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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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많이 아프다.. 그냥 내 의지와 상관없이 아프니 그지없이 슬플 수 밖에..  그러던 중 우연히 회사 도서관에서 빌리게 된 책이 사람풍경이다..

전에부터 구입목록에 들어가 있었지만, 왠지 사지지는 않는 책들 중에 하나였던 사람풍경~ 오늘은 아파서 드디어 회사를 못나가는 지경에 이르자 집엔 아무도 돌봐줄 이 없이 외롭던 차에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나에게 이책은 가벼운 여행에세이였다.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매 장마다 들어 사람이 느끼는 감정들 사랑, 질투, 인정과 지지 등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끼워놓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석적 각도에서 이러한 감정을 들여다 보았다기 보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작가가 느낀 사람에 대한 감정들을 풍경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폭의 풍경처럼 그려놓은 것 같았다.

아프고 외롭고 절절한 마음에서 읽어서 그런지 더욱 와 닿았던 구절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원인을 유아기에 제대로 애착 등의 감정이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는 견해에는[물론 정신분석학자들의 입장이다] 약간의 반감 및 모든게 유아기로 귀착되다면 다시 유아기로 돌아갈 수도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작가가 여행했던 여행지, 특히 이태리를 거의 일주한 것처럼 들리는 이 책을 읽고 완전 방랑벽이 다시 생겼고, 왠지 이 무기력한 아픔이 끝나면 나도 떠나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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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5 (양장) -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 시리즈 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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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집에 친척언니가 읽다가 넘겨준 나달나달한 셜록 홈즈 전집이 있었다.. 아마 이야기 별로 조그만 책이었던 것 같은데.. 하튼 워낙 퀴즈에 퍼즐에, 온갖 짜맞추기를 좋아하던 내 성격에 아주 딱 맞았던 책이었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를 읽고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개에 쫓기는 꿈을 며칠씩 꾸기도 하고, 거지노릇을 한 사내 얘기를 읽고 길가의 거지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영국에 갔을때는 셜록 홈즈 박물관에 가서 얼마나 가슴 뛰었었던지.. 바스커빌 가문의 개의 배경이 되었던 집 지하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섬찟 하기도 했음.. 바보스럽게도...ㅋㅋ

이번에 연초부터 다시 읽은 셜록 홈즈 시리즈는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여지없이 보여주며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물론 룸메의 수많은 방해가 있었지만 열심히 읽어 올해 최초로 읽은 영광의 책이 되었다.. 올해는 홈즈와 같은 추리력으로 내 미래에 뭐가 놓여져 있는지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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