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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 세계 카지노 문화 기행
아사다 지로 지음, 구보 요시테루 사진, 이선희 옮김 / 이레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내게 있어 강남역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장소는? 당연 시티문고다..
지하에, 공간도 좁고, 책의 구색 및 배열도 어처구니 없지만...
그래도 오프라인에서 책을 만져보고 온라인에서 사기로 결심하는 곳은 (ㅋㅋ) 결국 시티문고다..
그날도 여전히 교회활동에 바쁜 친구를 기다리며(같이 기다려주던 친구도 가버리고.. )
옆에는 진짜 변태 비스끄름한 아저씨가 서있고, (연신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 흘끔거리며 책장을 무식하게 넘기던 그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게다가 코에서 나온 이물질을 뭍혀가며 우엑~)
정말 분위기는 시티문고 역쉬~ 의 분위기였지만 그 속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카지노닷...
아사다 지로~ 철도원을 썼는지 어쨌는지 책표지 보고 처음알았다..ㅡㅡ..
실은 뭐 철도원 영화 제목만 들어봤지 무슨 내용인지 내 알바 아니요였던 그의 책!
결국 난 뭐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 전혀 없이 기다리는 동안 쉽게 읽혀질 만한 책을 집어 들은 것이었음에도, 그책이 그 작가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동시에 카지노에 대한 나의 식견과, 여행에 대한 나의 본성을 충동질시키기에 충분하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
아사다 지로 그의 할아버지 마권을 쥐고 돌아가시고, 아버지 경마장 스탠드에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게다가 그 또한 경마장이나 빠찡코에 주기적으로 가지 않고는 저작 활동 및 사회생활을 누릴 수 없는 사람이었으니 이 책의 기획 자체가 그에겐 일인 동시에 놀이였던 것이다..
얼마나 내가 원하는 삶인가? 일인 동시에 놀이!!!!!!
하여튼 책의 내용은 모나코로부터 시작해서 유럽 각 곳의 휴양지에 소재한 카지노를 돌아보는 기행문이다. 뭐.. 삶의 대한 천착이랄 것 까지야 없지만 저자는 나름대로 휴식없이 기계처럼 일하는 현대 일본인의 불쌍한 삶을 돌아보는 멘트를 쫌 써 넣어가면서 정말 즐기고 왔다...
내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느낌을 갖는 나로선 한껏 공감가는 대목이기도 하였고 일과 놀이가 동일시된 그가 마냥 부러웠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