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두 개의 거울,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과 프랑스 사회라는 거울은 나

에게 악역을 맡을 것을 요구한다. 그 위에 외유에는 내강이 전제되어야 하듯이,

똘레랑스의 온화함은 앵똘레랑스에 대한 단호한 앵똘레랑스가 전제되어야 한

다. 단호하지 않을 때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일상 속에서 무뎌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악역자의 칼날을 일상적으로 벼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

지만 한국사회가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꼭 악역의 칼날로 비쳐지지 않을 것이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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