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탐정록 경성탐정록 1
한동진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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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리소설하면 언제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가와 탐정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다.

워낙이 유명한 케릭터 이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셜록홈즈에게 반해 홈즈시리즈 뿐 아니라 추리소설 자체를 좋아해 코난 도일 외의 작가들 책도 꽤나 많이 읽었다.

셜록 홈즈 전집을 지금 소장하고 있진 않지만 소장하고 싶은 책 목록 중에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한다.

탐정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읽을 때마다 박학다식하고 이야기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진행할까라는 궁금증이 더 해진다. 의학, 어학, 지리,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추리소설을 쓸 엄두도 못 낼 것 같다. 누구는 소설을 쓰고 누구는 그 소설을 읽으며 그 놀라운 상상력과 뛰어남에 감탄을 한다.

 

탐정시리즈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여기에 등장하는 케릭터들도 예사롭지 않다.

주인공인 설홍주는 명석한 두뇌와 예의바르고 외국어도 능통할 뿐더라 다방면에 소질이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키도 크고 인물도 요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엄친아라고 해도 좋을 법하다.

설홍주의 친구이자 중국에서 유학 온 왕도손 역시 평범한 외모지만 의사로써의 뛰어난 자질과 친구인 설홍주 못지 않은 추리실력과 글도 쓰는 괜찮은 인물이다.

거기에다 탐정소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약간은 어설픈 경감이나 정부 관료들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레이시치 경부가 그 역할을 맡아서 어수룩하지만 경부로써의 성실감으로 무장하고 등장해 약간은 측은지심이 들기도 하는 케릭터다.

그 밖에 주변 인물들은 사건에 따라 자주 달라지고 조금 비중있는 조연들도 등장한다.

또한 193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도 중요하다. 일제치하에 있던 30년대... 힘들과 어려웠던 한국의 아픈 과거사와 함께 사람들의 삶도 녹아있다. 거기에 3국에서 바라 본 중국인 왕도손의 시선과 함께 빼앗긴 조국에 대한 설홍주의 애틋함도 녹아있다.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거나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면 공감이 안 가거나 반감이 들겠지만 있을법한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 하니 공감도 갈 뿐 아니라,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통해 작가의 상상이 가미되어 팩션 느낌을 한껏 살렸다.

 

작가가 아서 코난 도일과 그의 분신 록 홈즈를 너무 사랑한 것 같다.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이나 이름에서도 드러나는데, 가령 탐정인 설홍주는 셜록홈즈로, 그의 친구 한의사 왕도손은 와트슨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사람도 코난 도일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셜록홈즈의 친구인 와트슨이 했듯이 여기에도 한의사인 왕도손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성격, 외모 뿐 아니라 직업도 비슷하고 일본  레이시치 경부도 원작의 무능력한 경감들과 다를바 없다. 한동진 저자의 코난 도일에 대한 오마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편의 제목들을 보면 운수 좋은 날, 광화사, 소나기 등 우리들에게 익숙한 제목들이 눈에 띈다.

제목을 통한 패러디도 동명의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재미와 즐거움이 함께 할 것이다.

 

설홍주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놀랍게 사건을 해결하냐고 하며 그의 마법같은 사건해결 능력을 이야기 해 주지만 그는 "추리는 마술이 아니라 정연한 논리에 기반을 둔 과학"이라고 이야기 하며 자신의 추리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명석하고 예리하게 이야기 한다.

아마도 그 말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소프트웨어 기획자인 저자 한동진과 동생인 한상진과 합작품이라고 한다.

이번이 첫 작품이라 뭐라고 단정짓기는 이른 것 같다. 하지만 다음번 책은 어떤 이야기로 어떻게 펼쳐질지  형제들의 미스터리 시리즈물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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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클래식 2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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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수많은 사람들 혹은 매체를 통해 설득당하며 살아간다. 물건을 살 때도 전단지나 가격, 선전문구 지인들의 조언 등을 통해 선택을 하게 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의 그 사람에 대한 평가나 이야기로 인해 선입견을 가지거나 편견을 갖게된다.
<설득>에 나오는 주인공 앤 앨리엇 역시 주위사람들의 설득으로 인해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고 후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준남작이라는 명예를 가진 아버지 앨리엇 경과 그의 세 딸들. 그리고 준남작 부인의 벗이자 동료인 레이디 러셀 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간다.
허영심과 명예심 가득한 아버지 앨리엣 경과 그의 첫째 딸 엘리자베스, 엄마를 많이 닮은 둘재 앤, 찰스와 일찍 결혼해 출가한 메리. 이야기는 그다지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존재감 없는 둘째 딸 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녀가 13살에 어머니가 떠나고 난 뒤 묵묵히 자란 그녀는 20대 초반에 웬트워스라는 해군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명예와 재산을 중시하는 앨리엇 경과 언니와 반대와 어머니처럼 따르는 레이디 러셀의 설득으로 그와의 약혼을 포기하고 헤어진다.
그렇게 7여년을 홀로 보내던 어느 날 아주 멋진 모습으로 바뀐 웬트워스 대령과 재회하게 된다.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 등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이 긍정적인 인물과 부정적인 인물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간혹 그 중간에 있는 인물들도 있지만(여기서는 레이디 러셀이 중간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케릭터와 상반된 케릭터의 등장으로 주인공을 더 부각시키기도 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즐거운 건 전지적 작가의 시점이면서도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극의 전개에서 독자는 주인공과 동일 시 되는 점이다. 그녀의 슬픔과 기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요즘처럼 복잡한 인물들이 많은 작품들에 비해 편안함을 주면서 책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엘리자베스라든지 메리 등 주연들의 이름들이 다시 등장한다.
오만과 편견에서의 주인공 엘리자베스보다 후자의 앤이 조금은 더 끌리는 이유는 똑 부러지는 엘리자베스보다 그녀가 왠지 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랄까?!

이 작품에서는 다른작품에서처럼 주인공이 너무 눈에 띠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예쁘긴 하지만 도도함 보다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다정한 모습의 매력을 가진 밝은 20대 여성이다.
 
역시나 책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듯이 저자는 앤을 통해서 사회의 부조리함을 이야기 한다.
명예와 지위, 사회적 신분 등 보여진 것만을 중시하던 사회에 대해 비판하듯이, 앨리엇 경의 부조리함이나 겉으로 보는 것과 그의 속마음이 달랐던 것이라든지, 한결같은 웬트워스 대령을 통해 비교하게 한다.
그녀는 사회의 설득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냈지만, 뒤늦게 나마 그 사랑을 되찾게 된다.
 

"남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나 소중한 대상이 있을 때 자기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고 보호하고자 하겠지만 여자들은 그 대상이 사라진 후에도 사뭇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가슴속에 간직해 둔다."라는 주인공 앤을 빌려서 한 저자의 생각이 저자의 사랑관을 잘 표현한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
역시 자신의 마음을 간직하고만 있다면 이룰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앤이 또는 웬트워스 대령이 자신의 감정들을 숨기고만 있었다면 그들의 오랜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정서상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치 않다는 것을 이유로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들, 형제자매들, 동료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등...
"누군가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듯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이나 표현을 자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혹시라도 외사랑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어 상대방에게 표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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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처럼 일하라 - 예술로 남는 다빈치식 일의 기술
데이비드 매킨토시, 스탠 데이비스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을까?!
마지못해서 하는 사람, 수익이 좋아서 하는 사람, 동료들이 좋아서 하는 사람, 가장이어서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 등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해 사람들은 일을 한다. (요즘은 워낙 불경기라 일을 하고 싶어도 취직할 곳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직장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직장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나 역시 완전 만족이라기 보다는 만족과 불만족을 오가고 있다.
  
예술가처럼 일하라! 
예술가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을 이루려고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 또는 그 활동의 대상.'이다. 그런데 왠지 "일"이라는 단어에는 의무감과 중압감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흔히들 예술하는 사람들은 일을 한다고 하지 않고 예술을 한다거나 작품을 한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본 다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 있는데 1장에서는 예술을 알면 비지니스가 보인다에서는 왜 예쑬을 배워야 하는지와 21세기는 이성보다 감성이 중요한 시대라고 이야기 한다. 일터 곳곳에 예쑬이 숨어있다고 하면서 코카콜라가 팔릴 수 밖에 없는 이유나 애플의 아름다운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에서는 당신은 비지니스 예술가다에서는 내 안의 예술적 자질을 끄집어 내라고 하면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지적 능력을 키우라고 한다. 이야기, 시, 노래를 통해 업무의 효율적을 높이는 과정을 보여준다.
3장 당신의 일을 예술품으로에서는 비지니스의 예쑬적 작업과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천재적 예술가들에게 배우는 몰입의 기술에서는 영감을 관리하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고객과 에너를 주고 받으라고 한다. 모든 없무는 예술이라고 하면서 마케팅, 회계, 조직 등의 요소들에도 예술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4장 고객은 당신을 응원하는 관객이다에서는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이야기 해준다.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제목처럼 "예술가처럼 일하라"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자신을 예술가로, 일을 작품으로, 고객을 관중으로 보면 높은 수익뿐 아니라 만족도도 높다.

자신을 예술가라고 생각하라. 예술가들이 하듯이 자신이 예술가라고 생각하면 지겹고 답답했던 일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창작활동처럼 즐거울 것이다.
자신의 일을 작품으로 보라. 집 회사, 집 회사 이렇게 일상의 반복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을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게 된다면, 단순한 일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창조하고 변화하는 자신의 삶이나 일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고객을 관중으로 보라. 자신을 예술가로 일을 작품으로 볼 때 고객들은 반응을 하게 된다.
 


일과 예술! 출발선상부터 다른 듯하지만 그 밑바탕을 보면 근원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못 당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예술가처럼 작품을 만들듯한다면 일이 더 즐겁고 재미있어서 능률도 오를 것이다.
"앤드류 매트슨"은  '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조금은 평범한 일상, 왠지 적성에 맞지 않는 일, 어렵고 힘들기만한 일, 하기싫은데 억지로 하는 일들을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혹은 계속 해야된다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지못해 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점도 찾고 열심히 한다면 일에서 즐거움과 보람도 느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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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에 일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학생들과 어른들을 위해서 기본적인 상식들을 알수 있게 해주는 여러분야의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인지 청소년을 위한, 어린이를 위한, 기타 상식시리즈는 흔하게 주위에서 접할 수 있다.
어떤 책들은 요약서에 불과한 책이 있고, 어떤 책들은 상식 외에 몰랐던 사실들을 알려주는 책들도 있다.
사람들은 제목이나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제목에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제목에서처럼 각 분야의 인물들을 유쾌하게 풀어 놓는다.
 
인물상식이라는 주제에 맞게 문학, 철학, 예술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에 맞게 보편적인 개념들을 정리하고, 동양과 서양, 각 학문의 시대순으로 이야기 한 후에 각 분야에 위인들에 대해 그들의 생애와 성장배경들을 이야기 한다. 마지막에는 주요 용어들을 정리해 준다.
각 학문에서 위인들이 활동했던 시대의 배경을 이야기 하고 그들의 업적에 대해 이야기 하고 분석한다. 
각 분야의 위인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이야기 한다.
먼저 각 인물들이 살았던 역사나 사회적 배경 등을 이야기 한다. 그 다음에는 그들의 생애를 대략적으로 이야기 하고 주요 활동과 업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위인들의 일화나 그들의 사상 혹은 그들의 작품을 분석해 주기도 한다.
 
첫번째 주제인 문학에서는 문학의 보편적인 개념과 동양과 서양의 문학 그리고 각 시대의 문학을 설명한다.
소포클레스. 단테, 세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예프스키, 헤르만 헤세, 헤밍웨이, 카뮈 등 이름만 들어도 귀에 익숙한 서양 문인들과 사마천, 이백, 일연, 오승은, 허균, 노신, 타고르 등의 동양 문인들이 나온다.
두번째 주제인 철학에서는 철학의 목적과 대상,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시대별로 철학에 대해 정리한다.
탈레스,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니체, 비트겐슈타인 등의 서양 철학자들과 노자, 공자, 묵자, 맹자, 장자, 순자, 주자, 이이 등의 동양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세벤째로 예술이란 무엇이고 목적과 대상, 방법에 대해 말한다.
동서양의 미술의 흐름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루벤스, 밀레, 고흐, 뭉크, 피카소 등을 소개한다. 음악 역시 시대별로 설명한 다음에 비발디, 바흐,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 등을 소개한다.
여러가지 부분들이 좋았지만 푸른색의 박스 안에서 해주는 짧막한 이야기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함께 그동안 몰랐던 지식이나 일화들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많은 상식시리즈들이 있는데, 이 책은 한 분야가 아니라 여러분야의 인물들과 시대의 흐름을 이야기하다보니 깊이있는 전개를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많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상식이라는 컨셉에 맞게 각 분야의 인물들을 요약해서 정리한 부분이나 에피소드,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의 그림에 대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한복 입은 남자의 주인공은 임진왜란 때 포로로 일본으로 끌려갔다 이탈리아 상인에게 팔려 간 안토니오 코레아라고 하는데 이 작품을 보고 장편의 소설을 쓴 오세영의 <베니스의 개성상인>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에서 그림을 만나니 새롭다.
 
사람들은 문학, 철학, 예술 등 학문을 분야별로 나누거나 테두리 안에 가두려고 한다.
좀 더 넓고 멀리 내다보면 각 분야의 학문들이 다 통합적이지 않은가 한다. 그림만,소설만, 철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한 권의 책에서 많은 위인들을 만나서 반갑기도 했지만 깊이있는 내용들을 다룰 수 없음에 아쉽기도 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등한지 했던 고전들을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다. 한동안 러시아 문인들에 빠져있었는데, 시간들도 좋지만 고전도 여유가 생길 때마다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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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계 - 중국의 4대 미녀
왕공상.진중안 지음, 심우 옮김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는 "삼십육계 줄행랑"으로 너무 유명한 중국의 병법인 36계가 있다. 그 36계 중에 31번째 전략이 미인계인데 미인계는 아름다운 여인을 바쳐 적을 유혹하고 적으로 하여금 안일과 향락에 빠뜨려 내분을 일으킴으로써 승리를 얻어내는 적의 약점을 이용하는 병법이다.
사람들이 예로부터 이 병법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난세의 영웅 이야기와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그들과 함께 한 미인들의 이야기다. 뛰어난 영웅보다 떠 뛰어난 미인들도 등장하고, 미인계에 빠져 나라가 흥망성쇠하기도 한다.

중국의 4대 미녀로 대표되는 양귀비와 서시, 왕소군과 초선 이들의 삶과 그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36계 병법의 31번째 미인계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뛰어난 미인을 이야기 할 때 양귀비를 예로 드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의 4대 미인 중에 첫번째로 양귀비(옥환)를 이야기 한다.
당나라 현종의 아들인 수왕에게 반한 옥환은 수왕비가 된다. 황제는 모든 여자를 거느릴 수 있듯이 현종은 어느 날 옥환에게 반한다.  수왕에게는 새로운 아내를 주고 아들의 부인 즉 며느리인 옥환을 취하게 된다.
아들과 아버지를 동시에... 처음에는 슬퍼했겠지만 나중에는 현종을 통해 무소불휘의 권력을 누리다 안녹사의 난 서른 여덟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한다.
달을 숨어버리게 말들 정도로 아름다웠던 초선. 삼국지에서도 등장하는 초선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애절하게 다가 온다. 왕윤의 부탁으로 동탁과 여포 중심에서 연환계를 통해 동탁을 죽게 만든다.  
기러기의 날개 짓을 잊게 한 아름다움을 지닌 왕소군.  4대 미인 중에 이름이 제일 알려지지 않은 왕소군의 이름은 "장"으로 다른 미인들에 비해 비교적 오래 살았다.
한나라와 흉노가 갈등을 하나 결국 국익을 위해 오랑캐 땅인 흉노를 택하게 된다.

후한 때 후궁들이 화공에게 뇌물을 바치고 아름다운 초상화를 그려 황제의 총애를 구한다. 그런데 한 후궁은 뇌물을 받치지 않아 얼굴을 추하게 그려져 결국에는 오랑캐의 아내로 뽑히게 되었다는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미녀 이야기의 주인공이 왕소군이다. 이 일화가 훗날 중국 문학의 다양한 소재로 쓰여지기도 했다고 한다.

침어(沈魚)라는 고사처럼  물고기를 가라 앉게 한 아름다움을 지닌 서시.
월왕 구천이 오왕 부차와 전쟁에서 패배하자 월나라 사랑하는 범려의 전략으로 오나라 부차의 여인이 된 서시. 부차는 월나라를 없애야 된다는 오자서를 죽이면서까지 월나라 경계를 소홀히 하지만 국력을 키운 월나라에 패망하게 된다.
 
흔히들 빼어난 미인을 일컬어 "경국지색" 또는 "절세미인"이라고 한다. 경국지색은 '임금이 혹하여 나라가 기울어져도 모를 정도의 미인'이라는 뜻으로 흔히 양귀비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경국지색과 더불어 "미인박명"이라는 말도 많이들하는데 이 두 사자성어가 이 책을 읽으니 더 연관성이 있는 듯하다. 경국지색처럼 빼어난 미모를 가진 미인들은 주위사람들로 인해 일찍 죽게 되거나 불운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서시, 양귀비, 초선, 왕소군 이들 미인들은 시대는 달랐지만 뛰어난 미모 때문에 자신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사랑하는 사람과 한평생 제대로 살아보지도 않고 나라를 위해 때론 권력의 희생량이 되었다.
중국 뿐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뛰어난 미모로 무소불휘의 권력을 누리다 죽게 된 미인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여인들 다양한 인물들이 있다.
같은 사건을 통해도 보는 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듯이, 한 인물을 어느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 선인이 될 수도 있고 악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양귀비를 볼 때도 책이나 이야기마다 그녀를 다르게 이야기 한다. 요부나 요녀로 묘사하기도 하고, 권력의 희생량이라고 하기도 한다.
다른 여러관점들이 많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각 미인들의 시선에서 그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물론 여기에는 역사적인 사실과 저자가 상상력이 더해져 이야기가 펼쳐진다. 요즘 유행하는 팩션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국의 4대 미인으로만 막연히 알고 있었던 그녀들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알 수 있었고, 그녀들도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었던 여자였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단지 나라를 위해 미인계에 희생량이 된 그녀들의 삶이 같은 여자로서 조금은 서글프게 다가온다.
누군에게는 평범한 삶이 지루하고 벗어나고픈 일상일 수도 있지만, 그녀들은 하루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진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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