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차별의 경제학 - 가격 속에 숨은 소비심리의 비밀 18가지
사라 맥스웰 지음, 황선영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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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흔히 마트에 가기 전에 무엇을 살까 정해놨다가도 할인행사나 1+1행사 등을 할 때면 생각지도 않은 물건들을 사게 된다. 반값이나 1+1행사를 할 때 사지 않으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소비자의 이런 심리를 이용한 가격 차별화 마케팅 전략에 의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갑 속에 돈을 끄집어 내게 된다.
우리가 알면서도 속는 경우는 너무 많다. 가령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5만원 10만원 단위로 상품권을 준다거나 선물을 준다고 하면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다들 한두번은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가격이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기업 이미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 소비자들이 구매여부를 결정할 때, 감정이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가격에대한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도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려먼 "공정한 가격" 책정에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된다고 말한다. 공정한 가격이 아닌 너무 비싼 가격 또는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은 당분간은 이익이 될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저자는 공정한 가격이라는 것은 소비자를 존중하는 태도와 신뢰에 의한 가격이라고 이야기 한다.
 
가격차별의 경제학을 예로 들 때 흔히 이해하기 쉬운 것들이 주위에 많다.
스타벅스를 예로 들어보면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체인점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그렇다면 같은 커피 같은 맛을 내는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어느 곳에서나 같아야 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스타벅스 커피값은 다르다. 환률차이나 물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다른 어느 곳보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값이 제일 비싸다고 한다.
왜 그럴까?!  "싼게 비지떡" 이라는 인식과 함께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비싼 것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가격차별화라고 한다.
과연 스타벅스만 그럴까? 해외 화장품을 비롯하여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자동차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브랜드의 같은 급의 자동차를 살 때도 외국 소비자 보다 국내 소비자들이 더 비싼 가격을 주고 오히려 더 못한 급의 자동차를 사는 경우도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이야 정보의 공유화로 인해 차별화가 덜해졌지만 지금도 암암리에 가격차별화를 하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가격차별 정책은 이렇게 가격을 차별하는 직접적인 방법 뿐 아니라 간접적인 방법을 취하기도 한다.
가령 무료서비를 시작하다가 점차 익숙해지면 유료서비스로 전환해서 사람들에게 별 생각없이 돈을 쓰게 하는 방법도 있다. 휴대폰의 발신번호표시서비스의 경우 처음에는 무료였다가 어느 시점부터 유로로 전환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유로라고 해서 이미 서비스의 편리성을 안 고객들이 서비스를 쓰지 않거나 비싸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발신번호서비스의 유료에 대해 통신사의 폭리라고 해서 부분무료로 바뀐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유료화 서비스다.
13 공짜였던 상품이나 서비스도 유로로 전환할 수 있다

 
물론 가격차별 정책이 고객들에게 항상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독점일 때보다 과점일 때 또 무한경쟁일 때 가격의 다양성이 존재하듯이 가격차별 정책으로 물건을 싸게 사는 경우도 들 수 있다.
할인 쿠폰이나 단골고객 할인 그밖의 여러 할인 정책들로 인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다. 인터넷의 상용화로 인해서 그 혜택들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가령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반경 내에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주유할 수 있는 경우가 좋은 예다.
또한 항공권이나 해외여행을 할 때도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가격의 차별화가 이루어지는데 현명한 소비자라면 이 가격차별을 잘 활용하면 정상가의 반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또 점심시간 때 할인된 가격으로 시간차 가격차별화를 시도하는 식당들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격차별 정책은 소비자 뿐만 아니라 비수기의 고객유치라는 장점으로 누이좋게 매부좋은 윈윈전략이라 할 수 있다.
 
마트에서 보면 같은 종류의 상품이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가격으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에 물건을 고르는 소비자의 고민은 더 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장 싼 제품을 고르거나  비싼 제품을 고르기도 한다. "싼 게 비지떡"과 "제품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에 한 두번이라도 속아(?) 본 대분의 소비자들은 중간 가격의 제품을 고르게 된다.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판매자들의 가격차별 정책도 소비자들 보다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다. 너무 싼 제품과 너무 비싼 제품들을 만들어 놓고 주력 상품은 그 중간가격의 상품을 파는 판매전략을 펼치는 경우도 많다.
 
가격차별정책을 알면 알수록 올바른 소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너무 깊게 오래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냥 쉽게 샀었다면 이제부터는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산다면 가격차별정책의 상술에서 조금은 벗어나는 소비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은 뒤에도 1+1에 아니면 반값 세일, 한정 판매에 눈이 돌아가고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소비자와 생산자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한 가격이 측정된다면 조금은 더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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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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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사랑이야기가 빠진다면 얼마나 밍밍할까?! 역사적 팩션을 다룬 작품에서 조차도 사랑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시대와 세대 막론하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두다.

그 무궁무진한 사랑이야기 만큼이나 남자나 여자를 소재로한 이야기도 많다.

남자들이나 여자들은 성이 다른만큼 그들의 생각도 외모도 많이 다르다.

몇 년전에 "센스 & 시티"의 작가군단이 만들었다고 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번에 영화화 되어서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책이 왠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여자들에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으니 착각하지 마라"고 한다.

51가지의 사례를 통해서 그가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 한다.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그녀를 헷갈리게 한다. 전화한다고 하고 전화를 안 한다거나, 데이트 약속을 하고 일이나 집안 핑계로 약속을 어긴다거나, 데이트 신청도 하지 않는다거나 여러가지 이유들의 원인은 하나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고...

당신은 좀 더 괜찮고 좋은 남자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면서  그녀들에게 과감히 정리하라고 한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막연하게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연애사를 조금은 현실감 있게 . 당당하고 현명한 당신이라면, 지지부진해 하지 말고 아니라면 당장 정리하라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쁜남자는 절대 여자를 사귈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은 나쁜남자가 대세라고 한다.

무작정 잘해주고, 챙겨주고, 아껴주고, 배려해 주는 그런 착한 남자보다는 나쁜 남자에 더 끌린다고 한다. 어느정도 그런면이 있는 것 같다. 다른남자들이 다 잘해주는데 한 사람만 유독 냉랭하고 못해준다면 "제, 뭐냐" 그러면서 관심이 가지 않을까?!

 

이 책은 실연당한, 혹은 헤어진 연인들이 읽으면서 "그래, 그래" 어느 정도 공감할 수는 있겠지만...

이 책이 연애를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독자가 여자든 남자든 상대방의 무관심이나 연애의 이상기류로 인해 불안한 사람에게는 가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무관심하고 센스없는 남자들이 읽으면 자극도 받고,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나 미래의 연인에게는 좀 더 적극적이고 잘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일이든 사랑이든 적극적인 사람이 이룰 수 있다는 말이 맞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 물론 여기에서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적극적이어야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정서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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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1
스제펑 지음, 차혜정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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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든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든지 한번 정도는 봤을 것이다.

삼국지 예찬론자들은 삼국지를 10번을 읽지 않은 사람하고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만큼 삼국지 안에는 영웅호걸들의 이야기와 병법을 비롯한 여러가지가 들어 있다.

 208년 18만 대군을 이끌고 온 조조군에 맞서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적은 인원으로 어떻게 대승을 거둔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삼국지를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삼국지의 수많은 등장인물과 전쟁 중에서도 적벽대전이 돋보이는 건, 너무나도 유명한 제갈량이 신처럼 종횡무진 활약상과 주유의 반간계와 고육지계 덕택이 아닌가 한다.

위, 촉, 오의 삼국으로 나뉘는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도 적벽대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역사속 한 페이지에 끌어 내어 2권의 책으로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적벽대전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어떻게 유비와 손권이 연합을 해서 조조와 맞서게 되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유비와 제갈량의 삼고초려를 비롯하여 주유와 제갈량의 만남과 그들의 뛰어난 지략...

그 중에서도 제갈량이 어떻게 10만개의 화살을 3일 안에 구했는지, 또 주유의 반간계와 고육지계로 인해 천하의 조조가 속게되고 결국에는 패전을 하게 된다.

역사에  짧은 단편이지만 그 안에는 사랑도, 우정도, 배신도, 천륜도 여러가지 각양각색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역시나 영웅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미인이야기는 여기에서도 등장한다.

경국지색이라는 말처럼 교씨집안의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대교와 소교 두 자매의 이야기도 빼놓고 갈 수 없는 이야기다.

손책의 부인이었던 대교와 주유의 부인이었던 소교, 두 자매를 차지하기 위해 조조가 18만 대군을 이끌고 적벽을 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그녀들의 미모와 사랑이야기는 적벽대전의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영화에서는 소교가 주유를 위해 조조에게 손자병법의 삼십일계인 미인계를 쓰지만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우삼 감독이 만든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삼국지의 <적벽대전>...

제일 허망했던 영화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영화 적벽대전은 전쟁을 앞두고 허망하게 끝나버린 최악의 영화라는 타이틀을 거머쥘뻔 했다. 물론 2부를 예고했다고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적벽대전의 전편을 보지 못했다. 

<적벽대전2>가 나왔다고 하길래 별로라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적벽대전2>를 봤다. 삼국지의 내용을 알고 있는 덕에 적벽대전1(사실 전편을 못 본 상태에서 보기가 좀 그랬지만 1편을 안 봐도 괜찮다는 평에)을 보지 않았는데도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처음에 별로라던 친구들도 다 보고 나서는 방대한 스케일과 등장인물들의 카리스마와 함께 역시 오우삼이라는 이야기를 맺으며 별4개 반을 줬다.

영화는 소설의 팩션과도 또 다른 팩션을 가미해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시종일관 즐겁게 해줬다.

 

<삼국지>의 다양한 번역본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같은 삼국지라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번역을 했느나에 따라서 등장인물의 묘사나 성격, 그 밖의 것들이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책에선 유비를 관대하고 위대하게 묘사를 한 것도 있고, 어떤 책에서는 우유부단하고 여색만 밝히는 인복이 있는 인물로 비유하기도 한다.

제갈량에 대해서도 어떤 책에서는 대단한 인물로 묘사하기도 하고, 어떤 책에서는 그저 그런 시대를 잘 만난 모사가 정도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에 책에서는 조조에 대해 권모술수에 능하고 능구렁이같은 좋지 않은 평을 하지만 어떤 책에서는 뛰어난 영웅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제갈량을 뛰어난 모사가로 이야기 하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유비를 선택하는 게 옳은 일인, 삼고초려 때의 불안감 등 제갈량의 인간적인면도 보여준다.

그동안 만화나 영화, 소설에서 봐왔던 삼국지는 대체적으로 유비, 관우, 장비와 함께 제갈량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삼형제와 제갈량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각도에서 제평가 되면서 조조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선악구도에서 조금은 다른 각도로 제조명 되고 있다.

 

몇 년 전에 5권짜리 삼국지를 봤었는데 지금은 그 인물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적벽대전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삼국지에 나온 등장인물들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할 수 있었고, 큰 수확이라면 그동안에 봤던 삼국지에서 눈에 들지 못했던 주유(양조위가 주유역을 맡아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지만)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삼국지는 출판사별로 작가별로 다양하게 출간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박종화, 이문열, 확석영이 번역한 삼국지를 읽어보고 싶다.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은데 조금 여유가 생기면 삼국지를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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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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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앨빌 토플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제3의 물결>과 함께 "미래"라는 단어다. 
학창시절에 필독서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제3의 물결>은 대부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주황색 바탕에 "불황을 넘어서"라는 제목과 함께 여든살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앨빈 토플러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이 들어온다.
<불황을 넘어서>가 앨빈 토플러의 신간 일줄 알았는데 1975년에 쓰였었는데 요즘 세계젹인 경제위기로 인해 재 평가를 받고 요즘 상황을 몇 가지 보탠 개정판이라고 한다.
 

크게 8장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1장에서는 도박판이 된 세계경제로 요동치는 환률과 금융시스템의 와해와 더불어 거대 다국적 기업들에 대해 말한다.
2장에서는 에너지 자원과 공포심으로 넘쳐나는 오일머니와 순수 에너지의 가치와 궁급부족 사태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에서는 유효기관이 지나버린 경제관념들에서 노동 전문화의 효율성의 한계와 사회의 다양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경제학의 과제를 말한다.
4장 슈퍼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폭등하는 물가와 신뢰를 잃은 화폐와 심리적 공황과 슈퍼 인플레이션 확산에 대해 말한다.
5장에서 8장은 일반적인 불황 시나리오, 경제 대재앙,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를위한 전략을 이야기 한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고들 하는데 앨빈 토플러는 같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위기는 1930년대의 대공황 때와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댜 한다고 말한다.
세계의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경제전망과 더불어 어떻게 대등해야할지 분석하고 전망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사태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때와는 경제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더불어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해왔던 우리나라에게는 어쩌면 예견된 일일수도 있지만...
IMF사태 때와 다른 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반서민들의 경제고가 무엇보다도 심각하다는데 있다. 자영업자들의 몰락과 더불어 셀러리맨들의 위축, 최악의 실업난은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와 가계를 더움 움츠러들게 만든다.
사실 주가하락과 경제 위기는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떨어진 펀드 수익률을 비롯해서 일하는데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1~2년 안에 회복될거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예전에 우스게 소리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일반적인 유머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앨빈 토플러의 어록인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밑줄 긋고 싶은 글귀들이 많다.

별책부록으로 앨빈 토플러 어록과 함께 토플러 용어사전이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어서 좋다.

토플러는 화장실에서도 책을 볼 정도로 굉장한 독서광이라고 한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을 재 출간 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을 따로 만들고   "지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국인은 미래로 가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과감하게 무엇을 시도를 해보다 실수하는 편이 낫다. 매사에 주의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앨빈 토플러는 젊은이들에게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하라고 이야기 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한국경제의 미래를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상상해본다.
 

이 책을 보면서 KBS에서는 어려운 가족들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30분짜리 다큐멘터리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일자리가 없는 가장, 편하게 잠잘 곳이 없어 이웃이나 친척집 차를 전전하면 살아가는 가족들, 인간의 기본권이라 할 수 있는 기존 의식주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가 잔잔하지만 가슴시리고 안타깝게 다가 온다.
"동행"을 보다보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지 안타까운 출연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들 덕에 집도 얻게 되거나 헤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살기도 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남들을 도와주는 많은 이들이 있어서 세상은 살만한 것 같다.
또한 "동행"을 보면서 힘들다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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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지음, 최인자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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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그의 유명한 저서들에 비해 조금은 늦게 알려진 작가다. 외국에서나 그의 조국 포르투갈에서도 뛰어난 작가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노벨 문학상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가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1998년 노벨문학상을 탄 이후로 번역본이 등장한 후에 그의 작품들이 속속 번역되면서 매니아층을 형성했고, 작년에 <눈 먼 자들의 도시>가 영화로 개봉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화도 괜찮았지만 원작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시한번 <눈 먼 자들의 도시>신드롬과 함께 그의 다른 작품들도 다시한번 조명을 받기 사작했다. 그래서 <수도원의 비망록>도 90년대에 상하 두 권으로 출간된 이래 이번에 개정판으로 만나보게 됐다.
 

이 책은 18세기 마프라 수도원의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발타자르와 블리문다의 신비로운 사랑이야기다.

18세기에 포르투갈... 주앙 5세와 마리아 아나 왕비의 왕위를 잇게할 아들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어느 프란시스쿠 수도회 소속의 안토니우 수사가 마프라 마을에 수도원을 세워준다고 약속하면, 하나님께서 아들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한다. 그 약속을 한 뒤 왕비는 임신을 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앙 5세는 농민들을 대거 투입해 수도원을 짓게 하고 그로 인해 주인공 발타자르와 마녀 재판에서 블리문다를 만나게 된다. 블리문다는 타인의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인으로 당시 종교사회에서 이단으로 몰릴 수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들은 저명한 학자이자 발명가인 바르톨로메우 신부와 만나게 된다. 바르톨로메우 신부는 파사롤라로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고 연구에 몰두하는데 그 일에 발타자르와 블리문다가 참여하게 된다.

 

이 작품은 마프라 수도원이나 주앙 5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아나 왕비를 비롯한 실제 존재했던 인물과 사건들을 자신의 상상력과 함께 재구성해 내서 픽션과 팩트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리얼리티를 살렸다. 요즘 한 장르로서 각광박고 있는 팩션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출판사에서는 주제 사라마구의 본래 발음은 "조제"라고 해야 정확하지만 워낙 주제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서 "주제"로 그냥 통일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제 사라마구"를 여태까지 "주제 사마구라"로 읽고 있었다. 저자의 이름에 대해 전혀 잘못알고 있다는 인식을 못하다가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됐다. 가끔씩 이름들은 제멋대로 섞어 읽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나의 실력(?)을 또 한번 발휘했다. 작가의 이름만 보면서 일본사람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었는데 네덜란드 사람이라 다소 의외였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주인공 이나 주변 인물들 이름도 틀리게 읽고는 하는데 무수히 많이 나오는 주인공 이름을 다 읽을 때까지 틀리게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름이 어려운 러시아 작품을 읽을 때면 한 두명씩은 꼭 틀린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주인공 이름과 특징을 포스트잇에 메모를 해 가면 읽기 시작했다. 물론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복잡한 내용이라면 도움이 되기도 하고 리뷰를 쓰거나 나중에 그 책을 다시한번 볼 때도 책 안 쪽의 메모가 도움이 되곤 한다.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듯한 쉼표와 마침표만을 사용한 문장뿐만 아니라, 직`간접화법의 구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체로 책을 펼쳐 본 독자들을 읽기도 전에 질리게 만들지 모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어느사람이 말하고 어느사람이 생각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지 이해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상황이 머릿속에서 그려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더군다나 그의 작품들의 대부분은 전지적 작가시점을 띠고 있어서 화자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기도 하면서 독자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기도 하고, 꺽어버리기도 한다.

그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지만, 그의 작품들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인간의 본질, 사회와 인간과의 관계, 선과 악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고 반성하게 만든다.

있을 법하지만 감히 상상하기도 싫은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펼쳐서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의 문체나 생각들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아흔에 가까운 그와 또 멋진 작품으로 만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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