일까 아이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한다. 10층마다 다른 동물들이 살고 있는 이 100층짜리 집에 딸아이도 초대받고 싶다고 한다. 나역시도 그렇다. 도치와 함께 꼭대기층에서 밤하늘의 별을 망원경을 통해서 바라보고 싶다.*^^* 만화를 보듯 가볍고, 경쾌하고, 재미있다. 전혀 공부한다는 부담감없이 숫자를 배울 수 있어서 학습효과가 더 높은 듯하다. 재미있고 신나게 1부터 100까지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