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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ㅣ EBS 세계테마기행 1
이상은 지음 / 지식채널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내가 가지고 있던 느낌은 무었이였을까? 막연하게 붉은 태양과 정열의 나라라는 것, 세계적인 축구리그인 프리메라리카를 가지고 있다는 정도가 전부인듯하다. 무적함대, 콜롬버스 등 세계사 교과서에서는 자주 보았지만 내 실생활과는 연관지을 만한게 별로 없었다. 그리고 잔혹한 여자들이라는 글을 얼마전에 보았는데 '이자벨라 2세'에 관한 내용이였다. 단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엄청난 사람들을 숙청했다는. '이렇게 예쁘장한 얼굴로 어쩜 그리도 잔인할까' 그래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보다는 저자인 이상은씨가 궁금했다. 그의 생각과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꺼라는 내 기대와는 달리 그런 색깔들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다. 좀 평범한 느낌이였다. 이상은씨만의 색깔도 스페인만의 정열도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비오는 날 오후에 읽어서였을까?
사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상은씨가 직접 찍은 것일까 아니면 동행했던 친구인 '찐빵'씨가 찍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촬영을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찍은 걸까? 나도 이렇게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 여러장이다. 이 사진들만 보고 있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고 나역시 스페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얼마전에 읽었던 '10번 교향곡'이 떠오른다. 역시 배경이 마드리드였는데, 사실 그 책에서는 스페인 특유의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참동안 배경이 스페인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었다. 그 이유가 수도 특유의 정형화 된 모습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유럽의 일부이면서 유럽같지 않은 스페인은 아마 기후의 영향도 큰듯하다. 우중충한 날이 많아서 해가 짱짱한 날이면 해바라기 하기 바쁜 유럽에서 항상 붉은 태양을 볼 수 있으니, 낙천적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축제로 분주한 모습이 한없이 부럽다.
여행서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상은씨의 개인적인 모습은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이상은과 스페인이라는 묘한 만남에 여러번 책을 들추게 된다. 내게 그는 늘 궁금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