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온! 그램툰 Come On! Gramtoon 2 - 형용사 부사 전치사 GRAMTOON is My Best Friend 2
김영훈.김형규 지음 / 한겨레에듀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언어를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문법입니다. 국어 문법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지 한번즈음은 느껴보았을텐데요, 모국어도 그런데 외국어는 더하겠지요. 영어를 배우면서 문법공부를 안할 수 없기에 문법은 처음 배울때부터 재미를 들여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램툰 책은 영어의 문법을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책이지만, 한참 손에서 영어문법을 놓고 있는 저에게도 궁금한 책이었어요. 엄마표 영어를 해보겠다고 전화영어를 시작한지 3개월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자주 지적을 받는 부분이 바로 문법이더라구요. 귀로 듣는 것은 늘기가 쉽지만,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실력을 키우는 것이 무척 어렵더군요. 의미만 통하면 될 것도 같지만, 이왕 배우는거 더 기초적인 것부터 확실하게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문법 공부는 필수적이겠지요. 어떤 공부이든 재미가 있지 않으면 오래 가기 힘들 뿐만아니라 공부할 의욕도 줄게 마련인데요. 여기에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영어 문법책이 있습니다. 바로 <Come on Gramtoon>인데요. 만화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럼 내용부터 살펴볼께요. 

  책을 펼쳐보면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는데요, 등장인물 페이지에 등장하는 만화속 주인공들이 영어를 배우는데 큰 도움을 주는 인물들이랍니다. 모르는게 없는 로봇 다아리, 엉뚱한 소년 차오리, 영어에 대한 기본기를 갖춘 반마리 그리고 언제나 등장하는 마왕 등등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이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책을 펼치면 한 눈에 들어오는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드네요. 재미있는 만화라고 할지라도 그림이 별로이면 잘 읽히지 않기 마련이지요. 수상한 사람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책이 끝날때까지 쭈욱 전개되는데요. 그래서 더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등장하는 문법이야기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또 다양한 예시를 주고 있어서 더 이해가 쉽습니다. 한 챕터가 끝나면 요점정리와 함께 "테스트" 코너도 있어서  이해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형용사, 부사, 전치사의 이야기가 모두 끝이나면, 책 한권의 이야기가 끝이납니다. 형용사, 부사, 전치사 편은 그램툰 시리즈의 2권인데요. 1권의 내용도 또 다음에 나올 3권의 내용도 무척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만화를 보며 공부 할 수 있는 책이라서 아이들 입장에서는 다른 어려운 문법책보다도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무슨 공부이든 어렵게 딱딱하게 하는 것 보다는 재미를 붙이고 하는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도움이 되지요. 간혹 만화책을 보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도 계신것 같아요. 하지만, 전 무엇이든 만화를 통해서라도 정보만 확실하게 얻을 수 있다면 만화도 큰 도움이 된다는 주위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책을 잘 안읽는 아이였는데요. 그때는 정말  만화책 조차도 잘 안읽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만화라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또 실제로 국어선생님께서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에 대해 만화부터 시작해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지요. 그래서 전 만화학습서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인 입장이랍니다. (^-^)

 그럼 함께 들어있던 별책부록 "Fun Fun! Workbook"을 살펴볼까요? 정말 말 그대로 "Fun"한, 재미있는 워크북이더라구요. 딱딱한 테스트가 아니라 낱말퍼즐, 미로찾기, 게임, 색칠하기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문제들이 가득한 워크북이네요. 어느때보다 더 재미있게 문제를 풀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e on! Gramtoon>을 읽고 나니 <Hello! Gramtoon> 그리고 출간 예정인 <Let's Go! Gramtoon>, <Help me! Gramtoon>, <Goodbye! Gramtoon> 모두 궁금해지는데요. 우선 <Hello! Gramtoon>부터 봐야겠어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공부하는 영문법, 쉽고 재미있게 시작하면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엄마인 제가 보아도 참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꼭 학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문법을 오랜만에 공부하거나 기초부터 공부하고 싶은 성인분들에게도 참 좋은 교재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저를 위해서 본 것 처럼 말이지요. 재미있게 한 공부는 오래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만화로 문법 기초를 공부하는 것은 참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딱딱한 문법책을 전혀 안볼 수 는 없겠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기본적인 기초영문법을 학습한 후 본다면 더 재미있게 잘 들어올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아직 우리 아이는 어리지만, 엄마가 먼저보고 난 후, 아이가 좀 더 자라면 보여줘야겠어요. 재미있는 영문법 시리즈를 알게 되어 참 반갑고 기쁩니다. 

  요새는 학습만화들이 참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한자, 국악 만화책을 접해보고 학습만화는 이번이 세번째인데요. 학습만화의 효과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가 만화책만 보고 일반 서적은 안볼 것 같다는 생각에 만화를 꺼려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요. 만화도 안보는 아이는 일반 서적도 잘 안볼 수 있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가 겪어온 바로는 그렇더라구요. 또 정보를 전달할때에는 만화만큼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림을 통해 더 이해가 빠르고,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학습만화의 긍정적인 면을 잘 수용하여 활용한다면 학습만화도 아이들에게는 아주 도움이 되고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램툰 시리즈로 엄마의 영어 실력도 쑥쑥 향상되길 기대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콩지의 프라이팬 쿠키 - frying pan cookies
박현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오븐,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없을때에는 특별히 쿠키를 만들고자 하는 의욕도 없었기때문에 오븐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친구 혹은 언니나 동생이 아이들을 위해 쿠키를 만들었다는 홈페이지 글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웠었어요. 우리 아이에게도 엄마표 쿠키를 만들어 주고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전 오븐이 없기 때문에 늘 부러워만하고 말았답니다. 부피가  큰 오븐을 사기에는 경제적인 여건도 그랬지만, 좁은 집에는 둘 곳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에 거의 포기를 해왔어요. 또 미니오븐이라도 살까 말까 무척 고민하다가 또 쿠키에 대해 시들해 질때즈음 결국 오븐을 사는 일은 미루고 말았지요. 그러다가 제 눈에 띈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콩지의 프라이팬 쿠키>에요. "프라이팬"이라는 글자를 보며 "진짜? 진짜 프라이팬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지?"하며 얼마나 반가워 했는지 모릅니다.  책이 도착하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너무나 맛있어보이고 또 예쁜 모양의 쿠키들을 보며 지금 당장이라도 쿠키가 뚝딱 나올것 처럼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책을 보며 실습에 들어갔어요. 첫 도전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쿠키가 탄생했답니다. 

  우선, 책을 먼저 살펴볼께요. 책을 펼치면 아래 사진처럼 목차 부터 "맛있는 쿠키"들의 사진이 가득차 있어요. 그냥 말로 써있는 것 보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쿠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있고, 어떤 쿠키를 만들어볼까 선택할 때에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책을 넘기면 본격적으로 쿠키를 만드는 방법에 앞서 쿠키를 만드는데 있어 유용할 다양한 정보가 가득 한데요. 프라이팬을 비롯한 요리도구, 쿠키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와 쓰임, 밀가루 및 버터에 대한 정보, 밀가루 섞는 방법, 반죽의 형태, 불 조절, 계량법 등에 대해 나와 있어 미리 읽어보면 요리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쿠키 레시피가 소개되는데요. 크게 8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요.  견과류를 넣은 쿠키, 채소나 과일을 넣은 쿠키, 냉동반죽을 썰어 굽는 쿠키, 크래커, 스콘, 디저트 및 간식까지 다양한 쿠키와 간식에 대한 레시피가 가득합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왼쪽페이지에는 완성작 사진이, 오른쪽 사진에는 과정샷을 볼 수 있어 글과 함께 읽으며 보면 이해가 빨라요. 어느정도 양을 짐작할 수 도 있고, 형태를 비교해가며 할 수 있기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요리관련 책을 읽었으니 직접 실습을 해 봐야겠지요. 저는 <콩지의 프라이팬 쿠키> 책을 보며 처음 도전하는 쿠키초보입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전부 다 만들어 보고 싶은 의욕이 불끈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전부 다 만들 수는 없으니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2~3가지 정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가장 먼저 만들어 볼까 고민하다가 회오리 쿠키, 계란과자, 양파 크래커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버터가 들어간 반죽이 프라이팬에서 더 잘 구워지는 느낌이었어요. 아주 얇은 크래커는 초보다 보니 모양내기가 쉽지도 않고 조금 두껍게 만들어지더라구요. 조금 더 내공을 쌓은 다음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그럼 제가 만든 쿠키 과정샷을 한번 보실래요? 첫 작품이다보니 많이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제가 프라이팬으로 쿠키를 만들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참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회오리 쿠키는 모양이 눈에 띄어서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반죽 두 가지를  납작하게 만들어 포개어 놓은 후에 동그랗게 돌돌 말아주었어요. 그런 다음 냉동실에 40~50분가량 얼려놓았다가 꺼내어 썰은다음, 프라이팬에 나란히 놓고 아주 약한 불로 뚜껑을 덮고 익혀줍니다. 뚜껑을 닫아주어야 속까지 고루고루 익는답니다. 어느정도 익으면 뒤집어서 익혀주면 끝이랍니다. 





  계란과자는 다 만들고 난 후, 먹어 보았을때 너무 부드러워서 놀랐어요. 딱딱한 것을 못 씹는 어린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밀가루, 베이킹파오더, 버터, 슈카파우더, 소금, 달걀 노른자만 있으면 제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모양은 책과 조금 다르지만, 점점 만들다보면 쿠키의 모양도 맛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





  예쁜 그릇에 담겨져 있는 쿠키를 보니 참 흐믓하네요. 내가 저걸 다 만들었나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랍니다. 처음인데다가 계량 도구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서 조금 싱겁기도 했는데요. 프라이팬으로 쿠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계량도구도 제대로 갖추어놓고 제대로 된 쿠키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오븐 없어서 쿠키만들기에 도전 못하시는 분들께 <콩지의 프라이팬 쿠키>를 추천합니다. 프라이팬으로 엄마가 만들어 주는 쿠키, 도전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현영의 슈퍼맘 잉글리시
박현영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작년까지만해도 아이의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입장은 무척 소극적이었다. 4살이 된 우리아이에게 영어공부는 아직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잠깐 배우는 영어로 아이의 입에서 영어가 나오는 것을 본 후로는 나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아이가 자라면서 영어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지금부터라도 다른 사람들 처럼 "엄마표 영어"를 시작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자연스럽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엄마의 걱정과 욕심이 생긴다.  

 박현영씨는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부터 유명했다.  "오성식의 굿모닝팝스"를 즐겨듣던 중학교 시절, 어느 순간 "박현영"이라는 사람이 TV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난 그 당시에 꿈이 영어교사가 되는 것이었기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동경하기도 했다. 그만큼 열심히 했기때문에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나의 중학교, 고등학교 학창시절 영어성적의 90% 이상은 항상 "수"였고, 중학교때는 "영어 과목반장"이라는 것을 해 볼 정도로 영어에는 아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의 꿈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 결국 현실과 많이 달라지고, 대학에 가서 전혀 영어공부를 하지 않게되자 나의 영어는 거의 초급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난  아직,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또 우리 아이에게 좋은 영어파트너가 되고 싶다. 

  일단 책의 초반부에는 "박현영"이라는 사람이 영어를 잘 하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책을 읽으며 정말 공감할 수 있었던 내용은 "즐김"에 관한 글이다. 내가 영어과목반장을 하던 시절, 주변 아이들이 나에게 자주 물었던 질문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어?" 였다. 그때 내가 반복적으로 했던 말은 "재미있으면 돼!!"였다. 난 그 당시 유명하던 "뉴키즈 온더블락(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가수를 무척 좋아했고, 그 가수의 노래를 따라부르기 위해 영어를 열심히 읽고 외우고 다녔다. 그때 노래 속에는 숙어가 있었고, 중요한 표현들이 들어있었다. 전혀 문법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그 시절에, 나의 영어는 늘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었다. 그런 재미를 붙였기 때문에 팝을 더 즐겼고 또 영어를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박현영씨가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그 "즐김"이다. 내가 직접 겪어본 일이기에 그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책에는 다양한 팁과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일일히 다 열거하자면 여기 한 페이지로는 모자란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몇가지만 언급해볼까한다. 우선 엄마가 아이의 영어를 함께 도와주기 위해 저자와 함께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 실력이 아니라 체력, 노력, 지구력이라는 박현영씨의 말처럼 아이에게 끊임없이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  박현영씨가 딸 현진이를 학원에 데리고 다니며 퇴짜를 맞는 순간에도 현진이가 자신감을 잃지않기 위해 했던 작은 행동과 말들이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지하철에서 눈물을 참았더니 콧물이 나와 훌쩍거리던 기억이 난다. 아이의 작은 실수에도 격려해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된다. 그런 엄마의 믿음과 자신감이 있기에 오늘의 현진이가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어릴때부터 비디오나 CD에 의존하여 어려운 문장으로 들려주기 보다는 엄마의 목소리로 쉽고 귀에 들어오는 간단한 표현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아주 길고 어려운 문장은 아이들 귀에도 잘 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 모국어로써도 아이에게 격식을 갖춘 긴 문장을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기저귀를 갈을때에도 "Let's put some baby powder on your buttock"이라고 말 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아이 기저귀를 갈을때는 "닦자, 닦자, 닦자, wipe up, wipe up" 이라는 말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 어른인 나에게도 마찬가지인데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 우리가 아기에게도 맘마, 멍멍이, 냠냠 등의 아주 간단한 단어와 유아어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듯이 영어도 그렇게 시작해야한다는 것, 아이가 어려워 하는 것을 억지로 가르치려다보면 역효과가 난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욕심을 내면 아이는 오히려 싫어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한가지를 더 이야기하자면 "말하기 습관"을 길러주라는 것, 언어는 말하기 위함이 가장 우선인 것 같다.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때 눈으로 보는 글자를 배우는 것보다 말로 하는 언어를 먼저 배웠듯이 영어도 그렇다. 처음 시작부터 문자를 가르친다면 아마 아이는 공부로 받아들여 거부하고 말것이다. 실제로 아이에게 한자교재를 체험해주다가 아이가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나 못하겠어. 안해" 하는 아이를 보며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났다. 또 귀가 트였다고 해서 말하는 것도 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 외에도 책을 보며 느끼고 공감하는 이야기들이 무척 많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엄마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물론 거창하고 어려운 문장들이 아니다. 그냥 아주 간단한 문장들로 시작했다. "Thank you", "You're welcome", "I'm sorry", "That's OK", "Good night, I love you", "Good morning" 등의 간단한 인사부터 시작해서 동작들을 첨가한 영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씩씩하게 걸으며 "walk, walk, walk"하고 외치고, 신나게 뛰면서 "run, run, run"을 외쳤더니, 밖에서 뛰어 놀때는 자기가 스스로 "walk, walk, walk" 혹은 "run, run, run"을 외치며 걸었다 뛰었다를 반복하고 노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외출을 할 때, 현관에서 한 손을 번쩍 들며 "Let's go"를 외쳤더니, 아이도 신나게 팔을 들어올리며 "Let's go"를 외쳤다. 발음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은 변화에 엄마의 의욕도 더욱 높아졌다. 아이의 좋은 영어파트너가 되기위해 오늘도 난, 두 손 들어 박수칠 준비하고 아주 쉽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 처방전 - 무늬만 행복한 당신을 위하여!
크리스티안 베팅하우젠 지음, 이상희 옮김, 추덕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최근에는 하는 일도 많아지고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고 여러가지 도전을 하고 있기에, 내가 불행하다느니 운이 없다느니 등의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한참 취미생활도 없고, TV채널을 이쪽 저쪽 돌려가며 그저 하루 하루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던 그 시절에는, 정말 온 세상의 행운은 다 나를 피해간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또 되는 일도 없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내가 어떤 일에 대해 좋은 결과를 낳기위해 특별히 남들보다 더 노력했던 것도 없이 그저 혹시하는 마음으로 나에게도 행운이라는 것이 좀 찾아왔으면 하는 요행을 바랄뿐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가까워 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운이라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인 듯도하다. <행복 처방전>을 보았을 때,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기는 했지만, 사실 모든 처방전은 그저 도와줄 뿐, 결국 일을 해결하거나 가장 큰 해결책은 바로 ’나’라는 것! 나의 의지가 가장 핵심이 된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는 총 24가지의 감정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그것에 대한 처방을 내린다. 그 감정들은 소심함부터 시작하여, 희생자 역할, 쾌락주의, 의기소침, 불만족, 배은망덕, 자기 경멸, 현실 도피, 책임 회피 등등 우리를 괴롭히는 여러가지 감정이다. 책을 보며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은 또 언제 나를 괴롭힐 지 모르는 것들이기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어떤 퍼즐의 조각으로 비유하여 감정의 조각들이 어떤 모양의 행복퍼즐로 놓여있는지 질문을 하기도 한다. 한 조각 한 조각 내 감정을 다스리다보면 어느 덧 그 조각들은 처음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짜여져 있을 것 같다. 책을 보며 특이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끝이나면, "처방전"이라는 이름으로 질문과 함께 독자가 직접 작성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첫 챕터의 예를 들어보면 "소심함"이라는 것에 대한 글인데, 두려움의 실체를 적어보고 또 크고 작음을 떠나 내가 성취했던 그 무엇을 적어보고, 성취했을때의 감정을 떠올려보며 어떤 소질로 그 일을 이루었는지 살펴보며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위해서 지키고 싶은것들을 적고, 그 지키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을 적은 다음 바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처방이다.  마음속의 두려움을 떨쳐버릴 용기와 자신감을 과거의 경험에서 끄집어 내어 그때의 기분과 소질을 다시한번 기억해내고 그럼으로써 내가 할 수 있고 해야할 일들에 대해 좀 더 가까워 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돌이켜보면 나에게도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아주 오래 된 일이라고 할 지라도 그것을 기억만 해낼 수 있다면 나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즉시 실행에 옮기자라는 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이렇듯 24가지의 감정 조각들을 하나하나 다스려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몸에는 이미 자신감이 붙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작가가 했던 처방은 내 안에서 찾은 것들이다. 

  작년처럼 내가 정말로 어렵고 힘들 때 책을 만났더라면, 지금과는 또 다른 느낌과 효과를 볼 수 있을 책인것 같다. 언제가 되는 내 마음이 힘이 들 때, 책을 꺼내어 다시 나의 자신감 있는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꽂아두어야겠다. 결국 행복의 처방은 나 자신에게서 찾는 다는 것을 명심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지도야, 세상을 다 보여줘! - 온 세상이 지도에 쏙! 어린이 첫 지도 여행 호기심 쑥쑥 지식그림책
태미라 지음, 김미정 그림 / 초록아이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수엄마는 사회, 지리, 역사에 무척 약하답니다. 다른 분야보다 덜 공부하기도 했고, 또 그 만큼 흥미를 붙이지 못했어요. 지도를 보면 늘 뭔가 아쉬움이 남고, 누군가 지리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할거에요.  아이와 함께 아니 아이보다도 먼저 공부해서 우리 아이에게는 지리가 재미있고 쉽게 느껴지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세계지도", "우리나라 지도"가 벽에 붙어있고, 엄마가 좋아하는 퍼즐도 "세계지도"로 구입했답니다. 그러다가 우리딸이랑 읽으면 너무 재미있을것 같은 책을 발견했어요. 

  바로 <마법의 지도야, 세상을 다 보여줘!>입니다. 책을 처음 보았을때는 그냥 아이들이 보기에 재미있는 지도가 그려져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책이 우리집에 도착했을때, 책을 싼 포장을 풀던 그 순간 전 책의 두께에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두꺼운 책이더라구요. 이렇게 두꺼운 책의 내용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겼습니다. 책의 차례를 보시면 오줌지도 이불부터 시작해서 마을, 세계, 우지, 지구, 태양계 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도를 보는 방법, 지도의 종류, 내비게이션까지 정말 알차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우리 집 벽 한쪽을 장식해 줄, 세계지도 브로마이드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요.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직접 그림을 보면서 소개해드리는것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요. 모든 페이지를 소개해드리려면 한 페이지로는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직접 사보는 재미가 떨어지기때문에 지리 꽝인 제가 개인적으로 즐겁게 본 장면,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장면들을 위주로 몇 페이지를 보여드릴께요.






  <마법의 지도야, 세상을 다 보여줘!>에서는 우리 아이 또래의 귀여운 꼬마 "우주"가 등장합니다. 어느날 우주가 이불에 실수를 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이불을 말리기위해 창문을 열었더니 마법처럼 이불이 창문밖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하지요. 그러면서 마을, 세계, 우주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태양계까지 만나고 온 우주는 낯선 마을로 떨어져요. 그곳에서 삽살개 한 마리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때부터 지도 이야기는 좀 더 깊숙한 내용으로 들어간답니다. 지도가 만들어진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하고, 우리집 지도를 그려보는 페이지도 나와요. 또 지도에 그려져있는 여러가지 기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도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마치 어릴때로 돌아가는 기분도 들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잊고 있었던 여러 기호나, 지도보는 방법에 대해 저도 새삼 배우게 되었네요. 지도의 종류는 다양해요. 도로지도, 날씨지도, 맛집지도, 지하철지도, 별자리지도, 항공지도 등등 다양한 지도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게 되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에도 지도가 있지요. 우리 나라의 지도학자 "김정호"할아버지를 만나보기도 하고, 대동여지도에 대해서도 그림설명으로 아주 쉽게 알려주고 있어요.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등등 여러나라의 지도와 함께 그 나라들의 국기, 수도, 인구, 면적도 알 수 있구요. 남극과 북극에 대해서도 배운답니다. 정말 책 한권에 아주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어서 한 권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랍니다. 다른 마을에서 만난 삽살개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우주는 이제 지도박사가 되었어요.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가면서 "내비게이션"도 보았지요. 

  지도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인데요.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우주"라는 아이의 지도여행을 따라다니며 재미있게 이것 저것 배우는 시간이 너무나도 유익하네요. 엄마인 저도 이 책이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너무 즐겁고 유익한 책을 보여준 것 같아서 너무 흐믓하네요. 우리 아이 또래의 엄마들께 추천해드려요. 엄마로서 정말로 참 만족스러운 책이네요. 저도 아이와 함께 자주 책을 펼쳐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