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앨빌 토플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제3의 물결>과 함께 "미래"라는 단어다.
학창시절에 필독서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제3의 물결>은 대부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주황색 바탕에 "불황을 넘어서"라는 제목과 함께 여든살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앨빈 토플러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이 들어온다.
<불황을 넘어서>가 앨빈 토플러의 신간 일줄 알았는데 1975년에 쓰였었는데 요즘 세계젹인 경제위기로 인해 재 평가를 받고 요즘 상황을 몇 가지 보탠 개정판이라고 한다.
크게 8장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1장에서는 도박판이 된 세계경제로 요동치는 환률과 금융시스템의 와해와 더불어 거대 다국적 기업들에 대해 말한다.
2장에서는 에너지 자원과 공포심으로 넘쳐나는 오일머니와 순수 에너지의 가치와 궁급부족 사태에 대해 이야기 한다.
3장에서는 유효기관이 지나버린 경제관념들에서 노동 전문화의 효율성의 한계와 사회의 다양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경제학의 과제를 말한다.
4장 슈퍼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는 폭등하는 물가와 신뢰를 잃은 화폐와 심리적 공황과 슈퍼 인플레이션 확산에 대해 말한다.
5장에서 8장은 일반적인 불황 시나리오, 경제 대재앙,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변화를위한 전략을 이야기 한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고들 하는데 앨빈 토플러는 같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위기는 1930년대의 대공황 때와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댜 한다고 말한다.
세계의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경제전망과 더불어 어떻게 대등해야할지 분석하고 전망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사태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때와는 경제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더불어 수출위주의 경제성장을 해왔던 우리나라에게는 어쩌면 예견된 일일수도 있지만...
IMF사태 때와 다른 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반서민들의 경제고가 무엇보다도 심각하다는데 있다. 자영업자들의 몰락과 더불어 셀러리맨들의 위축, 최악의 실업난은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와 가계를 더움 움츠러들게 만든다.
사실 주가하락과 경제 위기는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떨어진 펀드 수익률을 비롯해서 일하는데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1~2년 안에 회복될거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예전에 우스게 소리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일반적인 유머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앨빈 토플러의 어록인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밑줄 긋고 싶은 글귀들이 많다.
별책부록으로 앨빈 토플러 어록과 함께 토플러 용어사전이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어서 좋다.
토플러는 화장실에서도 책을 볼 정도로 굉장한 독서광이라고 한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는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을 재 출간 하면서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을 따로 만들고 "지금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국인은 미래로 가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믿습니다."라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과감하게 무엇을 시도를 해보다 실수하는 편이 낫다. 매사에 주의만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앨빈 토플러는 젊은이들에게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실행하라고 이야기 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는 것이다"라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한국경제의 미래를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상상해본다.
이 책을 보면서 KBS에서는 어려운 가족들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30분짜리 다큐멘터리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일자리가 없는 가장, 편하게 잠잘 곳이 없어 이웃이나 친척집 차를 전전하면 살아가는 가족들, 인간의 기본권이라 할 수 있는 기존 의식주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가 잔잔하지만 가슴시리고 안타깝게 다가 온다.
"동행"을 보다보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지 안타까운 출연자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들 덕에 집도 얻게 되거나 헤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살기도 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남들을 도와주는 많은 이들이 있어서 세상은 살만한 것 같다.
또한 "동행"을 보면서 힘들다고 어렵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