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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맛보고 행복하다
장완정 지음 / 비앤씨월드 / 2013년 11월
평점 :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제빵&페이스트리 셰프 장완정씨의 세계 각국으로 떠난 빵과 페이스트리 맛집여행서이다. 적접 빵을 만드는 사람이기에, 그리고 월간지 <파티시에>에 글을 써 보신 분이라 일반관광객들이 베이커리나 카페 투어를 한다고 해도 알기힘든 좀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게 이 책의 매력이었다.
런던 시골마을의 그들의 전통이 담긴 베이커리가 소개되기도 하고, 2011년 4월 영국의 윌리엄왕자의 결혼식날 웨딩케이크를 만들었던 케이크 디자이너 피오나 케언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녀는 영국에서 유명한 케이크 디자이너인데,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도 해마나 그녀의 케이크를 주문 하기도 했고,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날 쓰여진 케익의 꽃장식들과 의미, 그리고 왕자의 피로연에 쓰인 그룸케이크에 대한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영국의 작은 도시 위츠터블에 있는 한 빵집은 단백질을 소화못시키는 소화장애 환자들을 위한 빵을 개발하는 등 건강에 좋은 오가닉 빵을 제조하는 그곳의 철학도 눈여겨볼만했다. 그리고 체더치즈가 체더지방에서 나온 치즈란것도 이 글에 소개된 체더지방에서 체더치즈 만드는 과정을 체험한 저자 덕분에 알게 되었다.
파리편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지금은 수입되고 있는 라뒤레 마카롱 전문점도 나와있다. 라뒤레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빈센트 로망 셰프와의 인터뷰도 따로 나와있었다. 그리도 라뒤레 만큼 유명한 피에르 에르메의 피에르 에르메 세프와의 인터뷰와 그의 마카롱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맛본다는 미식여행에 앞서, 이런 맛집들의 역사와 셰프들의 철학, 또 과정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오스트리아 편에서는 자허토르테란 디저트를 둘러싼, 자허호텔과 데멜 카페의 달콤한 전쟁(?)이 소개되어 있는데, 결론은 둘다 먹어봐야겠다란 생각이 드는 곳들이었다.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최고급호텔인 포시즌 호텔의 페이스트리 셰프와의 만남과 그의 달콤한 디저트이야기도 나와있고 루마니아의 전통빵 만드는 이야기도 나와있다.
특히, 인상에 남았던 또 하나의 전통빵은 아이슬란드의 호밀빵이었다. 이 호밀빵은 호숫가의 모래 오븐으로 구은셈인데, 바로 빵재료를 잘 랩핑을 해서 오븐대신 모래 안에 파 놓아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온천수와 지열을 이용해서 굽는 빵이다. 이 호밀빵은 그리고 이 호숫가에서 잡은 송어를 훈제해서 같이 먹는것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소개된 사진뿐만 아니라 상상만해도 운치있고 맛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는 태국의 독특한 디저트 룩춥이 소개되어 있는데, 색감들이 너무 생생해서 꼭 가짜 음식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화사한 색의 달콤한 디저트는 100년전 왕족의 후식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예쁘기도 하고 맛이 상상이 가지 않아서 태국에 가면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이 책에는 영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체코, 루마니아, 헝가리, 아이슬란드, 태국의 빵&디저트 카페가 소개되어 있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을 만남으로서 몇몇 곳에서는 그것을 만드는 과정까지도 사진으로 볼 수 가 있다. 맛난 디저트를 맛과 시각뿐만 아니라 그 음식이 생기게 된 과정이냐 역사(?)를 보면 하나를 먹을 때도 더 즐겁게 먹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몰랐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