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하트 - 보여주지 못한 내 마음 120
탁소 글.그림 / 시루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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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보여주지 못한 내마음 120 : Heart>은 광고회사 출신의 '탁소' 님이 그린

타이포아트라는 장르로 그림을 그린 행복하고 아름다운 에너지를 전달하는 책입니다.

 

아마도 막 사랑을 시작하는 분이나 사랑을 기다리는 쏠로부대들에게 선물한다면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책장을 덮었거든요.

 

특히나 각 그림끝에 붙어있는 한글과 영어로 된 부제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미가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8가지의 질문이 나오고 그에 따른 각각의 상황과

마음,감정을 담은 그림들이 펼쳐지거든요.

 

이번 기회에 탁소님의 네이버블로그도 놀러가 보았습니다.앞으로 생기가 필요할 때

자주 놀러가 볼것 같네요. 한 페이지 한페이지 넘길때마다 미소가 절로 나는 좋은 영감을

선물해주는 책이었어요. 그 색감또한 그렇고요.

 

그래요, 이제 저의 하트를 견고히 가꿀 차례가 된 것 같네요.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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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수장룡의 날
이누이 로쿠로 지음, 김윤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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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 로쿠로의 장편소설 <완전한 수장룡의 날>은 영화 '인셉션' 보다 우위라고 평가받은

서스펜스 미스테리입니다. 제가 그동안 이러한 장르의 책을 별로 못봐서 그런지 이 책의

환상적인 전개나 읽을수록 어지러움을 느끼는데 좀 곤혹스러웠어요.

 

괸장히 환상적이지만 너무 슬프고 아련한 이야기더군요.

 

수장룡은 물에서 사는 공룡으로써 '플레시오사우루스'예요. 이 책에서 특이한 상징적인

오브제로 등장하는데 마치 제가 물에 빠져서 방향을 찾을수 없는 몸환적인 미아가 되는

느낌때문에 사실 책을 읽는게 좀 힘들었달까요?

 

이 책은 샐린저의 <바나나피쉬>에 대한 오마쥬라고 느껴질만큼 자주 언급되기 떄문에

샐린저의 단편소설과 함께 병행해서 읽어보면 이 책이 주는 기운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너무 특이한 아름다움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에게 이런 독특한 경험을 선물해준 출판사에게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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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를 위한 꽃
안토니아 케르 지음, 최정수 옮김 / 다산책방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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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22살이 된 안토니아 케르라는 여성은 프랑스문단에 파란처럼 등장하여 이 책 <조에를 위한

꽃>으로 등단합니다. 사실 14살때 읽은 로맹 가리의 <이 한계 너머에서 당신의 티켓은 더 이상

유효하지않다>란 작품을 읽고 글을 쓰고싶은 욕망이 생겼다고 하고 이 작품또한 4년간의 탈고를

거쳐 탄생했다고해서 내심 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언론에서 아멜리 노통브, 필립 로스, 나보코프,

우디 앨런 등 거장 문학가들의 오마주라는 평이 했다는 <조에를 위한 꽃>은 그러니까 정말

안 읽을 수가 없게 만들더라구요. 아, 제가 귀가 얇은가요? ^^

 

이 책 <조에를 위한 꽃> 소개를 보았을때 엄청난 나이차를 초월한 사랑이라고 해서 저는

마그리트 뒤라스를 떠올렸습니다. 기억하시죠? <연인>을 쓴 프랑스 여류소설가요.

실제로 그녀는 사랑지상주의자였는데 이제 더이상 사랑할수 없다고 느끼던 64살에 

40살이나 어린 청년과 사랑에 빠지잖아요. 저는 이 책의 첫장을 넘길

때부터 뒤라스여사의 사랑스토리와 비교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
그렇다면 안토니아 케르의 <조에를 위한 꽃>은 실제보다 더욱 소설같을까요?????

 

이 대체적인 내용을 살짝 귀뜸하자면 이렇습니다.

금융계에서 여유있게 살던 바람둥이가 30년간 살던 (결혼식은 하지않았지만 애도 함꼐 낳은) 부인이

그의 바람에 질력이 나서 다른 남자에게 떠나자 환갑을 맞이할 즈음 은퇴를 맞이한 뉴욕의 남자.

그리고 22살의 매끈하고 자유뷴방한 바하마-쿠바혈통의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면서 외롭고 견디고

먼저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고 그녀의 고양이를 미워하고 질투하고 견뎌야하는 심정을 술회하는데

이게 정말로  인생이 기어코 우리의 뒷덜미를 붙잡는 거죠. 그남자는 요양원에서 우아하게 살려고

했는데 어찌했든 그 남자의 말년의 인생에서 조에란 2200년의 새로운 마리아같은 여신은 없었으니까요.

 

철저히 로드무비 형태를 띄고 있는 이 책 <조에를 위한 꽃>은 그다지 한국사람 정서에는 친절하지

않은 듯합니다. 프랑스소설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끝까지 미국에서 캐나다까지의 여정을 쫒는

미국남자와 살사를 좋아하는 쿠바여자라니요. 게다가 '아스파탐이 든 디카인 커피'나 '임스체어'를

구지 디테일하게 등장시키는 그녀는 역시 센스있는 22살 신세대의 트렌디한 여류작가가 맞아요.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60살 남자의 1인칭 싯점으로 이 여행스토리를 끌고갔다는게 신기한 모양인데

저는 그녀의 문체가 문제인지 아님 번역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읽는 내내 불편하고

그다지 톡쏘는 관능이나 속도감을 느끼지 못했다는 게 슬픕니다.

 

게다가 저는 존존과의 여정길에 펄떡거리는 정어리부분에서 캐딜락이 골짜기로 들어섰는데

왜 지붕을 뚫는지 이해를 못하고 혼자서 미아가 되어버렸답니다.

 

아, 36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나와요. "그 때 살아있는 참치 한 마리가  보닛위에 떨어졌고,

새 자체가 볼링공만한 크기로 함몰되었다"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제가 보기에는 

"그때 살아있는 참치 한 마리가 보닛위에 떨어졌고, 차 지붕 자체가 볼링공만한 크기로

함몰되었다"가 아닌지 살짝 물어보고싶은데..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67페이지에 '뒝벌'을 먹고 죽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단어도 만약에

bumble bee를 번역한 거라면 고어가 아닌 '우수리뒤영별'이라는 새로운 이쁜 말로 바꾸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 싶어요.

 

재미있던 부분은 매번 나이먹어 더이상 발기가 안된다고 어쩔줄 모르는 주인공의 얘기가

반복되는데 요즘 60살이면 그다지 늙지않은게 아닌가 싶어요. 아, 뉴욕사람들은 그런가요?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사귀었던 '리'라는 한국여자의 등장도 저에게는 재미있었어요.

 

욕망을 위해 만들어진, 팬티를 안입는, 그러나 동물을 사랑하는 22살 '조에'는

과거의 애인들을 상상하면 속이 상한지 아무와도 애인을 공유하고싶지않다고

울던데... 과연 남자를 사랑한 걸까요? 아니, 사랑의 의미는 아는 걸까요?  

주인공은 조에를 위하여 어떤 꽃을 준비한 것일까요?

 

또 떠오르더라구요.

뒤라스여사의 애인이었던 얀 안드레아는 그녀가 83세로 죽을때까지 그녀를 존경하고

정신적인 유대감을 지속하고 40살이라는 간극을 극복하는 육체적인 사랑까지도 아주

디테일하게 그려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무언가 파다가 만듯한 아쉬움이..

다시한번 얀 안드레아의 자서전을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싱겁지만 덧붙여서 제가 이 책 <조에를 위한 꽃>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은

'레나토'였다고 살짝 고백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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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경영
김채송화 지음, 이익재 사진 / 초록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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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한때 몸담았던 야후코리아란 회사는 회사의 모토가 fun & Creative 였습니다.

딱딱한 시무식과 워크샵도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만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문화였고

회사의 인테리어도 재미있게! 물론 사람들이 일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곳이었죠.

 

그때 CEO였던 염진섭사장님은 뜬금없이 전체메일로 퀴즈나 삼행시이벤트를 열어

5분안에 받은 답장을 모아 아부형/창조형/심심형 등등으로 나누어 정리해 사람들에게

다시 보내주셨습니다. 그걸 보며 직원들은 일하다말고 깔깔대며 웃다가 다시 힘내

일하던 기억들이 생생하네요. 그리고 1등한 사람은 직접 사장실로 불러 작은 선물을

주시곤 했죠.

 

이 책이 나오기 훨씬 전인데 이미 이 책 <심리 경영>의 메세지를 잘 알고 있던 회사의

방침과 문화였던거 같아요. 이 책 <심리경영>의 저자인 김채송화씨는 사람의 마음을 잡으면

매출은 수직상승한다는 논리로 플러스 직무교육보다는 몸과 마음의 건강의 살리는 마이너스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울음과 웃음을 통해 감정의 찌꺼기를 빼고 스트레스를 

제거하면서 직원들 사이의 거리감을 제거하자는 이야기인데 십분 공감이 되더군요.

확실히 자본주의 4.0시대에 걸맞는 소프트경영, 펀경영에 대한 옳은 방향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 책에는 긍정,웃음,이야기에 대한 놀랍고 흥미진진한 일화가 가득합니다.

불평쟁이 젊은 딸에게 아버지가 당근,달걀,커피물을 끓여 교훈을 주는 일화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겪은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죠.

 

한마디로

 

세계적 석학 다니엘 핑크는 미래 성공인의 자격으로 디자인,이야기, 조화, 웃음, 놀이

등을 꼽았다. 잘 놀고 즐기는 사람은 무한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p. 67

 

이 부분은 풀어서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저도 처음 팀장이라는 중책을 달고나서 팀문화를 바꿔야겠다는 생각하에 회식문화를 바꾸고

매달 한번씩 특이한 세리모니(드레스코드, 팀블로그운영. 포토제닉뽑기, 칭찬릴레이,독서토론,

기념일에 가족에게 선물보내기, 새해 결심들을 이루면 전체가 카드에 친필로 축하메세지써주기등등)

다양한 것을 시도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이 책에 언급된 사이토 히토리의 <부자멘토 꼬마제자>의 일화들이 인상적이라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메모도 해두었습니다.

 

아,  프뢰벨 이상옥 상무의 시무식 이벤트에 사과,감,지우개,달걀,볼펜을 100개씩 포장해

선물한 일화가 소개되는데 사과는 지난 1년간 미안해서,지우개는 나빴던 것은 잊으라고,

달걀은 증원을 많이 하고 볼펜은 카드매출을 많이 늘리라는 거라고 했는데 그러면 감은

어떤 식으로 풀었는지 안나와서 그부분이 궁금했네요.

 

또 아쉬운 점을 덧붙히자면.. 

이 책 <심리 경영>은 내지가 참 고급스럽지만 빛이 반사되어 읽기가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책표지에 너무 유머감각이 없는게 좀 아쉽더군요. 참 아이러니지요?

그리고 메세지가 참 재치발랄한 에너지가 있는 반면 책표지의 삽화나 타이틀 자체는

너무 고품격스럽고 마치  '심리학을 활용한 경영전략' 에 대한 책인 줄 알고 이 책을

들고 있는 저를 보는 사람마다 "왜이리 간교한 책? 어려운 책을 보느냐?"는 질문을

해서 정확하게 잡아주느라 고생했다는 전설이^^  

 

하여간 저도 김채송화님처럼 인사하면서 마루리할께요. "오늘도 룰랄라 럭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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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이주희 옮김 / 알마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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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문자 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는 데이비드 크리스털이라는 언어학자가 쓴

책으로 표지가 친근감있고 무엇보다도 우리 실생활속의 소재인지라 과감하게 제가 운영하는

독서토임의 책으로 선정하여 함께 토론을 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영문학을 전공해서 이 책속에 소개되는 문자 메시지의 음운학적인 해석이나 그외

자음과 모음, 각종 언어법칙에 대해서 그리 어렵지않았지만 이공계를 전공한 분들은

이 책이 너무 전문적이었다고 토로하시더군요.

 

하지만 이 책에서 데이비드 크리스털이 펼치는 문자 메시지에 대한 시각은 그동안 기존미디어에서

언어의 파괴라고 징징거리며 위협하던 시각과는 정반대의 참신함이 숨어있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웨일즈대학의 언어학 명예교수이며 언어학에 대해 100권이 넘는 책을 저술한

노땅이시기에 더욱 기분이 좋더군요. 이 분이 얘기하는 근거로는 문자메시지에 사용되는 언어의

변화가 그리 파괴적이거나 후퇴가 아니라고 조목조목 설명해주시는데 적어도 많이 쓰이는 약어나

이녀셜을 만들려면 먼저 기존언어의 발음과 스펠링과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해야

하며 여러가지 철자가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시각적 기억과 상상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는 주장을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통해 보여줍니다. 그러니 문자메시지의 약어와 은어를

잘 쓰는 청소년들은 이미 표준 철자법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문자 메시지는 인간의 창조적인 언어학적 능력을 보여주는 소규모의 진화라는게 저자가

말하는 결론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공감하고 수긍하게 되더군요.

특히 세계 각국의 문자 메시지를 보니 우리나라의 디씨갤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처럼 언어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기발함에 혀를 내두르며 너무 즐거웠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변형된 문자 메시지는 영어권 나라나 우리나라나 다름없이 세대차이를 격하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청소년들이 신문의 사설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 한문공부를 하듯이,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의 언어를 좀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매번 제게 문자메시지를 보낼때마다 어디서 공부하셨는지 영어권의 창조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내시는 저희 아버지의 센스에 감탄하면서 저도 조만간 아버지께 이 책에서 배운 놀랍고도

센스있는 답신을 보내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이런 노력이 세대간의 갭을 좁히는

방법이고 그것이 우리말을 사랑하는 방법이고, 또한 제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간접적인

표현방식이 되겠지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뒷부분에 별책부록처럼 10여개국의

변형된 문자메시지의 예가 나오는데 한글이 없어서 넘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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