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 - 개정판
이인화 지음 / 세계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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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열풍과 더불어 팩션이란 용어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다빈치 코드>가 팩션의 대명사처럼 생각되지만... 팩션소설은 아주 오랜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요즘 정조독살설과 그에 관련 책들에 많이 출간되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에 맞춰 출간(1993)된 지 10여년 동안 100만부가 넘게 팔리고, 영화로도 제작된 <영원한 제국>이 제출간 되었다. 이인몽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극의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정조 당시에 있던 여러 실존인물들과 상황 등을 이야기한 면에서 보면 역사소설이면서 추리소설의 스타일을 따른 팩션소설이다.

영원한 제국은 저자(작중화자)가 우연히 <취성록>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취성록>은 정조시대에 규장각의 대교 이인몽이 작성한 책으로 규장각의 검서관 장종오가 살해된 날 일어났던 하루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궐 안에서는 정종오라는 정5품 검시관의 죽고, 궐 밖에서는 채체공의 아들 채홍원(이숙)이 서학쟁이 누명을 쓰고 옥고를 치루다 애석하게 죽게된다.
"시경천경록"과 "시경천경록고"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정종오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닌 타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채홍원의 죽음도 시경천경록과 연계되어 있음을 알게된다.
"선왕의 금등지사(金縢之事)"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정약용, 이익훈, 심환지, 이조원, 서용수 등 당시에 쟁쟁했던 실존인물들이 등장한다. 왕을 위시한 남인과 노론 세력들간의 권력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암투가 전개된다. (여기서 금등지사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에 의해 희생된 사도세자(장헌세자) 일에 대해 영조가 후회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

조선왕조의 역사를 살펴보면 몇몇 왕들의 독살설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려 했던 정조의 독살설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실제로 이 책을 쓰게 된 모태가 저자가 어렸을 때 들었던 "정조독살설"에 흥미를 가지면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고서와 역사와 친해지게 되어 여러자료들을 토대로 탄탄한 스토리를 좀 더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약간 어려운 고어들이 등장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영원한 제국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영원한 제국"이라고 제목을 붙였을까?!
정조가 바랬던 이루지 못한 "영원한 제국"을 바라는 마음에 쓴 것은 아닐까?!

책을 읽다보니 작가의 박학다식에 놀랐는데 스물일곱에 썼다는 것에 다시한번 놀랐다. 독서광인 저자가 이 책을 쓰기위해 관련 서적과 고서들을 200여권이나 완독했다고 하니...작가의 대단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논외지만 잠깐 작가에 대해 살펴보자.
이인화는 필명으로 본명은 "류철균"이다. 필명을 이인화로 한 것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이인화는 "염상섭"의 <만세전>의 주인공 이름이면서, 평론과 소설을 겸하는 두 사람(이인화)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인화는 평론과 소설을 겸하면서 자신의 소설을 자신이 스스로 평 하는 좀 어찌보면 뻔뻔스럽고 어이없는 자화자찬을 하기도 한다.
이인화의 <인간의 길>에서 박정희를 너무 미화했다는 많은 비평을 받은 저자에게... 정혜신은 <사람vs사람>이라는 그의 책에서 이인화에게 "아무리 산떠미처럼 많은 자료를 보면 무엇하겠는가? 애초부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자료만 선택해서 재구성하면 견뎌낼 장사가 없다"라고 했다. 아무리 다독을 하고 수많은 자료를 찾더라도 자신이 이미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향으로 글쓰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속에서 저자는 유신에 대해 정조시대의 유신과 박정희의 유신은 분명 다르다고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왠지 저자는 <영원한 제국>의 정조와 <인간의 길> 박정희를 비슷한 맥락에서 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비평가 류철균과 작가 이인화로 살고있는 저자에 대해 그의 작품성과 천재성엔 박수를 보내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를 보면 자신만만한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자만감"으로 비춰지는 것은 왜일까?!
각설하고 <영원한 제국>은 "정조독살설"과 역사팩션소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볼 가치가 있는 팩션소설임은 분명하다.

저자도 이야기 하지만 정조의 여러 정책들을 보면서...
정조 이후의 조선왕조는 과히 혼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정조 이후에 이렇다고 할만한 왕도 없었거니와 열강들의 침입과 다른 여러면에서도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된다. 좀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만약 정조가 독살(설득력이 높아 그렇게 믿고 이야기 하자면)되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루어 절대왕정을 이뤘다면... 우리나라 역사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책 속의 금등지사
- <시경> 빈풍편 中 올빼미(鴟梟) -
올빼미야 올빼미야 내 자식을 잡아먹었거든 내 둥우린 헐지 마라.
알뜰살뜰 길러낸 어린 자식 불쌍하다.

하늘 흐려 비 오기 전 뽕뿌리를 벗겨다가 창과 문을 엮었더니
이제 너희 낮은 백성이 감히 나를 모욕하느냐.

이 두 손을 바삐 놀려 갈대 이삭 뽑아다가
하루 모으고 이틀 모으고 입부리도 병들었네.

내가 쉴 곳 없었기에 내 날개는 늘어지고 내 꼬리는 맥빠졌네
내 둥우리 위태롭게 비바람이 흔드나니 슬픈 울음 절로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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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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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여행!!!  "평화는 나의 여행"이라는 제목 중 하얀글씨로 쓰인 "평화여행"이 눈에 띈다. 그 아래로 이라크의 해맑은 아이들과 저자가 보인다.
책을 한 장 넘겨보면 신영복님이 직접 한지에 쓰신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길 입니다(A.J.머스트)"라는 글귀가 확 들어온다. 일단 덮어두고 지하철 퇴근길에 다시 책을 펼쳤다.
  초반부터 저자의  글이 나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옆에서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눈물의 의미가 궁금하다는 듯이 책 제목도 훑어 본다. 다 큰 처자가 지하철에서 눈물이라니...

  <평화는 나의 여행>은 크게 이라크와 피스보트, 평화여행 3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물론 큰 틀은 평화이다.
미국이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라크 전쟁의 초읽기가 시작된다.
2003년 일촉측발의 이라크...
 "한국 이라크 반전 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를 밟으면서 저자의 평화여행은 시작된다.
사람들과 이라크 전쟁의 한복판에 있고 싶었으나 두고 온 가족들과의 약속과 현지사람들의 설득으로 전쟁발발 이틀 전에 다시 한국으로 온다.
그후 전쟁이 끝나고 다시 찾은 이라크는... 그녀가 얼마 전에 본 이라크가 아니었다. 함께 웃으면서 거닐던 거리, 차마시던 곳, 함께 평화를 기원하던 많은 이들이 죽거나 다치고 성한 건물들이 별로 없다. 저자는 거기서 다시한번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평화여행을 하던 저자는 일본 젊은이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 지고 있는 일년에 세번있는 "피스보트"에 저자도 초청을 받아서 참가하게 된다. 마흔한 번째 피스보트에 올라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에리트리아, 레바논을 여행하며 갈등과 분쟁 속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녀의 평화여행은 계속된다.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 필리핀 등을 돌면서 공정무역을 통해 다시 삶을 살게된 이들도 돌아보고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평화여행을 계속할 것을 다짐한다.
세 아이의 엄마고 한 남자의 아내인 저자의 평화여행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냥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것이다. 저자가 평화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해해주는 남편과 가족들의 마음과 친구들의 도움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p.44) "나는 전쟁이 두렵지 않아요. 전쟁은 두려워한다고 오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겪어내야 할 일이지요. 다만 아픈 것은 우리 아이들이 다시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물려받고 어린시절의 모든 추억을 전쟁에 빼앗겨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지고 살아온 이 짐을 내 딸들에게도 고스란히 물려줘야 한다는 거예요.  ~중략 ~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전쟁이 아니라 전쟁이 끝나고 올 이 보이지 않는 죽음들일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면 바로 평화가 찾아올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깝게는 우리가 겪은 6.25만 보더라도 전쟁의 결말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것이다. 전쟁 때 보다도 전쟁 후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많은 문제로 남아있다.

(p.153) "전쟁은 늘 두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쪽이 죽는다면 다른 한 쪽은 이긴 것입니다. 사람은 이기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긴자의 눈으로 본 것만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역사도 그렇고 전쟁도 그렇고 가진자 권력자들의 의해 쓰여진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언론도 통재되기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방송하지도 쏟아내지 못한다. (가령 이라크 전쟁의 경우 미국의 언론 통제로 CNN이나  BBC에서 방송하는 것을 우리가 여과없이 보게된다. 객관적인 시선이 아닌 미국의 시선에서...)
승리자의 것이기에 그 승리자가 아군이 되고 진자가 적군이 되는 것이다.
왜 우리는 베트공을 적군으로 미군을 아군으로 생각하고, 인디언을 미개하고 무식한 적군으로 미국이나 영국군들을 유능한 개발자 아군으로 알고왔으며.. 왜 수많은 영화에서도 흑백논리가 아닌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불편해 했는지...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게 세뇌당했는지도 모른다.
문화적으로 아주 교묘하게...그래서 우리의 사고의 틀이 좁아지고 편협해 졌는지도...

   이제까지 막연하게 평화에 대해서 생각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평화와 전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또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등을 읽으면서 그들이 얼마나 고맙고 그들의 용기와 열정이 얼마나 부럽던지... 그 때 읽었던 느낌들이 다시 살아나는듯 하다.

   어느 한 사람의 변화만으로는 세계의 평화란 힘들다.
하지만 그 한사람 한사람들의 힘이 모아지면 큰 힘이된다. 막연하게 평화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거나 전쟁은 남의나라 일이라고 생각해 무관심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전쟁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고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경우는 없다. 왜 같은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고 상처입히는지...
전쟁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전쟁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들은극소수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일부의 욕심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가야만 하는지...
물질적으로나마 약간의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능력(의료나 통역)이 안 되어 돕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다른사람에게 짐이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기에... 열심히 일하고 나의 능력을 키워서 당당하게 평화 활동에 동참하고 싶다.
"피스보트"를 타고 평화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나두 언젠가는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도 돈이지만 3개월간의 긴 여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괜히 마음만 바빠진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가능할까?! 가능하겠지?!
또 다른 세상는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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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 2007-01-2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읽으며 많은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 조금은 특별한 인간관계의 법칙 36
김홍식 지음 / 더난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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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깝지도 더 멀지도 않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참 어려운 말이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끝"이란 없습니다. "그리고"가 있을 뿐입니다''라는 글구가 눈에 들어온다.
자기 계발서와 경영.경제서를 주로 내는 "더난 출판사"와 김홍식 목사의 작품이라 왠지 신뢰가 간다.

이 책에서는 세상 모든 것에 법칙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도 법칙이 있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 사이에서, 직장에서, 친구 사이에서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여러가지 것들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이 살면서 겪거나 들고 깨달은 것들을... 마음으로 다가가기, 온몸으로 표현하기, 솔직하게 마주보기, 편안하게 대하기, 더불어 노력하기...이렇게 5가지 주제로 나누어 36가지 인간관계 법칙을 이야기 하고 있다.
빈 배의 법칙, 안개의 법칙, 제 삼자의 법칙, 톱니바퀴의 법칙, 자판기의 법칙, 깃털의 법칙 등...
자신의 어렵고 힘들었던 성장과정을 거치고 목사가 되서 여러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겪은 감동적이거나 코끝이 찡하게 하는 에피소드나 여러 사례들과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사건이나 사물들... 또 많이 들어서 익숙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잔잔하고 따듯하게 이야기하면서 때론 생각지도 못한 결론을 이끌어 낸다.
월간 <좋은생각>이나 "잭 캔필드"의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를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런류의 책들이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면서도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한동안 이런 책들을 좀 멀리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책들은 역시나 서가에 꽂아두고 가끔씩 마음이 허전하거나, 우울할 때, 또는 힘들고 답답할 때...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가 목사라고 했는데 종교색이 나지 않으면서도 일반사람들도 쉽게 공감하고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살다보면 우리는 생각했던 거와는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게된다. 표리부동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다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줄꺼라고 생각한다.
실상 인간관계에서는 잘 모르는 타인으로부터 상처받는 것보다 잘 아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상처받고 아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의 진심을 몰라준다든지, 사랑한다면서 왜 모를까라든지...말을 하지 않고 상대방이 나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가족들간에도...
때로는 상대방의 말이나 표정을 보고 다 이해할 수 도 없고, 알아 볼 수도 없다.

자신과 상대방의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한다.
너무 가까워지거나 멀어져서 상처받고 상처주게되는 경우들...
하지만 그 적당한 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오늘도 사람들과 사이에서 힘들고 괴로웠고 상처받았다면...
자신이 조금만 더 양보하고, 조금만 배려 해보자.
그러다 보면 자신의 기분도 좋아지고 주위사람들도 그 분위기에 전염되어
좀더 좋은 관계가 형성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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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니아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 안진환 옮김 / 시공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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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감명깊게 읽었던 <마시멜로 이야기>의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의 <피라니아 이야기>가 발간됐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는 우리에게 친근한 마시멜로를 통해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힘이다"라는 강력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명제를 이야기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미 100만부가 넘어서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던 터라 왠지 호기심이 당긴다.(아쉽게도 이중번역 파문으로 베스트 순위에서 퇴출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마시멜로이야기>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하는 여러가지 책들이 줄을 이었으며, 자기계발서의 열풍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피라니아 이야기>는 저자의 전작처럼 스토리가 있는 소설형식의 글이 아니라...
고정관념, 모험과 목표가 없는 삶, 부정적 감수성, 질문과 요구 또 열정 없는 삶, 그리고 실행하지 않는 삶...이렇게 일곱가지 피라니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사례와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피라니아가 도대체 뭔가?'' 의문이 생길 것이다. 피라니아란 남미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로 치명적인 위험을 상징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데... 실상 피라니아는 그리 위험한 물고기가 아니라고 한다.

그럼 일곱가지 피라니아에 대해 잠깐 살펴보자.
1. 고정관념을 버려라.
자신이 보고 듣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자기 자신의 해석일 따름이다.
고정관념을 버리면 세상이 달리보인다.
2. 모험을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 때문에 안주한다면... 늘상 똑같은 삶의 변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잘못된 습관을 과감히 바꿔라.
3. 목표를 만들어라.
목표는 불굴의 의지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목표를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되, 목표불변이 아닌 유연성이 있음을 잊지말자.
4. 부정적 감수성을 없애라-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삶을...
낙관은 의지의 문제이고 비관은 감정의 문제이다.
5. 질문과 요구 없는 삶은 목표없는 삶과 같다.
설득과 협상의 비밀은 질문하고 요구하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달라고 요구하라.
6. 열정은 모든 것을 사로잡는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갖지 못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절실하게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정은 그 어떤 성공의 멘토보다 강렬하다.
7. 실행하라.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힘이다.
평생을 후회하며 살고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시도하라.

이렇듯 일곱가지 피라니아들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전작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었던 독자라면 약간은 지루한 부분이 있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전작보다 이 이야기가 더 와 닿았다.
전작이 "성공을 위해 아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실천하라"는 간단명료한 이야기를 했다면...
<피라니아 이야기>는 자신의 마음속에 숨겨진, 혹은 망설이고 있는 것들을 과감히 떨치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살기를 이야기한다.

스티븐코비의 일화를 설명하는데...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에서 비슷한 경험(자신의 신발인줄 알았는데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을 한 이야기를 한 기억이난다.
어쩌면 저다마 한번씩은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고정관념을 버리면 세상이 달리보인다.
우리는 흔히들 ''난 안돼'',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까?''등...
일에 있어서나 사랑에 있어서도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다. 의기소침해 하지 말고 좀 더 과감하고 자신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책을 번역한 번역가 역시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고 번역해서 지금쯤은 뭔가 대단한 사람이 되었어야 하는데... 이런류를 너무 많이 읽어서 "지적무능"상태라고 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이런류의 책들을 많이 읽어서인지 그냥 막연하게 ''바꿔야지''라든지 ''실천해야겠다''라는 생각만 했는데도 종종 실천하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역시나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중요한 듯...

저자는 피라니아는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단지 자신의 두려움과 소심함 그밖의 것들이 만든 허상일 뿐이라고...
자~ 좀 더 과감하게 내 안에 있는 허상의 피라니아들을 없애고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좀 더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해 지금까지 배웠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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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 지음, 오금택 그림 / 21세기북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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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하면 언뜻 떠오르는 생각들이...
달콤 쌉싸름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우울증 치료에도 좋고, 발렌타인데이, 사랑... 기타등등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제목처럼 초콜릿이 먹고 싶게 만든 초콜릿색의 책 표지에... 다색의 그림과 글들...
거기에 덤으로 따라온 깔끔한 다이어리

이 책은 저자 공병호씨의 다른 책과는 달리 짧은 글과 카툰으로 되어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이 평소에 써온 책과는 다른 책, 그림과 글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공병호의 초콜릿>....
저자가 여태까지 쓴 책들과 삶과 노하우들이 집약된 책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책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함께 넣은 것을 보면 그만큼 저자 자신도 책에 애착이 가고 더욱 완성도가 높은 책인듯하다.

초콜릿의 내용을 간단히 보자면...
초콜릿 하나. 삶은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대답해준다
초콜릿 둘. 아들에게 주는 말
초콜릿 셋. 나의 적은 내 안에 있다
초콜릿 넷.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기회다
초콜릿 다섯. 부자에게서 배우는 작은 습관
이렇게 다섯가지 테마 속에 짧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더불어 생각하게하는 그림까지...
카툰이라 그런지 단색이 아니고 다색이라 읽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함께준다.
이 책은 짧은 카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지 보지 않아도 된다. 마음에 드는 걸 먼저보든지, 아니면 그냥 펼친장을 먼저봐도 괜찮다.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나 월간지 <좋은생각>을 보는 느낌이랄까?!
중간에 약간 집중이 안되는 글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도 좋다. 다음에 시간이 될 때 그 글을 다시 보게되면 그때는 집중이 잘 될 수도 이해도 쉬울 수도...
한 자리에서 다 읽기보다는 쉬엄쉬엄 아껴가면서, 각 카툰마다 느낌가 생각을 메모도 하면서 천천히 읽으면 좋을 책이다.
출퇴근 시간이나 짜투리시간에 활용해도 괜찮은 책^^/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이 책의 제목에 감성을 더해서 <공병호의 감성 초콜릿>이 더 어울릴듯하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에게 부담없이 읽을 초콜릿(공병호 초콜릿)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물론 초콜릿(진짜 초콜릿)과 함께라면 더 센스 있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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