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덜과 맥먹 이야기 1 - 작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행복 동화
브라이언 츠 지음, 앨리스 막 그림, 윤진 옮김 / 푸른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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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초반 홍콩에서 태어나 책과 TV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한 결과 홍콩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된 맥덜과 맥먹을 드디어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후라서 아이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다.

보통 아이들 수준의 그림책 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 내가 생각한 분량보다 글이 좀 많았다. 하지만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당하다. 개성있는 돼지들의 삽화와 따뜻한 동화가 환상의 짝을 이루어 읽고 있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작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행복동화
맥덜과 맥먹의 이야기에는 충격적이거나 슬프거나 격정적인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소소한 가족들의 사랑, 선생님의 사랑이-가식적이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화 일 뿐이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읽고 또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다. 작은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행복동화라는 부제가 아주 잘 어울린다. 맥덜의 엄마를 보면서 나도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꿈을 소중하게 보호해주는 모습 등 내가 꿈꾸어 오던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맥덜과 맥먹, 엄마, 메이, 더비, 구시, 준, 페이 등 유치원의 친구들은 모두 동물이다. 돼지, 고양이, 거북이, 하마, 병아리인데 선생님들이나 그외 등장인물들은 사람이다. 아무래도 각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과 특징을 나타내기 위해서 동물들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 같다. 

맥덜의 새해소망은 세계평화
맥덜의 새해소망은 언제나 같다. 바로 (우리딸도 엄청 좋아하는데 )길거리에서 파는 어묵을 먹는 것이란다. 하지만 엄마의 핀잔과 다른친구들의 멋진 새해 소망 때문에 어른스러운 소망들로 포장하기로 한다. 세계 평화라는 소망과 함께 지구 위에 세계 여러나라의 어린이들이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은 정말 멋졌다. 별 다섯개를 받을만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그린 그림이 더욱 기발했다. 지구위의 세계 어린이들의 모습은 같지만 각자 어묵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어린이다운 천진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렇듯 기발하고, 조금은 황당하기도 한 맥덜과 맥먹 이야기는 다음편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동화이다. 또 어떤 감동적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번지게 된다. 

2003년 안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몬트리올 영화제 아동영화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2001년 크리스마스에 만들어 졌다는 장편 영화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귀여운 아기돼지와 친구들이 화면 가득히 펼쳐진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보고있으면 많이 행복하고 기분좋은 '맥덜과 맥먹 이야기'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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