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케팅 소셜 네트워크 100% 활용하기 시리즈 1
크리스 트레드어웨이 & 마리 스미스 지음, 최기원.도선화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왜이리 세상은 변화무쌍하고 다채롭고 항상 새로울까요? 특히 비즈니스라는 무림세계는 치열하기

그지없습니다. 최근 몇년전부터는 마케터들에게 소셜마케팅은 피해갈 수 없는 화두가 되었구요.

스마트폰을 사고 영어로만 가득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공부하느라 다들 끙끙거리며 공부삼매경에

빠져야만 했지요. 뒤쳐지지 않기위해 서점을 찾아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한 책은 참 많이

나와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네, 이걸 활용하면 사업기회가 무궁무진하네,핑크빛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현혹을 하지만 정작 너무 학술적이거나 경험에 치우쳐진 몇개 기업의 케이스스터디만 무성하죠.

 

이 책<페이스북 마케팅>에 우선 기대를 걸어봅니다. 왜냐구요? 우선 저자가 아주 유명한 페이스북

스타거든요. 이 책의 저자 마리 스미스는 소셜미디어 스타 20중의 한사람이고 그녀의 팬페이지의

5만명의 팬이 있는데 항상 소설마케팅에 대해 채팅하는 마케터들로 북적거리고 트위터도 12만명이상이나

팔로우 하고 있으니까요. 공동저자는 제가 잘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였고

소셜미디어 애널리스트라고 하네요. 뭐 프로필을 보니 적절한 조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마케팅은 전략과 결과분석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확실히 이 책은 실전 활용서가 맞더군요. 마케터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할때 그룹으로 할지 팬페이지로

할지와 장단점 비교표부터 콘텐츠 추가방법, 대시보드 구축법과  어플리케이션 적용방법까지 아주

꼼꼼하게 톺아보며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1개월에는 어던 것을 하고 3개월쨰에는 어떤 것을

하라는 식으로 구체적입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팬페이지 최적화방안과 매트릭과 모니터링을 통한

분석방법의 다양화입니다. 확실히 공동저자인 분석전문가, 크리스 트레드어웨이의 힘인듯 하더군요.

그리고  즐겨찾기를 할만한 다양한 마케팅사이트들의 url을 알려주고 있어서 그 점도 센스있구요.

페이스북이나 우리네 삶이나 불변하는 진리가 있는데 모두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이 한권으로는 부족한게 사실이니까요.주기적으로 방문해야할 사이트 소개는 정말 유용합니다.

 

그리고 재미난 읽을 거리가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데 소셜전문가들이 바라본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한 시각과 향후 마케팅 캠페인에 도움이 될 키워드들을 추출해낼 수 있게 해준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FBML의 개발자를 구하는

방법과 평가방법이 나오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FBML을 공부하여 3가지이상 페이스북에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지 코드 샘플을 달라고 해야한다고 나옵니다. 정말

너무 멋진 풍경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작금의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차라리 개발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는 파트너업체의 리스트가 절실한 태부족상황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즐겨찾기할만한 사이트는 모두 영어라는 점, 국내의 소셜 트렌드정보를 찾으려면  본인이

좀 더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 아쉽지요.무엇보다도 국내의 유저들은 풍요로운 인터넷환경을 통해 

다양한 캠페인을 경험해보았고 화려한 UI에 너무 익숙하여 팬페이지 구성에 있어서도 힘든 점이 

많습니다.

 

하여간 전세계에서 1초에 9명씩 가입한다는 페이스북, 체류시간이 무려 평균 54분이나 된다는

거대한 마케팅플랫폼속에서 나의 프레젠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려면  이 책을 밑절미로 하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기초일 뿐 중요한 것은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compelling contents와 soft-selling attitude일테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 책을 더욱 많이 읽어야겠다는 또 한번의 다짐을 해봅니다^^

 

p.s 아, 저자를 표시할때 표지에서는 '메리 스미스'라고 씌여있으니 안에서는 줄곧

'마리 스미스'라고 나와있는데 일관성이 있는게 좋을 듯 합니다. 출판사분들이 본다면

 2쇄에서는 수정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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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는 마치 빌리 와이더의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연상시키는 제목이네요. 하지만 셜리 맥클레인같은 미모의 여주인공은 없더군요, 그리고 진짜

일본의 원제가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내용과 연관성이 서울과 부산사이라고나 할까요?

 

하여간 그래도 이 책을 흔쾌히 읽게 된 것은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사람이 썼다는 점입니다.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수수께기는 저녁식사후에>를 참 재미있게 읽었기 떄문이죠.

추리소설이지만 아주 유머러스하고 스피드하단게 매력이었는데 이 책은 그다지

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네요.중간중간 보여주는 위트라면 등장인물에 대해서 묘사할때

 

이렇게 묘사해봐야  모로의 실물을 직접  본적이 없는 독자 여러분에게는 이런 설명이

생명보험의 약관처럼 무의미한 글자의 나열에 불과하겠지만, 사진이라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과감히 생략해버리는 개구쟁이 짓 정도랄까.

 

또 이런 문장들에서는 과감히 웃게 됩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앞에 나왔던 두 형사를 등장시켜줘야할 것 같다.

본격 추리물에서 일어나는 일만은 아니지만 독자라는 사람들은 원래 아주 잘 잊어버리고

싫증도 잘낸다.더구나 매정하기 떄문에 너무 오랫동안 공백기간을 가지면 제아무리 중요한

역할을 맡은 등장인물이라도 너무도 쉽게 '과거의 인물' 취급을 당하게 된다.그러니 두 형사를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잠시 그 사람들을 위해 종이를 할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p.172

 

사건의 배경 및 인맥구도와 사건이 발생하고의 3일간에 벌어지는 일을 그려내기에 한편의

장편소설로써는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조금은 권태로왔다는게 저의 소회입니다.

'유머 본격 미스테리'로는 매력이 떨어지고 캐릭터들도 그다지 강렬하지않아요.

 

미스테리 소설에 내용을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것같아서 그것은 자제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될 것

같아요. 그만의 해학과 추리소설을 엮는 감각은 아직도 절 기대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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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 다이어리 - 나만의 아지트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한 카툰 에세이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독립생활 다이어리>는 도쿄로 막 상경한 이후부터 혼자사는 생활에 대한

소소한 일상과 요리,새로운 집 구하는 법등을 너무 귀엽게 그려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다카기 나오코의 카툰집이예요.

 

우선 다카기 나오코는 <150cm 라이프>로 일본에서는 고정 매니아를 확보한 작가인데

실제로 키가 150cm라서 겪어야하는 설움을 잘 표현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했다고 하네요.

 



 

그림들이 편하고 이뻐서 아마 다이어리가 나오는 살 사람이 많을 듯해요.

표지 보세요. 색상이나 이미지들이 편하면서도 참 큐트하죠?

 



 

책의 편집이 우리로 보자면 맨 뒷장부터 펼쳐야만 해요. 일본식 편집인가 본데 그러니까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읽어내려가는 게 아니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거라서 좀 어색하고

새롭더군요.

 

무엇보다도 독립생활을 시작할때 가지고 있는 환상이 실제로는 얼만큼 깨지는지 아주

리얼하고도 꺠알같은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도시생활에 대한 환상과 아주 작은 집이지만 자기스타일대로 꾸미는 방법이라든가

혼자 살면서 느끼는 무서움, 홀로 떠나는 여행, 크리스마스날 솔로의 심경, 혼자 만드는

음식레시피, 방구하는 법과 계약서 쓰기까지 마치 막내 여동생이 막 상경해서 살아보고

친언니를 만나 수다떠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특히 마구 웃었던 것은 좋아하는 아보카도 요리법이었습니다. 잘라서 고추냉이를 넣은 간장에

찍어먹으면 참치회 맛이 나고 소금에 찍어먹으면 고기맛이 난다는 비법을 소개하는 부분이요.

저도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독립을 꿈꾸는 젊은 청춘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예요.

참고로 이 책의 저자인 다카기 나오코님의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드릴까요?

http://muku.moo.jp/ 일어공부하기에도 아주 좋을 듯해요.

 

아주 담백하게 읽었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직 번역이 안된 책중에는 온천여행기,

여러가지 입욕법, 홀로여행기등 여러 시리즈들이 있더군요. 빨리 번역이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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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 - 2012년,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
손석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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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의 부제는 '2012년,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라고 되어있습니다. 2012년은 아마 차기 대선을 말하겠지요.

 

신문을 봅니다. 정치면은 시트콤이고 사회면은 세상이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래서 긍정에너지에 집중한답시고 한동안은 뉴스랑

담쌓고 지냈습니다. 이 책 <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는 손석춘씨가 그나마 정권에

종울리지않고 독립된 몇개의 언론에 게재한 시의성있는 사설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용산참사등 각종 이슈가 있었을 때마다 날카로운 일침들이 가득하더군요.

 

이 책 <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에서 저자는 말하길 요즘같이 후퇴된 우리나라의

실상이 이명박과 박근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손석춘씨는 한나라당과 재벌,

언론(조중동+KBS,MBC)의 3각동맹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특히 그동안 몰랐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눈에 띕니다.

가카왈, "등록금이 싸면 좋겠지만 너무 싸면 대학교육 질이 떨어지지않겠는가?"아직까지도

머리속에 맴도는데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등록금의 나라라고해서 대학교육의

질이 1등이 아닌것은 어떻게 설명하실련지 그 머릿속의 아키텍쳐가 참 궁금하더군요.

그리고 국회 예산처리 몸싸움과정에서 한나라당 김성회의원(육사 럭비부출신)이 민주당의

강기정의원을 가격해 입안을 8바늘 꿔매게 만들었을 때 가카는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데

공항에서 친히 무명의 김성회의원에게 전화해서 "국회 예산처리하는데 애써줘서 고맙다"고

치하를 했다는 이야기는 아연실색이 따로 없더군요.뭐, 이밖에도 한나라당 안상수대표와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재오까지 줄줄이 전화를 해서 격려했다고 하니 조폭문화도 아니고..

 

용산참사,4대강삽질,이건희 1인 특별사면,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무더기 해고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 잡아가고, 철도노조 위원장은 아예 구속되고 미디어법은 날치기로

통과되었으며, 독도문제로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했을때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로

하고 삼성모델 김연아가 금메달땄을때 태안유출피해대책위 위원장은 자살했으나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는 현실의 작태가 가슴미어집니다.

 

그간 귀막고 눈감았던 아픈 현실이 영화퍼럼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손석춘씨의 아름다운 한글들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모르는 단어들이 나올떄마다 찾아서 적어놓았었거든요. 예를 들면

 

두남두다 : 잘못을 두둔하다

온새미로 :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김새 그대로,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톺아보다 : 샅샅이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 나가면서 살피다.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듣그럽다 : 듣기 싫게 떠들썩하다

명토박다 : 누구 또는 무엇이라고 이름을 대거나 지목하다.

으밀아밀 :  비밀히 이야기하는 모양.

살천스레 : 쌀쌀하고 매섭게.

윤똑똑이 : 자기만 혼자 잘나고 영악한 체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언죽번죽 :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고 비위가 좋아 뻔뻔한 모양.

애면글면 : 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생게망게 : 갑자기 벌어진 뜻밖의 일이 엉뚱하고 터무니없는 모양

무람없다 :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울뚝밸 : 화를 벌컥 내어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우악스럽게 내놓는 성미. 또는 그런 짓.

밑절미 : 사물의 기초가 되는, 본디부터 있던 부분.

벅벅이 : 그러하리라고 미루어 헤아려 보건대 틀림없이

 

너무 아름다운 단어들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서평을 쓰기 전 오늘을 뒤돌아봅니다. 친서민을 자처하던 나경원후보는

1억짜리 피부관리샵을 다닌다는 뉴스가 나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졌지요.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여대생에게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영부인이 옆에 없었으면

니번호를 따갔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외에도 아나운서되려면 다 줄생각을 해야한다던

하버드 법대출신 성추행전문가, 강용석의원은 제명당한지 반년도 안된 이싯점에

박원순 저격수랍시고 등장해서 오지랍떨다가 고소를 당했지요.

 

얼마전에 <작은것들의 정치>를 읽어서인지 아래로부터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가능성을 잃지말고 정말 손석춘씨 말대로 나부터 학습하고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새삼스레 명토박아봅니다.

못살겠다,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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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정치 - 혁명 전통의 잃어버린 보물
제프리 골드파브 지음, 이충훈 옮김 / 후마니타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요즈음 나온 경영총서중에는 감성마케팅과 디테일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책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이제는 사회학과 정치에서도 같은 논리로 접근하고 있어 반갑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정치 앞날에 대해 희망이 보이는 느낌이랄까..

 

이 책의 저자 미국의 사회학자 제프리 골드파브는 민주주의 또한 마찬가지로 자잘한 일상안에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1960년대 말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벌어졌던 사건들, 1989년의

루마니아 혁명과  2001년 911 테러, 그리고 2004년 미국에서 일어난 반전 운동과 민주당의 하워드

딘과 <무브온>이 했던 대선 운동 같은 굵직한 사건들에서 근거를 보여주고 있네요. 그리고 작은 것들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 자유에 관한 아렌트와 고프먼의 논제를 종합하고, 정치문화에 대한 푸코의

논의와 비교한 다음 그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방법론을 쓰고 있습니다.

 

제프리 골드파브는 이 책, <작은 것들의 정치> 에서 정치 기존 프레임에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는 그런 투쟁은,국가와 초국적 기업의 힘을 통제하고 개인의

신념이 갖는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상황적 현실이라는 작은 일상의 공간

에서부터 공유된 변화에 입각해 행위가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뭐, 어렵다고요?

 

음...우리 주변에는 사실 정치허무주의가 하도 퍼져있어서 '바위로 계란치기'라 부딛혀봐야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들 말하지만 제프리 골드버그는 파워풀한 로또 한방같은 통계나

수피나 정책을 말고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보려는 일상적인 시도들이 켜켜이 쌓여야 가능하다는

얘기인거죠. 공산주의와 반공주의, 테러와 반테러등 거대한 가치의 충돌을 관찰한 그는 우리

대중이 일상 속에서 벌이는 자발적인 상호작용을 공적영역화하여 거대한 충돌의 근원적 힘이

만들어내면 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곧, 우리가 지인들과 밥을 먹는 식탁앞에서,책방,

공연장,살롱,공장,학교,인터넷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사적이고 내밀한 대화, 토론, 수다들이

공적이면서 작은 정치의 장으로 변하는 하나의 단초라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생각해보건데 우리의 가카가 주요 언론사 사장들을 제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다 갈아치우고,

집회때마다 공권력을 동원하고, 아예 대단위로 모일만한 공간을 시멘트를 칸칸이 분리해 나무를 심어

놓아 눈과 귀를 다 막는 것은 바로 공식적인 공간에서 공식적인 이데올로기를 강요해 착한 시민으로

만들려는 것일텐대요. 우리는 트위터나 다양한 인터넷 공간에서 이 상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 글을 읽고, 다른 생각을  알게 되었고, 내 생각과 다른 이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상황을 재정의

한 후 변화의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세계 유일의 이명박 대통령 헌정방송'  <나는

꼼수다>가 애플사의 미국 앱스토어 팟캐스트 시사분야에서 1위를 하는 이유이고 <닥치고 정치>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로 작은 것들의 정치 아닐까요?.

 

이런 함의는 제가 대학때 학생운동을 포기하고(제가 쓴 대자보는 뜯기고 선배들에게 끌려가 따귀를

맞았었죠) 시민운동 단체에 찾아가 관련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의 동기와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니까 제프리 골드파브의 메시지는 크게 센세이션하고 참신한 이야기는 아닌거 같아요.

 

 
 
 

제가 이 책을 덮을 즈음에는 이런 의문이 생기더군요. 다 맞는 얘기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것들의 정치가 확산되지 못하고 비실비실 거리다가 꺼지는가? 하는 것입니다.

촛불집회, 대단하지않았나요?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만큼 뜨거웠는데 왜 3년이 지난 지금도

이다지 변한 것이 없을까요?

 

뉴스를 틀어보면 요즘에는 전세계가 핵심주동자를 알수없는 反월가시위로 들끓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토론회에서는 자신의 정책구상을 늦터져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박원순과

상대방의 논리를 핥퀴는 방식으로 끌고가는 나경원의 토론방식에 말도 많습니다.

 

정치얘기를 안하는게 에티켓으로 통하는 사회가 아니라 이런 몇가지 궁금증만이라도

서로 토론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해서 이런 소소한 것들이 공적 영역을 만들어내고 제도화되고

그렇게 역사의 물줄기를 점진적으로 바꾸길 희망하며 줄이겠습니다.

 

아, 역자가 문장마다 친절하게 주석을 많이 달아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어내려가지 못하고

너무 어려웠습니다. 일반인들이 많이 읽고 희망을 가졌음 좋겠는데 좀 안타깝더군요.

하여간 잘 읽었어요. 요즈음에 저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시의적절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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