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손에 들게된 책이 너무 재밌어 한동안 세상사를 잊고 책에 푸~욱 빠져본 경험이 있다. 내가 그 책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호흡하고 말하고 그러면서 얼마나 설레고 즐거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나이를 한두 살 더 먹으며 그런 '상상의 즐거움'이 점점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서 '책읽는 재미'를 알게 했던 그 책들을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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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1
에릭 시걸 지음, 석은영 외 옮김 / 김영사 / 1990년 1월
7,900원 → 7,11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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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3년 12월 22일에 저장
구판절판
하늘이여 땅이여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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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즈오의 나라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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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좋은 것만 주고 싶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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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예뻐지는 시 (세트)
정지영 엮음 / 나무생각 / 2001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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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지영 아나운서가 전하는, 제목 그대로 <마음이 예뻐지는 시>!! 예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3년 12월 12일에 저장
구판절판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아름답고 깜직한 만화로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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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파페와 포포를 통해 보는 사랑. 그리고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0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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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사막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에요. 별이 아름다운 건 그 곳에 보이지 않는 꽃이 있기 때문이에요. 꽃이 아름다운 건 우리가 정성을 들인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에요......이 지구가 아름다운 건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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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이래서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댔지...

사랑의 시작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랑도 첫술에 배가 부르길 바랄 수는 없다.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녀가 내게 다가올 때까지, 그녀가 마음을 열 때까지, 그리고 그녀가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한 발자국씩 한 발자국씩 천천히 다가서야 한다.
우리들의 사랑이 아름다워지는 것보다 상처받는 일이 더 많은 것은
성급한 사랑의 열정이 칼과 가시가 되어 우리들의 사랑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기다리고 다시 기다리는 것!
그러다 그 기다림마저 사랑하게 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시작이다.

- 고도원의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중에서 -

* 사랑의 열매도 기다림 끝에 열립니다.
조급하거나 성급하면 열매가 채 익기 전에 떨어집니다.
사랑은 무한한 기다림입니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사랑을 시작할 때 기다릴 줄 모르면, 나중에 더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

고도원씨 감사합니다. 기다림에 지쳐 쉬고 싶을 때, 그래도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 주시는 이 샘물같은 쪽지에 저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도원이란 이름으로 제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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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캠퍼스를 터벅거리며 내려오는 그 어깨가 무거웠다. 재잘거리는 주변의 시선을 부러움으로 둘러보며 그렇게 나는 지하철 역을 향해 걸었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시인은 말했다. 어쩌면 그 말은 맞는 것도 같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태어나는 그 순간 나를 가능케 했던 어머니와 분리되는 경험부터 하니까. 나를 남이 아닌 나로 받아들이는 그 일은 어린 아이였던 내게 그다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라는 존재를 인정하기까지 필요했던 무던히도 많은 시간들 덕에 난 사람 사귀는 방법을 잊어야만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길 어느 한 자락에서 자신의 인연을 찾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난 나를 감당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부단히도 애써야만 했다. 어쩌면 시인은 나와 같은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에게서는 삶에 대한 달콤함도 씁쓸함으로 점철되어 나온다. 인생의 곳곳에서 분명 웃어야 했던 적도 있었을 법 한데, 그는 그 모든 것을 외로움으로 포장해 토해낸다. 설레이던 기다림이 혼자 남은 상실감으로 변질되기도 하고, 사랑했던 이가 의미없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 기록되어지고. 내가 사랑을 몰라서 외로웠다면 그는 사랑을 알아서 외로워야만 했다. 내가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애정에 굶주려야만 했다면 그는 사랑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에 실패해야만 했다. 비록 이유는 다르지만, 나도 그리고 그도, 우린 모두 세상에 혼자 남겨진 존재였다는 점에서 일종의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토록 애타게 부르고 팠던 이름이 입가에 맴돌아 내가 망설이고 있을 때 그는 부정확한 발음의 뇌성마비 송 씨의 입을 빌어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내뱉고 있었다. 그것은 그리움이었지만 그 그리움은 아픔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나간 시절을 생각하는 것은 아프다고

이제 겨우 스물 넷. 성공하기 위해선 되도록 앞자리에 줄을 서야 한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내게 말씀하시는 부모님. 그 말씀 따라 난 항상 되도록이면 앞 좌석에 앉으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 앞자리를 가능케 만들었던 많은 이들은 내가 아니었고, 우리가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남이었고, 난 둘 혹은 그 이상으로 살았을지도 모르는 지난 날의 언젠가를 그리워하고 있다. 결국 인생은 혼자여도 된다, 그저 줄만 잘 서면 된다는 식의 가르침에 익숙해져 내 안에 싹트고 있던 외로움의 나무를 보지 못했었다. 난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사랑해선 안 된다고 굳게 믿어왔지만, 지금 이 순간은 사랑이 그립고, 또.. 사랑하고 싶다. 이 세상 모든 이들이 혼자일 수 밖에 없을지라도, 나만은 둘 혹은 그 이상이고 싶다고, 지독스럽게도 부정해보고픈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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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쌤 2004-04-2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사랑해선 안 된다고 굳게 믿어왔지만, 지금 이 순간은 사랑이 그립고, 또.. 사랑하고 싶다. 이 세상 모든 이들이 혼자일 수 밖에 없을지라도, 나만은 둘 혹은 그 이상이고 싶다고, 지독스럽게도 부정해보고픈 밤이다...>
참 마음에 깊게 와닿는 말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나도 사랑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두렵다... 다시 사랑이란 걸 할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지독히 진실된 사랑을 하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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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쌤 2004-04-2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선생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리라 다짐했다. 교육철학 선생님이 말했듯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이것이 내 미래의 제자들에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