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유명한 요시모토 바나나가 많이 유명하지 않던 시절에 이 소설을 읽었다. 너무나도 간결한 문체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했으며 이 소설가 만큼이나 작고 아담한 느낌이었다. 키친에 담겨 있는 몇편의 단편은 어떤 끈을 가지고 주인공을 움직이고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나비효과'처럼 상호 작용하고 있었다.

작은 공간에서 생긴 작지만 큰 인생의 이야기 - 바나나 여사는 발음하기 쉬운 필명을 가지고 싶었던 그 생각처럼 너무나도 작아서 쉽게 보이지만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문장만을 그냥 읽어내고는 '이게 뭐야?' '그래서 뭐 어쨌다고?'라고 평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감상은 개인차니 뭐라 할수는 없겠지만 그런 분들에게 소설을 좀 더 들여다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작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큰 힘을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4-04-0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큰 힘'이라... 좋은 표현이군요. 저도 그냥 밍숭맹숭하게 읽었지만 마지막의 '달빛...'(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는군요)인가 하는 작품의 마지막 몇 줄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네요.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어쨌든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motoven 2004-04-11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나나 글은 바나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이 서려있어서,
큰 철학은 없다 하더라도 왠지 읽고 싶게끔 만드는 자기력이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