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
윤용인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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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불리는 호칭처럼 외모 뿐만이 아니라 여러면에서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그동안 성이 다른 남자 여자에 관한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이 다뤘다. 대표적인 작품이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그 대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일 듯 하면서도 절대 섞이거나 이해할 수 없는 성이 남성과 여성이라고 할 정도로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심리가 서로 다른 이성의 심리가 아닌가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 중에서도 중년남자의 이야기를 저자의 실제 경험과 주위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 속에 풀어 놓는다.
 
2부작의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는 남자 심리를 노크하다로 1장에선 남자라는 이름의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여자가 질투의 여왕이라면 남자는 질투의 대마왕이라고 하고, 늙어도 나자는 남자라고 이야기 한다.
2장의 남자의 소심함에서는 희롱당하는 남자와 아저씨의 괴로움 유독 집밥을 고집하는 남자에 대한 말한다.
3장의 남자의 로망 판타지에서는 네 이웃집 여자도 사랑하는 남자들, 거절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오빠라는 단어가 주는 판타지와 더불어 여자 방귀에 대한 남자의 심리도 이야기 한다.
4장의 나자의 인간관계 근육 풀어주기에서는 명함과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형과 아우에 대한 미묘한 권력관계에 대해 말한다.
2부 남자 폼나게 진화해라에서는 1장 남자에게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가에서부터 내 아내의 든든한 치마폭과 남편의 우울증 진단법 등에 대하 말한다.
2장의 마흔이 마흔에게에서는 변화라는 손님과 여유있게 마주하는 법이나 술집에서 편하게 술마시는 방법등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으로 3장에서는 폼 나는 인생 숙성 프로젝트로 폼 나는 인생 숙성 십계명을 이야기 한다.
 

 
 책 속 곳곳에 녹아 있는 현실감 있는 이야기들이 웃음과 함께 따뜻함을 준다.
단적으로 성희롱에 관한 이야기로 멋진 남자가 손을 잡으면 세련된 제스처고 못생긴 나자가 잡으면 성희로, 또 짝사랑하는 남자가 몸을 기대면 애정표현이고 관심없는 남자가 몸을 기대면 성추행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행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의 판단이 중요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왕이면 호감남이 되라고 이야기 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처럼 내용은 이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대화의 방식과 목소리가 이혼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한다. 대화와 배려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기본적인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저자의 연령층은 40대의 중년의 심리를 잘 묘사해 준다.

미혼의 남자들 심리보다 중년의 기혼 남자의 심리를 알려주면서 아내들이 남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직 결혼 전이고 여자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다 공감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의 중년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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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소여 비행 클럽 - 판타스틱 청춘 질주 사기극
하라다 무네노리 지음, 임희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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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설을 생각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투명인간이나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거나 본 건 다 기억할 수 있는 등 여럭가지 초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했을 것이다. 톰 소여 비행클럽에는 그런 상상력처럼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온다.  
 
수학은 어느 날 우연히 야쿠자가 대입 입시 문제를 빼돌리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래서 대입을 앞 둔 수학은 명문대에 가기 위해서 그 문제를 다시 빼돌리기 위해 작전을 짠다.
손가락을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천부저인 소매치기 능력으로 수학의 눈에 띠어 합류하게 된 노무라 노부오, 수학을 잘해서 수학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괴짜로 불리우는 가부라기 지로, 명문 사립 여고에 다니는 사차원 소녀 기쿠치, 이렇게 세 명이서 일을 벌이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노무라가 소매치기를 하다가 "호텔 뉴 치사토"를 운영하는 센나미 치사토라는 노인에게 걸리고 이를 계기로 이들의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드디어 얼마 남지 않은 디데이 날. 만반에 준비를 한 이들에게 과연 운명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이들의 명문대 시험지를 훔치려는 무모한 계획은 명문대에 들어가려는 것만은 아니다.

이혼한 엄마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내성적인 성격에 반항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노무라, 재혼 한 엄마가 죽은 뒤 재산을 가로채고 자신을 무시하는 의붓 아버지 가족들과 사는 수학, 젊은 남자들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생활하는 부자 엄마를 둔 기쿠치, 이렇게 이들에게는 또 다른 탈출구로서의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때문에 그냥 비행이 되어버릴 수 있는 사건이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이 소설은 150여년 전에 만들어져 일반일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크 트웨인의 톰소여와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를 21세기로 옮겨왔다고 하면서, 저자는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의 오마주로 만든 소설이라고 할 정도로 톰과 핀을 좋아한다고 한다.
노무라는 자시만의 세계에서 살다 세상에 나오는 톰 소여를 수학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허클베리 핀을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다.
이야기가 우리나라 현실과는 맞지 않아서 소설보다는 만화같은 이미지가 더 강한 책이지만 500여 페이지에 다라는 장편이 부담스럽지 않게 쉬이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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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돌의 도시 - 생각이 금지된 구역
마누엘 F. 라모스 지음, 변선희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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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삶을 살면서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공기가 물이, 태양 등의 자연이 그렇고, 인류가 만든 여러가지 문명의 이기들이 그렇다.
책도 음악도 사라지고 범죄와 사랑마져 사라져버린 세상이 온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은 우리에게 생소한 스페인권의 소설이기에 조금은 더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둥근 돌의 도시>는 책도 음악도 범죄도 사랑도 사라진 49세기의 세상을 그린다.
주인공 카르멜로는 행선간 업무부 장관의 아들이자 선행과 사회보건부의 공무원으로 결혼할 애인도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달리기를 좋아는 그는 그 날에도 평소대로 달리기를 하다가 여 대통령의 핸드백을 훔친 도둑을 잡은 것으로 인해 영웅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통령의 자리를 노리던 사람들로 인해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어 특수치료의 부작용으로 쫒기게 되는 카르멜로와 그를 찾기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의 한바탕 소동이 정신없이 펼쳐진다.
이 책은 많은 등장인물과 익숙치 않은 이름으로 정신없게도 보이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장관 이름을 보면 그들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지도자들은 국민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명목으로 책과 음악과 함께 생각하는 사고마져 제한을 하고 자신들만 은밀히 즐기는 모습들, 문제가 생기면 떠넘기기식 처사가 낯설지만은 않다.

공익은 뒷전이고 자신의 이익들만 챙기기에 정신없는 장관들을 보면 오늘날의 정치 현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영웅이 되었다가 권력의 희생량이 되는 과정을 정신없이 풀어 놨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한 권모술수와 부정부패, 떠넘기기식 49세기의 모습들은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세계는 경제문제로 한국은 노사갈등과 함께 언론 미디어법의 날치기 통과로 인한 파장이 예사롭지가 않다. 거대 기업이 언론을 장악하게 되면서 당장 겪게 되는 문제는 없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문제점들이 장기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은 당연지사다.
이 책의 주인공 카르멜로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사건으로 영웅이 되면서 매스컴에 연인 보도되면서 일약 대중들의 우상으로 급부상하게 되지만, 사실이 아닌 오해로 인해 또 다시 살인사건의 범죄자로 불리게 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사화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하고 생각을하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사람에게 있어서 생각이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도, 책도, 음악도, 사랑도 통제되는 둥근돌의 도시처럼 그런 미래가 온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어떤면에서는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평범한 것이 쉬울 것 같으면서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 책속 주인공인 가르멜로를 통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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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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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포털에 연재되는 동안 많은 죄회수와 화제를 낳았다던 공지영작가의 작품이 <도가니>라는 또 하나의 문제작(?!)을 가지고 우리에게 돌아왔다.

많은 저자들의 책들이 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겠지만 공지역작가의 매력은 사회의 어두운 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 혹은 생각해보지 않은 단면들을 끌어오고, 사회적 약자편에서 생각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문제제기 하는 점이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권 이야기를 다룬 <고등어>에서부터 영화화 되어 눈물샘을 자극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비롯한 이번 작품 <도가니>역시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강인호는 사업에 실패하고 아내의 도움으로 무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인 "자애학원"에 기간제 교사로 가게된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라는 소설이 떠오르는 우울하고 안개에 가득찬 도시인 무진이 왠지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가 없다. 첫날 우연히 마주친 청각장애를 비롯한 불쾌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옛 동료...

뭔가 감추는 듯한 교장과 그와 똑 닮은 행정실장, 교사들, 형사 등을 비롯해 하나같이 안개처럼 선명하지가 않다. 사건의 중심에 서고 싶지 않았던 강인호는 어느덧 사건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로 인해 또 다른 기로에 서고 진실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먼 길을 선택하게 된다.

 

강인호는 여기에서 화자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이거나 방관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말을 못하고, 못 듣고 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장애아들. 그런 장애아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다 못해 끔찍한 살인을 비롯한 비열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 가진자의 횡포.

그 횡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을 위해 묵인하는 사람들...

이 소설은 신문에 실린 한줄 기사를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작게는 청각 장애아들을 성폭행하고 돈벌이로 이용한 파렴치한 유지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확대해 본다면 이런 일들은 등장인물이나 배경, 소재만 조금씩 달라질 뿐 비슷한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영화 <마더>를 다 보고 난 후에 느끼는 뿌듯함이 아닌 껄쩍지근함, 개운치 않음을 느꼈던 수많은 관객들처럼, 이 책을 다 읽었는데 개운치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알고 싶지 않고,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그래서 조금은 더 불편했던 진실들에 대해서....

 

대중들에게 고루 인기 있는 작가들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극과극인 작가들도 있다. 그런면으로만 본다면 저자 공지영은 후자인 것 같다. 그의 작품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고 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의 작품을 어렵게 쓴다거나 너무 사회화해 만든다고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공지영의 작품은 그런 사회적인 문제점을 소설의 모티브로 하면서 사회에 이슈화 시키는 그런 점이 맘에 든다.

 

거짓과 폭력이나 위선 앞에서 분노하거나 욕하기는 누구나 할 수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에 맞서 진실을 위해 싸우고 지켜내는 일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광주의 장애인 학교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이 소설은 그냥 단지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지나쳐 버렸을지도 모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지영식(?) 문제제기를 통해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가 이 작품의 배경을 무진으로 한 점은 정말 이야기의 암울하고 우울한 안개속에 싸인 듯한 가려진 진실과 연장선상에 있는듯하다. 무진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세심함이 <무진기행>이라는 또 한편의 책을 다시금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보이는 것만 아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돈이면 안 되는게 거의 없는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정의는 정말 죽었는지, 진실도 돈 앞에서 바뀔 수 있는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냥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방관하고만 있었던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도 가해자와 일조한 공범은 아니었는지...

 

<p. 165>"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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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걷다 노블우드 클럽 4
존 딕슨 카 지음, 임경아 옮김 / 로크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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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극장가에선 스릴러물이 주를 이루듯 출판가에선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물이 다른 때보다 많이 출간된다.
어렸을 때부터 홈즈 시리즈에 빠져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고 즐겨 읽는 나에겐 그런면에서 정말 덥고 꿉꿉한 여름은 호기다.
 
<밤에 걷다>라는 제목도 그렇지만 책 표지도 추리소설 같이 않게 몽환적이면서 서정적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방코랭이 나에게 서신을 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라울 드 살리니라는 공작과 그가 사랑하는 루이즈의 결혼식날 사건은 시작된다.
루이즈의 전 남편인 로랑으로 부터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은 라울은 방코랭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페넬리 가게에 모인다. 모두들 긴장하고 주시하고 있는 사이 라울 드 살리니가 목이 잘려서 얼굴이 사라진 채로 죽게 된다. 그 방에 들어 온 사람도 나온 사람도 없는데 라울이 죽고 범인과 라울의 머리는 감쪽같이 사라지는 밀실 살인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놓이게 되고 이때부터 방코랭을 비롯한 주변인물들과 함께 독자들도 범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밀실살인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파헤쳐 간다.
유럽의 시대적 배경을 잘 표현해 놓고, 매음굴과 마약, 살인사건, 페이스 오프, 그 밖의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야기들도 소재로 이야기를 잘 풀어 놓는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비롯해 복선이나 사건에 어떤 장치를 해놨는지를 읽어가면서 미리 상상하는 것은 추리소설을 읽는 백미다.  추리소설을 좋아해 다양한 작가의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소설들에서 이미 접해봤던 이야기들도 있어서 그런지 신선한 느낌은 덜했다.
하지만 역시 밀실추리소설은 범인 추적해 가는 과정과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나"라는 미국인은 와트슨이 연상되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총감 앙리 방코랭이 왠지 코난도일의 명탐정 홈즈가 연상됐다. 그래서 저자의 약력을 살펴 봤더니 저자인 존 딕슨 카가 <아서 코난 도일 경의 생애>를 비롯해 코난 도일의 아들과 함께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을 펴냈다고 한다. 역사 스릴러 장르의 대표작가라는 그의 명성처럼 코난도일식 추리소설에 역사라는 시대적 배경을 덧 입히고 밀실사건을 이 작품 말고도 여려편에서 보여준다고 한다. 이 작품이 그의 처녀작이라고 하는데 그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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