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 상 2회 수상 작가 '심스 태백'의
기발하고도 코끝 찡한 가족 사랑 이야기
멀리 일하러 간 아빠가 무지 보고 싶은 아이는
혼자서 아빠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예사롭지 않은데...
따뜻한 유머와 인간애가 넘치는 작가 심스 태백이 들려주는 독창적인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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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심스태백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감과 톡톡 튀는 그만의 재기발랄함이 좋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역시 어린이다운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뉴저지에 살고 있는 에밀리 앤은 LA에서 일하시는 아빠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보고 싶었다.
먼 곳에 계시는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자신을 소포로 보낼 생각을 하다니.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아이디어이다.
내딸은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늘 회사일로 늦거나 회식이다 뭐다 해서 얼굴 보기 힘들고,
주말에는 늘 피곤하다는 이유로 많이 놀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읽고 나면 아빠를 좀 더 좋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달리,
(아빠를 사랑하는 딸의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나오지만)
아빠의 사랑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이런....
우리딸은 에밀리 앤을 쉽게 공감하지 못했다.-_-;
'아빠' 대신에 '엄마'로 바꾸어 읽었더니, 그제서야 좋아하는 것이였다.
우리집에서만은 이책 제목은 '아빠에게 가는 길'이 아니라 '엄마에게 가는 길'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역시 심스태백 그림책의 백미는 그림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볼수록 빠져든다.
구석구석 재미있고 재치넘치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위트와 유머들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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