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대원 애니메이션 아트북 12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최윤선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미야자키 하야오는 많은 애니매이션을 남겼지만 그 중 몇손가락 안에 꼽고 싶은 애니매이션이 이 작품이다. 어쩌면 그렇게 버라이어티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 머릿속을 한번 보고 싶은 충동또한 강하게 일었으니 말이다.

센이 부모님과 떨어져 겪게 되는 너무나도 힘든 모험은 하쿠를 통해 도움을 받게 되고 나중에는 그것이 꿈처럼 여겨지는 아름다운 그러나 센을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준 강인한 모험이었던 것이다. 이 애니매이션은 극장 개봉 후에 바로 가서 보고는 너무나 훌륭하다고 여겨 DVD도 구입하게 되고 만화책도 구입하게 되었다. 작품성 또한 너무나도 높고, 그 무한한 상상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창의력에 부채질을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런 멋진 작품을 계속 내길 바라면서 오늘도 만화책 한편을 다시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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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com 2004-04-1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센은 맨 처음엔 굉장히 떨지만 나중엔 부모님과 같이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센은 떨지만 어려움을 극복한다.
그것이 이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일 것이다.

motoven 2004-04-1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매이션의 특징은 해피엔딩이죠.
그래서 아무리 힘들고 무서운 모험을 했을지라도,
모든 악은 모든 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인류가 해피해질 수 있다는 줄거리~
덕분에 보는 우리도 기분이 좋아지죠. ^^

가람이7 2004-04-1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본 가장 멋진 애니 메이션이였습니다.
미야자키 하야호는 토토로로 알게되었는데..과연 멋진 감독이더군요..
이감독의 다른 매니메이션도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motoven 2004-04-15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메세지도 있고 스토리도 굉장하죠.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감독이란 생각이 새록새록 듭니다!
 
이웃집 토토로 대원 애니메이션 아트북 4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최윤선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애니매이션을 조금만 보신 분이라도 이 애니매이션을 지나치신 분은 없을것이다. 그만큼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 애니매이션이다. 상상의 세계에만 있을 것 같은 토토로는 엄마가 아프시고 아빠가 경제적으로 궁핍해서 시골로 이사를 간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환상을 선사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무거운 메세지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함께 해도 좋을 만화라고 여겨진다. 나는 이런 애니매이션을 보기 전에 이 만화책을 구입해서 먼저 읽었다. 큰 토토로, 아기 토토로를 보면서 얼마나 귀여워 흐믓해지던지.. 그 이후로 애니매이션을 보게 되니 더 반가운 마음이 일었다. 아이들에게 동심을 키워주기에 적합한 만화라고 여겨진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이런 선물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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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1 - 완전판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미야자키 하야오의 재패이매이션은 어른들에게는 꿈을, 어른들에게는 일침을 가하는 강한 메세지가 숨쉬고 있다. 그 메세지의 연속으로 모노노케히메 (원령공주)는 환경을 파괴하려는 사람들의 본성을 깊게 꼬집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숲에 사는 정령들을 도와주는 산은 저주를 받아 죽게 될 운명이었지만 깨끗한 마음과 눈을 가지고 그들을 진정한 마음으로 도와주게 되어 그 저주가 풀린다는 이 만화의 메세지에서 우리들은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애니매이션을 직접 보면 더 재미있는 극이지만, 만화로 두고 봐도 좋은 이야기꺼리인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독특하게 표현된 이 만화에서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크리라.. 부디 이런 아름다운 (그러나 메세지가 강한) 만화를 보고 우리 어린이들이 바르고 예쁜 꿈을 키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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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com 2004-04-1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노노케 히메...(저주받은 아가씨)
근데 왜 저주를 받은 거지?
자연에서 살면 걍 인간들보다 더 좋지 않을까?
건강도 더 좋아지고..

motoven 2004-04-1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사람의 무리와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운명을 가진 아가씨이니까요..
어떻게 살든 그 자신만 행복하면 된다지만,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보통 사람의 행복을 그녀가 모르게 되는것이 조금 슬프기도 하더군요.
 
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야마모토 후미오라는 이름은 나에겐 낯선 이름이었다. 우연히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찾아낸 야마모토 후미오란 이름의 이 책에게 끌렸던 이유는 푸른 책표지에서 받는 신선한 느낌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겠지만, 나오키상 수상이라는 이름이 남모를 안정감을 허락했는지도 모르겠다.

상을 받은 작품이 모두 우수하다고는 못하겠으나, 나오키 상을 받았다는 인상이 아쿠다가와상을 수상했다는 것보다는 왠지 인간적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은 때문일것이다.

시원스런 활자를 쫓아 읽어 내려간 야마모토씨의 <플라나리아> 그 대단한 흡입력에 책을 읽으면서 놀라고 말았다.

아사다 지로나, 무라카미 하루키와 같은 그것이 그녀에게도 있다는 걸 새삼 새삼 느끼며 그녀의 글을 훑어 나갔다.

<플라나리아>에는 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모두 제멋대로의 인생을 사는 5명의 주인공이 나오며, 너무나도 비범한 일상을 평범한 어투로 말하는 그네들의 삶은 생경하면서도 수긍이 갔다고나 할까?

유방암이 걸린 25살의 무직자 하루카는 떼어낸 자신의 한쪽 유방 때문이라도, 나중에는 플라나리아로 다시 태어날 것을 희망한다. 재생할 수 있는 플라나리아의 삶이 마냥 부러운 그녀에게 현재의 삶에서는 아무런 '절실함'도 '간절함'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녀가 이 세상에서 바라는 희망은 오직 하나, '나중에 태어나게 된다면 플라나리아로 태어나는 일' 자기 혐오로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하루카의 너무나 담담한 젊은 날의 이야기 <플라나리아>에서 독특한 그녀만의 글쓰기를 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세상의 전부를 걸고 투쟁해서 이뤄 놓은 것을, 이혼이라는 것으로 하루 아침에 잃어 버린 남자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 <사랑 있는 내일>은 독특한 캐릭터의 등장이 눈여겨 볼 만 하고,,

이혼으로 인해서 폐인이 된 한 여자의 자아 발견의 시간을 함께 지켜 보는 이야기 <네이키드 Naked>는 소재와 대사가 너무나도 재미있는 소설이다.

<어딘가가 아닌 여기>에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평범한 주부가 겪는 생활에의 변화를 함께 지켜볼 수가 있고,

후미오가 들려주는 <수인(囚人)의 딜레마>에서는 각각 우리에게 주어진 수인의 딜레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5편의 단편이 하나같이 눈부시지는 않지만, 책장을 덮을 즈음에 이 모든 글들이 잔잔하면서도 은근하게 가슴에 들어와 앉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야마모토 후미오, 그녀의 글쓰기에 내심 내심 기대가 되는 이유는 모두 이러한 마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미있는 소설. 그리고 의미 있는 소설. 그 두가지 큰 영역을 소화해 낸 그녀의 글쓰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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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천우학 범우 사르비아 총서 505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김진욱 옮김 / 범우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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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원래 세계 고전이나, 한국 현대 문학을 편애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부쩍 일본 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

일문학을 전공이나 했음에도 많이 아는게 없어서, 기호를 말하기도, 비교를 하기도 뻘쭘했다는 게 궁색한 변명이지만, 그 보다도 몇몇권의 일본 문학에서 느껴지는 세밀함이 마음에 들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일본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때,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원어로 씌여진 이 책을 덜컥 사버렸다.

그때 해석도 되지 않던 책을 훌~훌~ 책장을 넘기며 읽어보고는, 이 책을 다시 접하게 된 것은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이 가을이다.

1968년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가와바타 문학 속에 녹아 있는 일본의 정취를 엿보기로 이 책은 쏠쏠한 재미를 준다.

아기자기함과 세심함과 집요함과 미묘함이 얽혀있는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면 있던 설국.

시마무라와 고마코와 요코가 들려주는 에치고유자와의 풍물과 그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의 미묘한 갈등..

명확한 스토리와 플롯의 전개의 다양성 따위는 없지만, 곱씹어야만 하는 인물설정과 배경과 상황의 조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해준다.

오늘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생각했던 것은, 철학적인 소설의 스토리도, 애매한 인물들의 복잡성도 아닌 이것 뿐이었다.

'아~나도 설국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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