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과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
하지만 그 어느 쪽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누구든 그렇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고
사랑이 떠난 후에는 그리움에 질식한다.
물 속에서는 익사하고 물 밖에서는 제 무게에 눌려 죽는 고래처럼......
* 이정명 장편소설 <해바라기>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