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요시모토 바나나가 많이 유명하지 않던 시절에 이 소설을 읽었다. 너무나도 간결한 문체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했으며 이 소설가 만큼이나 작고 아담한 느낌이었다. 키친에 담겨 있는 몇편의 단편은 어떤 끈을 가지고 주인공을 움직이고 있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나비효과'처럼 상호 작용하고 있었다.작은 공간에서 생긴 작지만 큰 인생의 이야기 - 바나나 여사는 발음하기 쉬운 필명을 가지고 싶었던 그 생각처럼 너무나도 작아서 쉽게 보이지만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문장만을 그냥 읽어내고는 '이게 뭐야?' '그래서 뭐 어쨌다고?'라고 평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감상은 개인차니 뭐라 할수는 없겠지만 그런 분들에게 소설을 좀 더 들여다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작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큰 힘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