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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느티나무 >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게 되면

나 그대가 보고파서
오늘도 이렇게 잠 못 드는데
창가에 머무는 부드런 바람소리
그대가 보내준 노랠까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넘어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람아* (안치환)

 

 

   나는 내가 하고 싶으면 아이들이 부탁하지 않아도 노래를 부른다. 벌써 2번이나 수업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노래 한 곡 불러도 될까?'하고 물어보고 좋다면 노래를 부른 반도 있다. 이번 겨울 방학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반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 이유로 안 불렀다. 아마도 가사를 끝까지 아는 노래가 없었을 것이다. 지금, 안치환의 '사랑하게 되면'을 듣고 있으니, 문득 이 노래를 불러 보고 싶다. 과연 교실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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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는 약 먹으면 일주일...약 안먹으면 칠일이라더니....^^....딱 오늘로 성이 감기가 7일째를 맞는다. 몸이 나아지니 잠도 잘 자고 잘 논다. 그 덕에 오랜만에 여유로운 오전시간을 갖는다. 성이 아픈 동안은 늘 매일같이 하던 일들이 모두 '스탑' 되고 만다. 신문도...책 읽기도...커피 마시기도...성이가 잠에서 깨기전 오전시간은 나에게 참 여유로운 시간이다. 컴텨를 하기도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신문에 코박고 있기도하고 커피를 홀짝대기도 하고....그걸 일주일만에 했다.  남편이 출근하면서 거실에 던져놓은 신문을 성이가 아픈 동안은 볼 시간도 없이 그냥 쇼파 구석에 던져 놓기 바빴는데 오늘은 그렇게 거실 바닥에 던져진 신문을 간만에 품었다.^^ 요녀석~~!! 너도 내 손길이 그리웠찌??^^.....하면서 신문 냄새 한번 맡고 일단 한번 쭉~~~대충 보고, 다음엔 본격적으로 볼펜 잡아들고 코박고 읽어 나간다. 볼펜을 왜 잡냐고??...이건 사실 나의 고질적인 병에 가까운 짓거리인데....난 좋은 기사에는 동그라미....영~~아니올시다 싶은 기사에는 엑스표를 하는 걸 좋아한다. 광고도 나의 볼펜을 비켜갈 수는 없다. 하하하...내가 책을 빌려보지 못함도 여기에 있다. 책을 읽다가 연상되는 이야기가 있으면 바로 옆에 적어두고, 틀린 내용이나 재수없는 글이거나, 왜곡된 내용은 그냥 사정없이 쫙~~그어 버리고 아주 좋은 부분은 나중에 봐도 잘 보이게 표시를 한다. 그러니 빌린 책에 그 짓을 할 수도 없고하니 돈이 좀 쳐들어도 사서 봐야한단말이다. 한 달에 성이 책 값은 제외하고 내가 보기위해 쓰는 책 값만도 15만원~20만원 선이다. 주로 알라딘을 이용하지만 가끔 서점엘 가면 그냥 못 나오고 또 몇 권을 집어들고 만다. 암튼 책은 자꾸 쌓여가고...훗날 저것들을 어찌 청산을 해야할지....나중에 성이 주면 좋아할라냐??...^^...얘기가 어디로 흐른거야??....꼭 이러지...말이 가지를 너무 많이 틀지....이구!!^^...뭔 얘기하다 말았더라??...

그래..신문!!....그렇게 신문을 읽고 나야 뭔가 정리된 듯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뭐 기사거리들은 기분 좋은 내용과는 거리가 멀지만 말이다. 오늘도 개 좆같은 사건을 다룬 기사들이 반 이상이다. 언제쯤 좋은 기사나 개선되고 변화된다는 기분 좋은 기사들이 신문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려나??....이승연 누드 파문은 이제 신문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신문 위에 자라나 있는 썩어 빠져 악취를 풍기는~~ 치우지도 못하는 나무처럼 정치판 이야기들이 그 자리를 더했다. 사실 보면 우린 왜 정치판 돌아가는 것과 정치인들의 그 말바꾸기와 지랄 쌩~쑈와 철면피들에는 말이 없을까??...유승준이나 이승연이나 뭐 그런 것에는 침 튀기고 눈알 부라리며 떠들면서(충분히 그럴만하지만...) 그보다 더한 정치판에는....저 꼬라지에는... 왜??....질린건가??....포기인가??....모르는가??....몸 생각하여 피하는가?...화병 나깔봐??....왜?...침묵하는가?...몇 몇의 지식인들이 비판하고 조롱하곤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도 자세히 파고들어가면 결국 제대로는 안하고 있는 형국이 대부분이다. 자기 편이 아니기에 일단 씹고 보는....아군이 어디고 적군이 어디 있다고 제3자(?)의 입장에 선 지식인들 조차 제대로 씹어주지 못하고 있던가....씹었으면 대안을 내 놓던가...적어도 움직임의 시도라도...있어야하는거 아닌가싶은....적어도 지식인들이라고 인정받는 이들이라면 말이다. 물론 이문열만큼 무식이 통통 튀는 짓이라면 안하는게 낫다만...암튼....안타까움이 많다....말....말....말 뿐이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헐헐~~~!!...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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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쌤 2004-02-2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개 좆같은 사건을 다룬 기사들이 반 이상이다." 이런 말을 당당히 할 수 있는 검은비님이 부럽다. 글 속에 파격과 진솔함이 묻어난다.
 
 전출처 : 글샘 > 망각의 지혜

잊어버릴 줄 알라. 잊을 줄 아는 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복이다. 사실 가장 잊어버려야 할 일을 우리는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떠날 뿐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가장 원하지 않을 때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억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에는 늘 친절하며, 우리를 기쁘게 해 줄 일에는 늘 태만하다.
《세상을 보는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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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쌤 2004-02-1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는 말이다. 잊어버릴 수 있는 지혜라...
 
 전출처 : kimji > 가끔 생각이 나곤 한다_12

연꽃처럼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사람,을 꿈꾸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그러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이제염오(離諸染汚)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불여악구(不與惡俱)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이를 연꽃의 불여악구(不與惡俱)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


 

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사람의 인간애가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는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고결한 인품은 그윽한 향을 품어서 사회를 정화한다. 인격의 훈훈한 향기는 흩트러짐 없이 근신하며 사는 생활태도에서 나온다. 인품의 향기는 폭넓은 관용과 인자함에서 나온다. 한자락 촛불이 방의 어둠을 가시게 하듯 한송이 연꽃은 진흙탕의 연못을 향기로 채운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계향충만(戒香充滿)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항상 청정한 몸과 마음을 간직한 사람은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본체청정(本體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얼굴이 원만하고 항상 웃음을 하고 항상 웃음을 머금었으며 말은 부드럽고 인자한 사람은 옆에서 보아도 보는 이의 마음이 화평해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면상희이(面相喜怡)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유연불삽(柔軟不澁)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은 꿈에 보아도 그날이 즐거운 사람이 있다. 어떤 분을 만나는 날은 하루가 즐겁고 일이 척척 풀린다는 사람이 있다. 많은 사람에게 길한 일을 주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견자개길(見者皆吉)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연꽃 열매처럼 좋은 씨앗을 맺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개부구족(開敷具足)의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사람도 연꽃처럼 활짝핀듯한 성숙감을 느낄 수 있는 인품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분들과 대하면 은연중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맑아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성숙청정(成熟淸淨)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 한다.


 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된다. 백합과 나리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잡초 속의 보리와 콩인듯 복잡해서 구별할 수 없어서 쑥맥일 수 밖에 없어지는 경우와 사람 자체가 모자라서 쑥맥이 되는 경우가 있다. 혼탁한 사회에서는 숙맥을 자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꽃 앞에서는 절대로 쑥맥이 되지 않는다. 연꽃은 어느 곳에서 누가 보아도 연꽃임이 구별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은거해도 표가 난다. 그는 스스로를 낮추어 겸양해도 이내 알 수 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진다. 이런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이라고 한다.




연꽃을 닮은 사람, 연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저 다만,
아름답다,라고 여길 수 있는 마음만으로 잊지 않았으면 싶다.
그 길에 만난 백련지의 연꽃을 만났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면서.
가능하다면, 이 페이지에 그 고운 연꽃 향이 함께 담을 수 있으면 싶었다.



::: 20030809, 전남 무안 회산 백련지_OLYMPUS C-700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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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쌤 2004-01-2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은한 연꽃 향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울러 고운 연꽃사진을 보여주신 kimji님께 감사드린다.
 
 전출처 : 느티나무 > 호접지몽!


蝴蝶之夢

   장자가 어느날 꿈을 꾸었다. 자신은 꽃과 꽃 사이를 훨훨 날아다니는 즐거운 나비 그 자체였다. 그러나 문득 깨어 보니 자기는 분명 장주(莊周)가 아닌가. 이는 대체 장주(莊周)인 자기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된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자기는 나비이고 나비인 자기가 꿈 속에서 장주(莊周)가 된 것일까.

   꿈이 현실인가, 현실이 꿈인가. 그 사이에 도대체 어떤 구별이 있는 것인가? 추구해 나가면 인생 그 자체가 하나의 꿈이 아닌가. <장자>

   경주임업연구소 안에 꽃과 함께 살고 있는 나비. 꽃과 나비가 정겹기만 하다. 더 없이 평화로운 '自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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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쌤 2004-01-2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의 설명에 사족(巳足)을 덧붙인다면...

호접지몽>> 나비가 된 꿈.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의 용어로서, 사물과 내가 일체가 되는 이른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장자(莊子)>'제물론(濟物論)'편에 나온다.

장자는 맹자와 같은 시대의 인물로서, 무위자연의 철학을 제창한 사상가이다. 그의 사상은 앞 시대의 노자의 사상과 함께 '노장사상'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는 특히 '제물론'편에서 사물의 시비,선악,진위,미추 등을 초월한 만물제동(萬物濟同 : 만물은 모두 자연 그대로 같은 것이다)의 경지를 말하고 있다. 이 '호접몽'도 그같은 절대자유의 드넓은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장자는 도(道)의 세계에서는 '호접지몽'의 비유를 들어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꿈이 현실인가, 현실이 꿈인가......'와 같은 구별이 무의미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도의 세계를 거니는 사람에게 있어서 세상의 모든 것은 '물화(物化 : 끝없이 유전流轉하는 사물의 변화상 그 자체)'속에 녹아져 있는 것이며, 따라서 차별이니 구별이니 하는 것은 무의미한 말이라는 것이다.

만물제동의 절대 자유의 경지를 말하는 데 인용된 이 말은 오늘날에는 '인생의 무상함'을 말하는 비유로 많이 쓰인다.


문쌤 2004-01-24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사진을 통해 장자를 다시 만나게 해준 느티나무님께 감사하며 추천과 동시에 퍼왔다.
최근 들어 부쩍 동양사상에 눈길이 많이 간다. 나도 모르게 내면 깊숙히 동양에 대한 천대와 무관심을 숨기고 있었다는 생각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호접지몽'이라는 비유로 우리네 삶을 이토록 깊게 성찰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랍다.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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