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꼭 안아줄게
크리스티나 라모스 글, 레히첼 에스트라다 그림, 박가영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솔이는 나비와 놀다가 화가 났어요.
엄마는 화가 난 솔이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사랑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거예요!


 




아파서 울고 있는 
귀여운 개구리야,
내가 꼭 안아줄게.
아프지마.


 



나의 귀여운 개구리야,
걱정하지 마.
내일은 괜찮아질 거야.
네가 울면 나도 슬퍼져.
(본문 중에서)



동생이 태어나고 첫애는 부쩍 안아달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림책을 함께 볼 때도, 엄마가 안아주는 장면이 나오면 "엄마가 안아주네~"하면서 내 품에 안긴다. 그런 아이를 보면 사랑이 부족한게 아닌가 조바심이 난다.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늘 다짐을 하지만 아직 어린 둘째를 먼저 챙기게 되어 큰애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가끔 둘째가 잘때만 같이 놀아주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더 많이 더 신나게 놀아주어야 겠다.

마음을 치유하는 노래라서 그런지. 맨 첫장에는 온갖 알록달록한 반창고들이 가득하다. 반창고 하나 붙여서 마음의 생채기가 낫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틴 아메리카의 작가 크리스티나 라모스라는 사람이 글을 썼다. 그림은 레히첼 에스트라다라는 멕시코 사람이다. 딸아이에게 제법 많은 그림책을 선물 했었는데, 라틴 아메리카 작품은 거진 처음이지 싶다. 새로운 만큼 아이가 좋아한다. 근데 같이 보는 것보다는 듣는 걸 더 좋아한다. 난 피카소의 그림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어찌보면 이상하고 어찌보면 귀엽고 어찌보면 신선하고 어찌보면 재미있는 ... 한가지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귀여운 개구리가 인상적이다. 창의력이 쑥쑥 늘어날 것 같다.

개구리를 위로하는 노래같지만, 실은 아이를 위로하는 엄마의 노래이다. 딸아이를 품에 안고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면 정말 딱이다. 오늘은 푹쉬고 내일은 신나게 놀자. 내 입맞춤??이에게 언제나 해 주고 싶은 말이다. 아이에게 잔잔한 위로가 될 것이다. 엄마가 꼭 안아줄게. 상처받지마. 사랑한다 내 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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