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증후군 -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동 심리학
마이크 넬슨 지음, 최지현 옮김 / 큰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한 금융회사의 직원들은 매달4만톤의 광고물을 받으며 이중88%를 버린다고 합니다.

이들은 매년 원치않는 우편물을 68톤이나 버리고 회사측의 계산에 의하면 이 우편물을

처분하는데 한해 7만 5천달러를 쓴다고 하네요.

 

이런 거시적인 숫자이야기로 정돈이 안되는 사람을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은

여러분도 짐작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 책<잡동사니 증후군>이 눈길을 받을 수 있는 거겠죠. 이 책은 '정리의 달인' 따라하기

정도의 테크닉을 전수하는 책이 아니라 '잡동사니'란 개념자체를 확장하여 삶을 바라보는 

자세부터 행동심리학적으로 관찰하고 다양한 조사와 데이타를 통해 정리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그의 재단사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나는 바쁜 사람이야, 그러니 천천히 해." 이 말은 시간의 개념에 대해서 나폴레옹이 지니고 있던

혜안을 엿볼수 있는 말입니다. 왜 그는 "나는 바쁜 사람이야. 그러니 빨랑빨랑해."라고 말하지

않았던 걸까요? 그는 오래 걸리더라도 초반에 탄탄히, 정확하게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시간을

아끼는 것임을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거겠죠.

 

이 책 <잡동사니 증후군>의 저자, 마이크 넬슨은  잡동사니의 뜻을 단순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으로 보지않고 삶에 지장을 주는 정신적인 방해물로 봅니다. 그래서 정돈못하는 너저분한

사람들의 어리버리한 모습과 쉽게 포기하고 아예 청소할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의 특징을 잡아내죠.

 

그리고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이런 사람들의 특징에서 긍정적인 특성을 스포이드로 뽑아내서

자질을 더욱 강화시킬수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도 있습니다. 그렇게 잡동사니를 쌓아놓게되는

심리와 감정, 새로운 정리법과 시간관념, 명상법과 풍수지리적 생활환경을 바꾸는 방법에까지

건드리고 있습니다.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사람들은 대개 감수성이 뛰어나고 창고적이며 시각적인 것에 강하고

매사에 거침이 없다고 합니다.아, 나도 그런 사람이었나? 고민이 된다고 걱정마세요.

이 책속에는 내가 이런 사람인지 테스트를 해볼 체크리스트까지 있으니까요.

 

아주 쉽게는 우편물 잡동사니 없애는 방법부터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1단계. 서류와는 별도의 우편물 박스를 만든다.

2단계. 우편물을 처리하는 시간을 정해 그시간에 박스를 연다

3단계. 재빨리 훑어보면서 버릴것과 아닌 것을 구분한다.

 

뒤로 갈수록 점점 놀라운 것은 뒤죽박죽 정리를 못하는 원인이 단순히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고칠수있는 '병'으로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심리적인 

일탈감에서 오는 보상심리로 보는데 아예 직장이나 삶에 대한 '그림자 자아'랑 정면으로

부딛혀야한다고 말하고 있죠.그래서 심지어는 직장까지도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맞게

바꾸는 것도 좋으리라 조언을 한다는 점입니다.

 

시간약속에 늦지 않으려면 아예 어림시간을 잡아 항상 여유있게 준비하고 나갈 것,

생활에서도 하는 일(의무), 배울 일(필요), 하고 싶은 일(소망)으로 나눠 목록을

간단히 작성하고 시스템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며 가능하면 15분마다 체크할 것 등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깔끔한 정리의 달인이 되지못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도록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게 맘에 듭니다.

 

서문에 보면 이 책 <잡동사니 증후군>의 저자, 마이크 넬슨 씨는 정리가 무지도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잡동사니 없는 삶을 위한 모임을 이끌고 있는 '클러터리스 리커버리

그룹'의 창시자입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잡동사니 정리법을 통해 그는 1.5톤이나 버렸다네요.

 

자, 그럼 이제 저도 아마 1톤쯤은 버려야 할때가 온것 같네요.

먼저 심호흡 한번 쉬고.. 정리 들어가 볼까요? 아자자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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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2-1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