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팝업북하면 미세기란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나도 주위에서 팝업북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미세기의 하하호호 입체북 시리즈를 가장 먼저 말한다. 그중에 가장 인기있는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요즘 우리둘째가 팝업북을 무척 좋아하는데, 책을 펼치면 그림이 툭 튀어나와서 아이가 신기해한다. 재미와 교육적인 부분 모두를 잡았다. 입체북이지만 자연관찰책처럼 활용할 수 있다. 애벌레가 자라 나비가 되고, 올챙이가 자라 개구리가 되고, 병아리가 자라 엄마닭이 되는 것들을 알려줄수 있어서 더욱 좋다. 팝업의 형태는 '입이 큰 개구리'와 약간 다르다. '입이 큰 개구리'는 펼치면 가운데서 팝업이 튀어나오는 방식였다면, '너는 누구니?'는 접혀있던 부분을 한번 더 펼치면 팝업이 튀어나는 방식이다. 어떻게 보면 수수께끼를 푸는 느낌이다. 너는 누구니라고 질문을 한후 다시 펼쳐서 답을 확인하는 과정을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한다. 아무래도 유치원생보다는 좀 더 어린 유아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책이다. 이제 막 책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재미있는 입체북으로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계속 간직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선명한 일러스트와 깜찍한 팝업이 잘 결합된 책인데, 아이가 찢을까봐 좀 조심스럽다. 조금더 두껍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두께가 더 두꺼워지면 팝업은 아무래도 힘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