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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ㅣ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리처드 카벤디쉬 외 엮음, 김희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요즘 아이들 키우느라고 치어서 여행은 꿈도 못꾸고 있다. 그래서 주로 여행서를 읽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행서 대신에 세계역사유적을 소개해 주는 책을 읽었다. 이런책을 읽을때면 언제나 나는 설레인다.
무려 1001곳이라니, 일단 그 방대한 분량에 놀라고 내가 모르는 곳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나의 무지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1001곳 중 우리나라에 소재한 곳은 단 한곳 '종묘' 뿐이라는 사실에 아쉬워하게 된다. 아무래도 성당이나 수도원, 궁전 등 유럽에 관한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역사유적 1001
생생한 정보로 가득한 이 책은 인류가 남긴 놀라우리만치 다양한 발자취를 오늘날에도 방문하여 감상하고 탐험하도록 하는 가이드가 되어준다. 각 항목은 빼어난 역사유적의 배경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으며, 건축의 과정과 그것을 창조한 건축가나 기술자에 대한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의 역사가와 저널리스트로 이루어진 편집진이 연구하고 집필하여 내놓은 이 종합적인 안내서는 인류 발생의 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록에 남아 있는 역사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책설명 중에서)
내가 처음 1001시리즈를 만나게 된 것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을 통해서다. 설명만 보고도 반해서 한참동안 푹빠져 살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후에 찾아보니 제법 많은 시리즈물이 나온 것을 알고 하나하나 차례대로 읽어 봐야지 싶었다. 하지만 모두 제법 고가여서 모두 구입하기란 쉽지 않을것 같다. 선물을 해준다면 고맙게 잘 받아서 두고두고 사랑해 줄텐데...
난 어릴때부터 백과사전을 보는 걸 좋아했다. 주제별로 궁금했던 점이나 알아야 할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읽고 있으면 내가 만물박사가 되는 기분이였다. 이책도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유적에 관한 백과전. 많은 곳을 소개하다보니 보통 사진한장과 소개글이 각각 한페이지씩 차지하고 있는데 글이 깨알처럼 작다. 사진이 적은 듯하여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도 무려 10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인데 사진을 더 많이 넣는다면 한권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면 아쉬움을 뒤로 한다.
1001곳이나 되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고, 이름만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곳, 역사소설이나 '다빈치 코드'와 같은 소설에서 등장했던 곳 등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어떤 곳이 더 좋고 더 반갑고 어떤 곳은 덜하다는 그런 느낌 없이 모두 고르게 다 좋았다. 유럽 국가들의 뾰족 뾰족 높은 성당이나 웅장한 궁전도 러시아의 화려한 색의 성당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마음이 짠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유네스코에 등록된 유적이 유럽에 많이 있다보니 그런 경우라 생각하고 이해하기로 했다.
찬찬히 다 읽고 나니 세계 곳곳을 다 돌아다니며 여행한 기분이 든다. 세계역사유적에 대한 상식을 늘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다. 기회가 된다면 책에서 만났던 곳들을 실제로 방문하고 싶다. 아마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게된다면 이곳은 어떻고 저곳은 어떻다면 아는체를 무척 많이 하게 될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