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으로 이끄는 직관의 힘
엘프리다 뮐러-카인츠 외 지음, 강희진 옮김 / 시아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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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한다면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력과 성실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본인의 삶의 방식과 맞물려 체득한 노하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조직 생활을 통해서 필요한 것 중에서 직관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직관과 대비되는 것으로 '오성'이라는 합리적인 사고가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둘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군데군데, 직관에 사례가 나타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례들을 묶어서 열거하다 보니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갖게 했다. '내면의 목소리'는 무의식중에 우리 곁에서 많은 것을 암시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중요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듯하다.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부분 부분씩 이어서 읽느라고 전체적인 흐름은 확실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다독을 통해서 직관의 중요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정신 건강에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사회 생활은 이를 응용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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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털터리의 생존 법칙
김건 지음 / 청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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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도서에서 흥미로운 책을 탐색하던 중 이 책을 고르게 됐다.  책의 서두는 여느 소설이 그런 것처럼 시작된다.  그 점은 신선한 감을 느끼지 못했다.

채무자의 비참한 일상에 대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여기저기 사람들한테 주인공은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하석상대>, <임기응변>식의 주인공의 행태는 볼 때마다 저런 인간이 다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며, 현실감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바보가 아닌이상, 피해자들도 그들만의 네트워크로서 서로에게 연락할 것이고, 피해 건수는 줄어들 것이라 생각되는데, 소설에서는 이를 묵과하는 듯하다.

주인공이 체감하는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묘사하기 위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중복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경제적인 용어들은, 관심 가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대상은 된다고 본다.

 책을 읽는 도중 지루한 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내용을 축약하더라도 박진감이 좀 더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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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관리자의 조건 - 무능한 상사에게서 배우는
후타미 미치오 지음, 김숙이 옮김 / 아라크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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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한지 4일만에 1독을 마치게 됐다.  책을 접하게 된 동기는 직장생활에 필요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목적이 컸다. 그 기대만큼 이 책은 많은 소주제를 들어 각 상황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비록 일본 도서를 번역하여 옮긴 것이지만, 우리나라 조직 생활과 별 차이 없이 느껴졌다. 이미 사회 생활을 몇 년 해본터라, 이 대목에서는 상사가 이렇게 생각했겠구나하는 맞장구를 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구석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간접 지식이라는 것은 머리로서 느끼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사실이다. 현실에서 응용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내 지식으로 남고, 내 실력이 된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짧은 시간을 할애하여 독서라는 행위에 맞추다 보면 어느새 가장 큰 독서의 목적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단기간에 많은 변화가 오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 동안의 가치관이 굳어져 온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행위를 하더라도 의미를 두어 실천함으로서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리자로서, 그리고 직장 동료로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행동 수칙이 한 두가지 생겼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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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 찬바람이 지속되고 있지만, 교정의 신록스러움은 이미 봄이 도래했음을 인지시켜준다. 몸 속을 스며드는 찬 바람과도 곧 이별을 고해야 할 것이다. 이미 사계절이 뚜렷한 게 우리나라기에 그 이별은 내년으로의 기약으로 남겨진다. 하지만, 매 해마다 조금씩 다른 기대를 갖는 것은, 이런 자연의 변화와 더불어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인 면이나, 심리적인 상태도 많은 영향을 차지하는 듯하다. 일생에서 수없이 많은 계절을 맛보고 또한 비슷한 경험을 하지만, 면면히 살펴보면 어느 계절도 똑같은 느낌으로 다가온 적은 없었다. 그리고 이런 느낌마저 없다면 평생 몇십년 살이 우리 인생은 극도로 무미건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 봄이 바로 앞에 있는 듯하게 느껴지며, 겨울과 자웅을 겨루는 모습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인 것이다.

교정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과 모습은 다분히 상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신입생들과, 저학생들의 표정엔 활기가 뛰지만, 예비 직업생들의 모습엔 왠지모를 상념이 존재하는 듯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서 준비하는구나라고 매번 느낄 때쯤이면, 이 세상에서 '진정한 파랑새'를 찾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하고 생각해본다. 수많은 경쟁을 통과하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지만, 결국 다른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추종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목적지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은 없단 말인가!'는 말은 그 어투조차도 너무도 이질감이 느껴진다. 설사 즐기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도, '아둥바둥한 세상 삶에 자신을 세뇌시키고 있지 않는가.' 반문해 본다.

인생이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내 자아를 충족시키는 일, 입신 양명하는 것,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남들이 하지 못한 여러 경험들을 하는 것...등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마음 한 곳에서는 이 세상의 관점과는 상반되게 노자의 무위자연을 꿈꾼다. 하지만 원초적으로 현재 사회에는 타당하지 않는 일이다. 서구 물질 사회가 점령한 이 사회는, 적자생존의 사회이다. 결국 강한자만 살아 남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한다.

결언을 완성해야 하나 쓰고 싶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과 답안 제시를 위해
꾸준히 정진할 것이다. 마음을 추스르려 몇 글자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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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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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접했다. 주로 실용적인 도서나, 최근에 가벼운 유머류 정도의 읽기에 급급했던지라, 김정현 작(作)인 '아버지' 이후로 적당한 대상을 찾기 힘들었다. 가장 최근에 읽었던게 그 작품이니, 그 때의 감동은 지속적으로, 아하 소설의 표준은 이 정도는 되야 하지 않겠는가 자답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소설류가 실제와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렇듯 감동을 주는 것은 그 극적인 면에 있을 것이다. 일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형국으로 사건이 전개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에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은 밤을 새워가면서도 한 호흡에 책 읽기를 시도할 수 밖에 없으리라. 그것은 상기에서 밝혔듯, 뭇 소설에 흠뻑 빠진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이 소설이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추천도서'였는지, 결과의 선후가 어찌됐던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 저 내겐 다소 '촌스러운 느낌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시대적 배경은 조금 시간이 흘렀겠구나 라고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단지 고루한 옛 이야기가 아닐는지, '세피아 빛 책 표지'처럼 지금은 고인이 된 누군가를 회상하는 이야기는 아니겠는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첫 페이지를 열고 책의 서두를 읽을 무렵에도, 다른 소설과 피차일반이지 않는가 하고 반문해 보았다. 사건의 개시를 위해 주변 상황들이 묘사되었는데, 흔히 접할 수 있는 필치(筆致)였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글의 운치'라고 해두자. 하지만, 이 느낌은 책을 읽어가면서 작가 특유의 생동력 있는 심적/외적 묘사감 때문에, 어느 순간 잊어버리게 되고 오직 책에만 몰입하게 된다. 72개의 연결된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다음 사건의 전개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극중 화자는 전체적으로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옥희처럼 제한된 관찰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봉순이 언니'라는 대상에 대해 회상하면서도 '5살짜리 짱아의 사고(思考)'는 너무도 기민하고 영특해서 현재 중년인 극중 주인공의 시각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작가는 처음부터 철부지 5살짜리의 시각으로는 대상에 대해서 한정적으로 밖에 접근할 수 없어, 이런 이야기 전개 방식을 취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식모로 들어와 자신의 유년기를 같이 보내고, 그 언니가 남이 봤을 때 탐탁치 않은 임신을 하고, 또한 다른 남자를 만나 그 남자가 사별을 하기까지... 외면적으로 봤을 때, 한 시대를 고통스럽게 보낸 언니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여성으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사회 현실을 그려내기 위해 작가는 '어른이 된 짱아'의 생각을 '어린이 짱아'에게 주입시켰다.

소설에서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전형적인 면이, 다른 한 쪽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버지가, 경제 기반을 다지면서 비례적으로 가정에는 소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나, 어머니는 '봉순이 언니'라는 식모를 통해서 유년 시절에 주인공인 나와 필연적인 거리감을 둘 수밖에 없었던 점이나, 자신의 입신을 위해 상대적으로 내게 큰 존재가 되어주지 못했던 언니와, 오빠의 모습들이나 모두 인간 성향의 유한적인 면을 잘 드러낸다. 특히 패물 분실로 인해 어머니가 '봉순이 언니'를 추궁했던 장면들은 유산자(有産者)로서의 한계를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소설 '봉순이 언니'에서 작가는 '경제 성장의 과도기' 과정을 체험하면서 급격한 사회 변화를 통해 우리가 잃어갔던 것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유년시절에 나의 '수호천사'였던 '봉순이 언니'를, 단지 험난한 인생을 살았다는 이유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할 수 있을까 라고 물음을 제시하는 건 아닐까.

많은 생각들을 해 볼 수 있어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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