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2disc) - 할인행사
박광현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웰컴투 동말골...참으로 기대했던 영화다. 저예산으로 500만 관객인가를 동원한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도 다 좋았고, 무엇보다 예고 편으로 볼때 팝콘 터지고, 서로 사이좋게 노는게 정말 평화로워 보였다...

 하지만 항상그렇듯이,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보면 으레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영화를 볼 때에는 영화 자체만을 봐야 할텐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보면 그 기대에 못미치게 되면 아무리 훌륭한 영화라고 할 지라도 나한테는 약간 재미가 없어질 소지가 있는것같다. 주변 매스컴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면 대단한 영화! 정말 재미있는 영화! 라고 할 때마다 나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해버리고 다시 실망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개봉한 "괴~물"이다.  유례없는 찬사로 나역시 유례없는 기대를 했었던 영화.....정말 훌륭했지만, 나한테는 훌륭하지 않았던 영화....그런 유례없는 기대를 했는데, 세상의 어떤 영화가 내 유례없는 기대를 채워줄수가 있겠는가......아마 세상 최고의 영화라도 불가능 햇을 듯 싶다.... 그래서 영화란 그냥 보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아무런 기대없이 정보없이....무조건 보는거다!

 웰컴투 동막골을 보면 이야기가 약간 어린이 눈에 맞추어 진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들도 그렇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을 보면 JSA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JSA가 묵직한 분위기로 남북간의 화해모드를 다루었다고 한다면, Welcome to ..........는 평화스럽고, 너무 가벼운 분위기로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아가고 있는것 같다. JSA는 밀폐된 공간에서 북한땅이라는 공간 설정하에...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남북간의 긴장상태를 확실하게 표현을 했기에 참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웰컴투는 대립은 하지만 왠지 전혀 긴장감이 생기지가 않았다. 이미 모든 것이 평화로운 상태이기에 잘 풀릴것이라는게 그냥도 느껴지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평화를 중재하는 것도 JSA의 이영애같은 반듯한 사람이 아니고, 광녀의 강혜정이 맡고 있어서 긴장할 겨를이 없다. 영화속의 인물들도 평화로움에 맞게 전부 천진난만한 어린이로 돌아간듯한 분위기들 때문인지 약간 영화가 가벼워 보였다. 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영화세계같았다. 이러한 이상적인 화해가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생기게 만들었다. 그만큼 너무 평화로웠던 동막골이었다. 비록 마지막에는 이 영화의 평화스런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끝나지만, 그래서 더욱 언밸른스했던........

 너무 평화로운 웰컴투 동막골..  남과북이 대치한 현실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었던 영화가 아닐런지.... 왠지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영화는 인기가 있는것 같다. 이것이 평화로운 시대로 가고 싶어하는 현 세대의 바람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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