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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릴때는 학원 순례보다 집에서 놀이처럼 재미있게 배웠으면 했다. 그런 내 소신과는 달리 엄마표 교육을 실천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였다. 늘 내가 올바른 길을 선택했는지 너무 이상에 치우친 결정이 아니였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10살전, 달콤한 공부의 맛을 들인후 사교육 없이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킬 수 있었던 자신의 자녀교육법을 소개한 책 '행복한 일등으로 키우는 - 10살 전 꿀맛교육'을 썼던 최연숙씨가 꿀맛학습의 실천편을 냈다. 전작은 공부가 무엇인지 모르는 유아기에 '배움이란 달콤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아이가 평생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었다면 신작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들이 흔히 가지는 의문들에 대해서 FAQ의 형태로 서술했다. 잘 교육하고 싶지만 확신이 없다 보니 주위의 말들에 흔들리기 쉬운데, 꿀맛학습을 어떻게 실천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난 원래 책을 깨끗하게 보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책은 페이지도 접고, 밑줄도 긋고, 마치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교과서 보듯이 그렇게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아이를 가르치다 보면 아이의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내수준에서 생각하여 빨리빨리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었는데, 이책을 읽고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영어교육부터 독서와 글쓰기까지 그외에도 소소한것부터 어디에서도 짚어주지 않았던 내용까지, 큰딸이 다섯살인데 늦지 않게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이에게 많이 가르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배우는 일은 즐겁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한글이나 수를 가르치면서 윽박지르지 않고 기대치를 낮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칭찬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서툴더라도 사랑을 듬뿍 담아서 달콤한 공부의 맛을 알려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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