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배경이 되는 베이신 시티(Basin City)는 술과 매춘, 마약, 범죄가 횡행하는 도시다. 도시명의 앞 글자가 지워진 간판이 극 중 스쳐 지나가는 이곳을 사람들은 범죄의 도시(Sin City)라 부른다.

 Quality Check

 Picture ★★★★★ Sound ★★★★☆

Title Spec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프랭크 밀러

 등급

 19세 이용가

 러닝 타임

 123분

 출시사

 엔터원

 비디오 포맷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1.85:1

 오디오 타입

 DTS, 돌비 디지털 5.1

 언어

 영어

 자막

 한국어, 영어

 지역 코드

 3번

<씬 시티>는 미국의 전설적인 작가 프랭크 밀러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으로, 프랭크 밀러는 코믹스 작가, 즉 만화가지만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현지에서 ‘그래픽 노블’이라 불리며 고급용지에 인쇄돼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프랭크 밀러는 <로보캅 2>, <로보캅 3>의 각본을 담당했으며 <데어 데블>과 <엘렉트라>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은 무한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기보다는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다분히 현실적인 영웅의 모습이기에 독자들은 그의 작품 속 캐릭터들에 쉽게 동화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작품을 <스파이 키드> 시리즈와 <엘 마리아치> 3부작(감독이 감독과 친구들을 동원해 7천 달러로 찍은 <엘 마리아치>와 속편 격인 <데스페라도>, 완결편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을 연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연출하기를 희망했다. <씬 시티>는 그간 숱하게 영화화 제의가 있었으나 원작을 온전히 영화로 만들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프랭크 밀러는 수많은 감독과 영화사의 제의에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로드리게즈 감독이 만든 10분짜리 테스트용 영상은 프랭크 밀러의 생각을 바꿔놓게 되고 공동연출 형식으로 영화화되기 시작했다.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원작의 비주얼을 살리기 위해, 아니 그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영화를 흑백 영상으로 제작했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일부분에 컬러를 삽입하는 ‘포인트 컬러’ 기법을 통해 등장인물들에게 생명력과 생동감을 부여했다. 흑백의 영상 속에서 빛을 발하는 빨간 피와 파란 드레스, 묵직한 총의 질감이 살아나는 금속의 총구, 초록색 눈동자와 금발의 머리카락 등은 선악의 이분법만으로 가득 찬 흑백의 도시 ‘씬 시티’가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관객들이 스크린에 보다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씬 시티>가 영화화되기 위해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를 공동감독으로 내세운 것 외에도 반가운 이름을 크레딧에서 발견할 수 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라이벌이자 서로의 영화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친구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의 일부분을 연출한 것. 이들 두 감독은 기존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과 다른 독자적인 촬영 기법, 연출 등 참신한 시도로 할리우드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1992년 토론토 필름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작품(<엘 마리아치>와 <저수지의 개들>)에서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 후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로 의기투합한 뒤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로서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킬빌> 시리즈를 완성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초청으로 트러블메이커 스튜디오를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단돈 1달러의 개런티를 받는 조건으로 <씬 시티>의 일부분을 연출하기로 결정했다. 타란티노가 연출한 장면은 <성대한 살육>에서 베네치오 델 토로와 클라이브 오웬이 연기하는 액션 장면. 단 하루의 연출이지만 쿠엔틴 타란티노의 개성이 물씬 묻어있는 부분이다. 영화의 성공으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씬 시티 2>를 연출하기로 결심하고 이번에도 그의 친구 쿠엔틴 타란티노에게 일부분의 연출을 의뢰할 생각이란다(이번에는 1편 출연료의 두 배인 2달러로.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프로 감독들에게 공짜는 없는 듯하다).

화려한 연출진만큼 화려한 출연진도 흥미롭다. 이름만 되면 알 수 있는 대형 스타들과 신예 스타들까지, <씬 시티>에서는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톱스타인 브루스 윌리스와 <킹 아더>의 클라이브 오웬, <나인 하프 위크>의 섹시 가이였던 미키 루크, <트래픽>, <21그램>의 연기파 배우 베네치오 델 토로, <허니>와 <판타스틱 4>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제시카 알바, 다소 유약한 이미지로 ‘반지의 여정’을 완수한 뒤 냉혹한 킬러로 변신한 일라이자 우드, 할리우드 최고의 괴짜 배우 스티브 부세미, <진주만>, <럭키 넘버 슬레븐> 등에 출연한 청춘스타 조쉬 하트넷, <8마일>의 히로인 브리트니 머피, <패스트 & 퓨리어스 2>의 모델 출신 일본계 배우 데본 아오키, <데어 데블>의 마이클 클라크 던컨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씬 시티>는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돼 있다. 원작에서 씬 시티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열 가지 사건 가운데 세 가지가 영화화됐고 오프닝 에피소드인 ‘고객은 항상 옳아(The Customer is Always Right)’가 추가돼 총 네 가지 에피소드가 씬 시티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돼 이어진다. 주요 에피소드는 ‘노란 악당(That Yellow Bastard)’, ‘힘든 작별(Hard Goodbye)’, ‘성대한 살육(The Big Fat Kill)’. 이들 작품들은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는 터프 가이들의 사랑, 의리, 복수, 배신, 그리고 죽음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도시를 지배하는 어둠의 추기경과 그의 동생이며 상원의원인 로크 형제, 그리고 상원의원의 아들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어린 여자 아이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로크 주니어(노란 녀석)가 주요 악당으로 등장하고 늙은 형사 하티건은 로크 주니어로부터 11살 어린 소녀를 지키다 잡혀 들어가 로크 주니어의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없는 죄를 인정한 하티건은 출감 후 어엿한 성인으로 자란 낸시를 찾아가게 되고 하티건에게 당한 부작용으로 온 몸이 노랗게 된 로크 주니어에게 위협받는다.

한편 낸시가 댄서로 일하던 술집 ‘케이디’에서 골디라는 여자를 만나 하룻밤 사랑을 나눈 스트리트 파이터 마브는 아침에 자신의 곁에서 숨진 채 발견한 골디의 복수를 결심하고 단서를 찾아 나서다 범인이 로크 추기경과 그의 하수인 킬러임을 알게 된다. 하티건과 마브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악당이 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하티건과 마브가 들렀던 술집에서 일하는 여종업원 쉘리는 사진작가 드와이트와 함께 집으로 가고 쉘리의 기둥서방인 재키보이는 드와이트에게 혼쭐 난 후 창녀들의 구역인 ‘올드 타운’에서 살해당해 경찰과 올드타운과의 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완전히 독립된 세 편의 에피소드지만 술집을 중심으로 미묘하게 이어진다. 이들 주인공들에게는 복수 또는 보호의 의무감이 있기에 스스로를 과감히 희생하려 하며 그렇기에 그들의 액션에는 망설임이 없는 잔혹함을 동반한다. 로드리게즈 감독의 재능과 프랭크 밀러의 훌륭한 원작과 합쳐져 <씬 시티>는 여타 액션 영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화끈한 액션을 제공한다.

작년 12월에 발매된 일반판 DVD는 짤막한 제작과정만이 수록된 단출한 구성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출시사 엔터원은 일반판 발매 후 7개월 뒤 3디스크로 된 호화 사양의 확장판을 발매했다. 확장판 DVD에는 극장 공개 버전에서 삭제됐던 장면들이 추가됐으며 다양한 부가영상, 그리고 OST CD까지 증정한다.

디스크 1번 DVD를 삽입하면 원작 코믹스의 이미지에서 실사 영상으로 변환되는 오프닝 메뉴 화면이 이색적이다. 코멘터리는 총 세 가지가 수록돼 있는데, 하나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프랭크 밀러 감독의 코멘터리, 다른 하나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와의 코멘터리이며, 세 번째 코멘터리는 코멘터리라기보다는 오스틴 관객 시사회 때의 관객들의 반응을 담은 ‘관객 버전’ 오디오 트랙으로, 집에서 혼자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이라면 이 트랙을 재생시켜 좀 더 극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접할 수 있다.

먼저 프랭크 밀러와 함께한 코멘터리 트랙을 보면 <씬 시티>를 만든 경험담 위주로 돼 있다. 오프닝 크레딧에 오른 출연진들은 출연 계약을 하기 전 임의로 만든 ‘꿈의 팀’이었는데 이것이 실제 배우들의 출연으로 이어졌으며, 또 <씬 시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며 단편 에피소드와 원작의 이미지를 한껏 사용한 오프닝 이미지는 프랭크 밀러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다는 설명 등 로드리게즈 감독의 원작과 원작자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룬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한 코멘터리는 앞의 것에 비하면 좀 더 기술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가 참여하는 부분은 ‘성대한 살육’ 에피소드만이며 초반에는 로드리게즈 감독 혼자, 쿠엔틴 타란티노가 자리를 비운 다음에는 브루스 윌리스가 참여하고 있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여기서도 프랭크 밀러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며 HD 디지털 촬영의 편리함과 장점에 대해 종종 언급한다. 두 감독 모두 달변가이므로 지루하단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재밌게 진행되니 영화를 재밌게 감상한 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듯하다.

‘끝내주는 엔진과 단단한 지붕 : 씬 시티의 차’는 영화 속에 사용된 자동차들에 관한 메뉴. 영화 속에서 차의 비중이 매우 높으며 총 21대의 차가 사용되었다는 등의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가 좋아하는 1950년대 차들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옛 자동차들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흥미로울 수 있는 메이킹 필름이다.

‘프랭크 밀러를 영화 제작에 끌어들이기까지’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순전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든 프랭크 밀러를 설득해 영화로 만들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만화가로서 제법 성공한 위치였던 프랭크 밀러를 설득하기 위해 로드리게즈는 밀러의 변호사와 편집자들에게까지 찾아가 설득했다니 지극정성, 삼고초려가 아닐 수 없다. 로드리게즈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씬 시티>가 아닌 프랭크 밀러의 <씬 시티>를 만들고 싶었죠. 제가 원작 만화를 워낙 좋아했었거든요”라고 말하며 원작자에 대한 존경을 끝없이 표현하고 있다(칭찬도 계속 되니 조금 지루해진다).

‘특별 객원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포 룸>을 구상 중일 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찍어보자고 권유하면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쿠엔틴은 디지털 영화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로드리게즈는 그런 그에게 디지털 영화의 매력을 맛보여주고 싶어 어떻게든 한 장면이라도 연출을 맡기고 싶었다고 하더니 결국 ‘성대한 살육’ 에피소드 전체를 연출했다고. 두 감독의 아름다운 우정이 보기 좋다.

‘술과 여자, 그리고 총 : 씬 시티의 소도구’는 영화 속에 사용된 각종 소품들을 보여주는데, 프랭크 밀러의 그림이 워낙 세세하게 묘사되어서 놀랐다는 소도구 팀의 말과 함께 프랭크 밀러가 각본과 디자인을 했던 <로보캅> 시리즈에 사용된 총을 <씬 시티>에서도 사용하기 위해 직접 버뱅크까지 가서 <로보캅>의 소품 담당자에게서 당시 사용했던 총을 빌려왔다는 얘기도 전한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소품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인 영상물이다.

이밖에 ‘괴물 제작 : 특수효과, 분장’에서는 마브, 잭키 보이, 노란 놈 등 영화 속 분장에 관해서, ‘트렌치 코트와 그물 : 씬 시티 의상’은 흑백 만화, 흑백 영화에 어울리도록 하이라이트에 의한 빛 반사 표현에 적합한 소재를 찾느라 고생한 점 등을 보여준다. 최대한 원작 만화와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일치단결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디스크 1의 서플먼트가 끝날 때까지 프랭크 밀러는 <씬 시티>에서 옷은, 자동차는, 총은… 하는 식으로 모두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극장 예고편과 티저 예고편이 1번 디스크에 수록돼 있다.

디스크 2를 삽입하면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수록된 서플먼트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한다. “<씬 시티> 특별판 디스크를 소개해드리죠”란 멘트를 시작으로, 두 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최종 극장판에서 삭제됐던 장면들이 담긴 ‘풀 컷 스토리’와 감독이 특별히 수록한 ‘15분 영화학교’, 어떤 특수효과도 없는 ‘올 그린 스크린 버전’ 영상, ‘요리 강습’, ‘롱 테이크’, ‘씬 시티 라이브’ 등을 즐겁게 감상해줄 것을 당부한다. 확장판은 각각의 에피소드별로 따로 감상하도록 돼 있는데, ‘노란 놈’ 에피소드에서는 하티건이 ‘힘든 작별’의 여자 감찰관 루실리를 만나는 장면과 하티건이 모든 죄를 뒤집어씀으로 인해 갖은 모욕을 받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특히 루실리의 등장은 ‘힘든 작별’과 연결되는 장면이며 루실리가 동성애자임이 밝혀지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성대한 살육’에서는 마치 <킬빌>을 연상케 하는 미호의 액션 장면을 추가로 감상할 수 있으며, ‘힘든 작별’에서는 덩치 큰 마브가 몰래 집에 들어가다 어머니에게 혼나는 장면이 있어 재밌다.

‘15분 영화학교’는 로드리게즈의 DVD에 종종 수록되는 보너스 영상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 다양한 효과를 낸 몇몇 시퀀스들을 보여줌으로써 영화 제작의 이해를 돕는다. ‘올 그린 버전’은 영화를 800%의 속도로 감아 단 10분 만에 영화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버전. 특수효과를 배제한 영상으로 자못 진지한 본편 영상과 달리 썰렁한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한 초고속 영상은 웃음을 자아내며, 동시에 엄청난 후반 작업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롱 테이크’는 HD 카메라 촬영의 장점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필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이 편하게, 오래, 많이 찍은 후 필요한 장면을 골라내면 된다면서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성대한 살육’ 에피소드 중 일부분을 배우들과 대화하며 찍는다.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씬 시티 : 라이브 인 콘서트’는 브루스 윌리스와 액셀러레이터스의 라이브 공연으로 <씬 시티> 제작 과정 중에 가진 미니 콘서트다. 브루스 윌리스가 형사 하티건 역을 연기하며 노란 놈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을 촬영한 날 저녁, 감독의 그룹인 ‘친곤’과 브루스 윌리스, 영화의 스태프들이 오스틴의 나이트클럽에서 가진 록 공연을 담았다. 이날 나이트클럽의 입장 티켓은 매진됐는데, 이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됐다고 한다. 모든 스태프들이 모인 탓에 공연 장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었고 공연이 너무 멋져 로드리게즈 감독은 DVD에 이를 수록하기로 했다고 한다.

두 번째 디스크의 마지막 부록은 영화와 서플먼트를 보느라 굶주린 관객들을 약 올리는 로드리게즈의 요리 코너인 ‘10분 요리 강습’이다. 요리의 이름은 ‘씬 시티 블랙퍼스트 타코’라 하는데, 익숙한 칼 솜씨와 프라이팬 움직임을 보이며 야근의 배고픔을 달랜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평소 각본, 미술, 촬영, 연출,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는데 요리사의 길을 걸었어도 크게 성공하지 않았을까.

화질, 음질에 앞서 서플먼트를 설명한 이유는 본편 영상이 일반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일반판을 통해 우수한 퀄러티를 인정받았는데 영상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흑백의 영상은 색상의 명암이 극명하고 선예도가 뛰어난 영상이다. 사물의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입체감을 주는 흑백 영상은 <씬 시티>가 유일하다. 간간히 삽입된 컬러의 색상 또한 윤기가 느껴질 정도이며 색상의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과 격한 움직임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영상은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768kbps로 수록된 DTS 사운드 역시 음역대가 넓고 자연스러우며 또렷한 음성과 넓게 퍼지는 잔향, 5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서라운드 효과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기 힘들 정도로 좋다. 마치 <코요테 어글리>에 온 듯한 술집 케이디의 현장감과 마브가 벌이는 성대한 액션 장면의 파괴음, 둔중한 효과음, 재키 보이를 쫓는 드와이트의 자동차 질주음 모두 가상의 세트라 믿겨지지 않을 만큼 생생한 리얼리티를 자랑한다.

흔히 일반판의 조촐한 판매와 뒤이은 확장판의 출시는 제작사의 상술로 여겨지지만, <씬 시티> 확장판은 삭제된 장면이 추가됐고 OST CD까지 제공하며 실로 다양하고 재밌는 부가영상들이 가득해 놓치기 아까운 DVD임에 틀림없다. 하물며 늘 새롭고 첨단의 촬영 방법을 소개하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작품이라면 영화학도들에게도 좋은 교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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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는 64비트 윈도우 비스타와는 달리 32비트에선 블루레이 및 HD-DVD등 차세대 고해상도 플레이어 재생할 수 없을 것이라 밝혔다.

 MS 측은 "AMD가 64비트 CPU를 먼저 출시했지만 인텔 코어2 듀오가 선전하기 전까진 소비자들은 32비트 프로세서를 주로 사용해 왔다”면서“그렇지만 이제는 64비트와 32비트 사이에 소비자들이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언급했다.

 HD-DVD와 블루레이 컨텐츠를 재생 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움직임은 32비트 PC를 이용해 비스타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원성을 들을 수밖에 없는 일.

 이에 관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인 스티브 라일리는 시드니에서 열린 Tech.Ed 2006에서 “이러한 결정은 미디어 플레이어 개발 팀이 주도한 것”이라며 “서명되지 않은 커널 코드를 통해 컨텐츠를 침범 받을 수 있으며, 미디어 관련업체들 역시 불법 프로그램에 의해 복사 방지 기능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어 32비트 비스타에 HD-DVD나 블루레이가 재생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윈도우 비스타에서 HD-DVD나 블루레이 컨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PC를 64비트 시스템으로 확장해야 하며, 모든 하드웨어의 드라이버 역시 디지털 서명이 불가피 하게 되었다.

 

출처 케이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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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MicroSoft....정말 여전하구만, 빨리 MS를 대체할 기업이 나와주어야 할텐데......독주체제를 유지 하고 있는니까 자기들 마음데로 하는거 아닌가. 32Bit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여전히 많을텐데, 그걸 막아버리다니... XP팔아 먹으려고 98, me, 등 의 기술지원도 안한다고 하고....아주 그냥 막나가는것 같다. 어짜피 나는 64비트로 갈꺼니까 상관은 없다만 정말 MS재수 없어서 쓰기싫지만, 정말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런 사실을 알기에 MS도 막나오는 것 같다. 자기들이 막나가도 어짜피 자기네들 제품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빨리 MS를 대체할 기업이 나와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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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 (2disc) - 할인행사
박광현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웰컴투 동말골...참으로 기대했던 영화다. 저예산으로 500만 관객인가를 동원한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도 다 좋았고, 무엇보다 예고 편으로 볼때 팝콘 터지고, 서로 사이좋게 노는게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하지만 항상그렇듯이,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보면 으레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영화를 볼 때에는 영화 자체만을 봐야 할텐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보면 그 기대에 못미치게 되면 아무리 훌륭한 영화라고 할 지라도 나한테는 약간 재미가 없어질 소지가 있는것같다. 주변 매스컴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면 대단한 영화! 정말 재미있는 영화! 라고 할 때마다 나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해버리고 다시 실망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개봉한 "괴~물"이다.  유례없는 찬사로 나역시 유례없는 기대를 했었던 영화.....정말 훌륭했지만, 나한테는 훌륭하지 않았던 영화....그런 유례없는 기대를 했는데, 세상의 어떤 영화가 내 유례없는 기대를 채워줄수가 있겠는가......아마 세상 최고의 영화라도 불가능 햇을 듯 싶다.... 그래서 영화란 그냥 보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아무런 기대없이 정보없이....무조건 보는거다!

 웰컴투 동막골을 보면 이야기가 약간 어린이 눈에 맞추어 진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들도 그렇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 JSA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JSA가 묵직한 분위기로 남북간의 화해모드를 다루었다고 한다면, Welcome to ..........는 평화스럽고, 너무 가벼운 분위기로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아가고 있는것 같다. JSA는 밀폐된 공간에서 북한땅이라는 공간 설정하에...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남북간의 긴장상태를 확실하게 표현을 했기에 참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웰컴투는 대립은 하지만 왠지 전혀 긴장감이 생기지가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이 평화로운 상태이기에 잘 풀릴것이라는게 그냥도 느껴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평화를 중재하는 것도 JSA의 이영애같은 반듯한 사람이 아니고, 광녀의 강혜정이 맡고 있어서 긴장할 겨를이 없다. 영화속의 인물들도 평화로움에 맞게 전부 천진난만한 어린이로 돌아간듯한 분위기들 때문인지 약간 영화가 가벼워 보였다. 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영화세계같았다. 이러한 이상적인 화해가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생기게 만들었다. 그만큼 너무 평화로웠던 동막골이었다. 비록 마지막에는 이 영화의 평화스런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끝나지만, 그래서 더욱 언밸른스했던........

 너무 평화로운 웰컴투 동막골..  남과북이 대치한 현실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었던 영화가 아닐런지.... 왠지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영화는 인기가 있는것 같다. 이것이 평화로운 시대로 가고 싶어하는 현 세대의 바람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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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명왕성, 태양계 퇴출

‘수·금·지·화·목·토·천·해.’

명왕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行星) 명단에서 퇴출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 밤(한국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총회를 갖고 명왕성을 기존 9개의 행성 목록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태양계 행성은 수성부터 해왕성까지 8개만 남게 됐다.

◆ 당초 12개 안에서 급선회 = IAU는 당초 9개였던 행성을 12개로 늘리는 쪽으로 초안을 마련해 총회에 상정하려 했다. 하지만 상당수 천문학자들이 ‘새 기준이 모호해 행성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행성의 기준을 다시 마련했다. 행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 ‘태양 주변을 도는 구(球) 모양의 천체’라는 당초 개념 외에 ‘공전 궤도 근처에 있는 천체 가운데 압도적인 천체’라는 항목 등을 추가한 것. 이로 인해 당초 행성에 포함될 뻔했던 ‘케레스’ ‘카론’ ‘2003UB313’은 물론 명왕성까지도 행성에서 제외됐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케레스는 인근 행성에 비해 상당히 크기가 작다. 명왕성과 그 인근의 카론이나 2003UB313 역시 인근 해왕성보다 작다.





◆ 70여 년 간의 명왕성 논란, 종지부 찍어 =태양계 행성문제는 국제 천문학계에서 수십 년간 계속돼 온 핫이슈. 명왕성이 첫 발견된 1930년부터 일부 천문학자들 사이에선 “명왕성이 행성이 아닌 소행성(小行星)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특히 명왕성 인근에서 발견된 ‘2003UB313’이 2005년 명왕성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되자 이 지적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IAU가 올해 총회에서 행성 개념을 다시 규정하기로 한 것이다.

IAU 산하 행성정의(定義)위원회는 지난 2년간 연구와 일반인들의 행성에 대한 인지도 등을 종합 고려해 행성의 기준을 충분한 질량을 갖고 있는 구형태의 천체 태양을 따라 도는 천체(위성·항성은 제외) 등으로 설정한 초안을 마련했었다. 이에 따라 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논란을 던진 ‘2003UB313’과 카론, 케레스도 새로 행성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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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마
오지명 감독, 오지명 외 출연 / 팬텀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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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패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사람이 뭉쳤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전에만 해도 이 영화는 단순 코믹영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  전설의 조폭 세사람이 등장한다. 특히 최불암과 오지명이 싸움을 정말 잘하는데 완전 의외였다. 그들의 싸움은 전설적이다. 완전 야인시대의 김두한을 방불케하는데, 이 언밸런스한 부분이 의외로 까불지마에서 재미있게 작용이 된것 같다. 그런데도 오지명의 연기는 왜 그렇게도 웃긴지 모르겠다. 멀 해도 떠오르는 이미지....(오~ 용녀 용녀)....의 말투때문에.^^;;;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별로 남는게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냥 세사람의 연기 변신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영화인가?싶다. 그냥 영화 자체가.... 세사람의 코믹아닌 코믹연기를 보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이 영화를 왜 만든건지는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 좀 과장된 것도 많고, 싸움을 하는게 좀 오버 스럽기도 하다. 왠지 억지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느껴진다. 나름데로 재미는 있었기에 최악의 영화라고는 생각지 않으나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이 세사람의 연기 변신만큼은 정말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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