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이정환 지음 / 시아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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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값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과거의 천냥이라 함은 지금 화폐기준으로 봤을 때 결코 작은 값어치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과연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 하고 의문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천냥'이란 형용의 유무를 떠나 커다란 효용을 주는 의미로 사용되었음이 분명하다.

이 책은 삽화와 사례를 통해서, 일상생활에서 말 한마디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상대방의 심리나 주변 환경에 따라 말을 구별해서 사용할 것', '현명하게 화내는 법'등 우리가 자칫 무관심할 수 있는 부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하고 있다. '아' 와 '어'의 개념이 확연히 다르듯이, 말의 억양, 화자의 시선, 청자의 태도는 대화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은 명약관화이다.

그 동안, 경험으로 볼 때, 대화의 기술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미흡하다는 것을 책을 읽는 도중 가끔씩 느낄 수 있었다. 통상 이런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반면에 좋은 대화의 요건 중에는 이와는 상반되게 '듣는 것을 더 중요시하라'고 언급되어 있어 생각의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다. 사실 자기 PR의 시대인 만큼, 너무 듣기만 하는 것도 요즘 세태하고는 맞지 않으므로, 본인 스스로가 적정 수준을 만들어 내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유머의 효용을 강조한 면과, 유머를 갖추기 위한 마음의 여유를 강조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1+1=2'라는 식의 답은 삭막할 때가 있다. '1+1=1, 물방울'이라는 넌세스도 필요한 법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세월동안 주변 사람들과 공생해왔다. 그들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정체되고 획일화되어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그 이미지를 한번 바꿔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

사회를 더욱 밝게 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본인과 상대방 모두 엔돌핀을 생산하게 되어 결국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좋은 피드백 효과로 이어질게 분명하다. 그리고 내 순서가 끝나면 본인이 말했던 것보다 2배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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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업이다
구본형 지음 / 북스넛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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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업란이 한창이다. 상반기 때보다, 하반기 때의 경쟁률이 훨씬 치열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게 현 상황이다. 몇 십 군데에 원서를 제출 해 보지만, 워낙 고학력이 넘치는 사회이다 보니, 서류전형 통과하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매년 수십만의 졸업자가 양산되고, 이들의 대부분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세태를 볼 때, '입사하기도 힘든데, 社內에서 버티기란 오죽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사오정, 오륙도의 시기가 아니고, 삼팔선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웃 나라 일본 'SONY'사 같은 경우는 30세부터 명퇴 대상이 된다고 하니, 요즘 기업 명퇴제한 년수는 계속 줄어드는 게 유행인 듯 하다. 물론 이런 게 경영진의 현명한 판단이 전제 되었겠지만 말이다.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관계는 오너와 회사원에서 엄격히 드러나지 않는가. 초창기 희망에 가득한 포부로 입사한 사원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처리되어지는 운명을 맞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구본형씨는 20년간 한국IBM에서 몸을 담은 샐러리맨 출신이다. 그 역시 기업의 생리에 대해서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퇴사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자신의 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런 면에서 그는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담았기에,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책은 명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이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본인이 느꼈던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사회에 통념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 같다. 더불어서 '누구나 인정하는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가?' 라고 반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패러다임의 변환을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새로운 출발에 대해서 망설이지 말 것'을 전달해 주는 듯 하다. '잘 할 수 있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것', '취미를 자연스레 직업화 할 것'도 강조하고 있다. 공감하는 바이다.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 시장의 원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2의 인생을 30대, 40대, 50대 어느 세대부터 시작할지 모르지만, 제1의 인생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검증했으므로, 이제는 생계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직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 학교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좋은 직장 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좋은 고등학교, 좋은 내신, 좋은 수능 점수가 좋은 대학을 좌우하고, 좋은 대학과 선호하는 대기업은 연계되는 현실이다. 가뜩이나 온 나라가 취업란에 허우적거리는 세태에서, 많은 기업들이 학교에 차별을 두고 인재를 뽑고 있다.

서럽긴 하지만, 과거 우리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힘들어했던 것처럼, 우리가 원하는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사회 초년부터 우리는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과연 무엇이 나의 장점이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계속해서 자문자답하는 습관을 길러야 함은 지당하다.

요즘 대기업에서 불고 있는 자발적 명퇴가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일부에서는 낙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선, '우리가 그 동안, 창업에 대해서 너무 보수적이지 않았는가'라는 생각도 해 본다.

'아무도 나한테 직업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라는 구본형씨의 말이 새삼 피부로 느껴질 때면 이미 우리는 사회 생활에 있어 많은 실패를 맛보고 있는 순간일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주변에는 오늘도 '새로운 구인소식이 나오지는 않았나'하고 살피는 젊은이들이 많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제1의 인생을 빨리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보였으면 한다. 인생에 있어 능동적이어야 하며, 제1의 인생의 지평을 여는 순간 '내가 직업이다.'라는 생각으로 굳건히 무장을 해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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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십팔사략 1 - 삼황오제에서 서주까지
고우영 지음 / 두산동아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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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역사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뭇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역사는 현재에 대한 적절한 처세술을 가져다 준다.' 라는 말들은, 아직 별다른 체득을 하지 못한지라, 앞으로 연구할 분야로 생각한다. 그 동안 별달리, 이런류의 책에 관심이 없었으므로, 언젠가는 한 번 읽어야 할 것이라면,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갖게됐다. 이렇게 시작한 고우영씨가 집필한 '십팔사략'은 첫 출발부터 상쾌함을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역사부분이라는, 자칫 딱딱하기 쉬운 부분들을, 그만의 위트와 그림으로 그려냈다. 곳곳의 위트는 '왜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을까?'라고 하는 의문점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해 주는 듯하다. 그 당시 '황제의 권위', '세습행태', '여성의 지위'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고, '요순시대', '백이 숙제 이야기'등의 풀이과정도 재미있었다. '강태공 이야기'부분은 결국,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 않는가.'라는 진리를 가져다주었다. 중국의 태고부터 시작하는 줄거리는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와도 비슷한 점을 많이 띄게 된다. 여인 혼자서 잉태하는 장면들은 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겠다. 그것은 황제의 고귀함을 부각시키는 소재가 아닌가 싶다. 태생부터가 남다르지 않은가!

1편을 쉼 없이 읽었으니 2편도 고우영씨의 능력발휘로 쉽게 읽혀 질 듯 하다. 2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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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처럼 생각하라
김성혜 지음 / 물푸레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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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전 국민과, 전 세계인이 열광했던 월드컵을 꼽지 않을 수 없겠다. 당초, 전문가들은 월드컵에서의 첫 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 할만큼 우리에겐 1승의 의미가 절실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 대표팀은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훌륭한 플레이로 우리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나갔다.

국내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도 초유였거니와, 붉은 악마라는 거대 서포터들의 응집력을 세계에 드높일수 있는 계기가 된 시기였다. 벌써 1년하고, 몇 개월이 흐른 지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 때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 않는가!

이 책은 히딩크 감독을 영입 후 대표팀이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통해서, 각 분야에 대한 개선책을 나열하고 있다. 어찌보면 저자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했기에, 수필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전체적으로 약간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다. 경제, 문화등 전체적인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후미에서는 교육분야에 대한 얘기로 치중하는 부분은 매끄럽지 못했다.

저자 자신의 경험담 부분은, 누구나 다 전개할 수 있을 정도로 평이한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비유로 쓰는 각종 어구들은 편안하다 못해,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어찌보면 저자의 오랜 미국 생활이 가져다 준 편안함일 수도 있으나, 히딩크라는 훌륭한 지도자에 다른 분야를 꿰어 맞추다보니,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일 것이다.

히딩크의 메시지 중 가장 동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대화를 통한 플레이'라고 본다. 지금 사회의 총체적인 난국도 의사소통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능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리더가 중개한다면, 대화는 더욱 수월해지고,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구구절절 떠나 히딩크가 외국인으로서, 대한민국에 한 획을 그었던 사람임은 분명하고, 그를 본받아 지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장래의 우리 나라는 청사진에 가득 찰 것이라 생각한다.

최초의 그가 '한국 대표팀의 문제는 체력에 있다고'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했던 것처럼, 소신있게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리더가 되 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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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담배를 끊었지?
박정환 지음 / 한언출판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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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관련을 맺기 시작한 것은 군대 마지막 휴가 때부터였다. 입대 후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삼았던 흡연이, 제대할 무렵에도 역시 나를 붙잡고 있었다.

하루 최고 흡연량은 3갑 정도, 적게는 1갑 반 정도를 폈었던 터라, 당장 금연이 문제가 아니라, 줄여야만 하는게 급선무였다.

담배를 자주 피게 되는 상황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 받을 때, 영화에서 배우의 흡연하는 모습이 각인되었을 때, 모임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땐 데, 실재로 그런 계기만 뛰어 넘는다면, 담배는 쉽게 정복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말년 휴가 때도 역시 나는 애연가로서, 부모님 몰래, 아파트 배란다에서 흡연을 자주 하곤 했었다. 집에서 무슨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나? 습관성이다. 하지만, 습관은 무서운게 아니던가!

이 책에서는 200여명 정도의 금연 체험담이 담겨져 있고, 실경험을 통한 전달로 설득력을 갖추었다. 더불어 흡연자가 알아야 할 이론적인 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어, 흡족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금단현상은 건강한 신체로 가기 위한 당연하고 기쁜 현상이고, 진정한 금연의 성공은 금연의 절대성을 느끼는 게 아니고, 금연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알아 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전역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흡연 욕구 없이 잘 버텨오고 있다. 담배 생각도 지금은 나지 않는다. 금연도 자연스럽게 습관화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예전부터 강조되어온 명언중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라'라는 말이 있다. 금연은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단 한순간이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밀리면 그 순간부터 담배 한 개비의 노예가 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근래에, 다시 담배의 해악이 표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알고, 스스로 금연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 책이 그 명확한 해답이 될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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