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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담배를 끊었지?
박정환 지음 / 한언출판사 / 2002년 12월
평점 :
이 책과 관련을 맺기 시작한 것은 군대 마지막 휴가 때부터였다. 입대 후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삼았던 흡연이, 제대할 무렵에도 역시 나를 붙잡고 있었다.
하루 최고 흡연량은 3갑 정도, 적게는 1갑 반 정도를 폈었던 터라, 당장 금연이 문제가 아니라, 줄여야만 하는게 급선무였다.
담배를 자주 피게 되는 상황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 받을 때, 영화에서 배우의 흡연하는 모습이 각인되었을 때, 모임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땐 데, 실재로 그런 계기만 뛰어 넘는다면, 담배는 쉽게 정복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말년 휴가 때도 역시 나는 애연가로서, 부모님 몰래, 아파트 배란다에서 흡연을 자주 하곤 했었다. 집에서 무슨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나? 습관성이다. 하지만, 습관은 무서운게 아니던가!
이 책에서는 200여명 정도의 금연 체험담이 담겨져 있고, 실경험을 통한 전달로 설득력을 갖추었다. 더불어 흡연자가 알아야 할 이론적인 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어, 흡족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금단현상은 건강한 신체로 가기 위한 당연하고 기쁜 현상이고, 진정한 금연의 성공은 금연의 절대성을 느끼는 게 아니고, 금연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알아 가는 것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전역 후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흡연 욕구 없이 잘 버텨오고 있다. 담배 생각도 지금은 나지 않는다. 금연도 자연스럽게 습관화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예전부터 강조되어온 명언중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라'라는 말이 있다. 금연은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단 한순간이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밀리면 그 순간부터 담배 한 개비의 노예가 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근래에, 다시 담배의 해악이 표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알고, 스스로 금연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 책이 그 명확한 해답이 될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