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의 행복
손대현.장희정 지음 / 조선앤북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사회가 급변하고 인터넷으로 어떤 정보든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런 사회에서 다시금 주목받는게 느리게 가는삶, 여유로운 삶 이다. 바쁜 사회이지만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삶, 그리고 좀 더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삶을 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슬로우시티, 그리고 웰빙푸드, 에코푸드 등 자연친화적인 삶에 가까운 삶의 태도가 조금씩 자리잡고 있다.
이 책에서는 먼저 슬로시티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슬로시티의 철학과 슬로시티 삶에 대한것, 그리고 슬로라이프의 행동 실천 사례들과 슬로시티협의회와  국제슬로시티연맹(cittaslow international HQ)에 관한것과 슬로시티를 만들고 성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들 등 슬로우라이프를 실천하는 슬로우시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다.
그 다음은 우리나라의 슬로우시티들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먼저 신안군 증도면의 갯벌염전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대 갯벌염전은세계 인류의 문명을 위해서 지켜져야 될 곳이라는 의미로 세계슬로시티로 인정받게 되었는데, 염전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소금동굴과 소금 레스토랑, 소금박물관이 있다고 했다. 요즘은 화학소금도 있지만 슬로우라이프는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음식 그리고 환경을 헤치지 않는 자연그대로의 식품을 우선으로 치기에 화학소금이 아니라 이 자연 그대로 얻을 수 있는 소금자체가 가치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 외에도 여러 도시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젊은 사람들에게도 크게 인기가 있는 슬로우시티로 전주가 있다. 전주 중 특히 한옥마을은 옛 한옥을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곳인데 이 곳은 한옥을 개조해서 카페를 만들기도 하고, 먹거리도 있고, 전통음식인 전주비빔밥도 먹을 수 있을 수 있고, 느긋하게 걸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 다음은 외국의 슬로시티들을 소개 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슬로시티 그레베 인 키안티, 스페인의 중세도시 팔스로, 영국의 슬로시티 에일섬 등 여러 도시를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 소개된 이탈리아 슬로시티 그레베 인 키안티는 슬로시티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한데, 이 도시는 관광지로 유명한 피렌체에  그늘에 가려 빛을 못본 인구 1만 4천명의 작은 도시였다고 한다. 이 도시의 시장은 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2가지 방법이 있는데 공장을 유치해서 산업을 발전시키거나 정반대의 작은 타운을 건설하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를 선택했다.
먹을거리 뿐 아니라 삶의 방식과 환경을 바꾸어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찾는것이 진정한 슬로푸드 운동이라 생각해서, 그는 모든 정책을 슬로시티에 맞추어서 진행했다고 했다. 예를들어 토착 상점가를 지키기 위해  대형 슈퍼마켓의 진입을 막고, 외부인의 부동산 소유를 제한하고, 농산물과 소공예품도 옛날 방식을 고수해 줄 것을 권유해서 수제품 파스타와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와인등을 생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반대했지만, 시장은 다시 설득해서 슬로가 단순한 속도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즐거운 기다림'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로 주민들의 지역상품 판매량이 늘고 방문객들도 늘자 주민들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전통과 자연이 지닌 가치를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인구 일만이 넘는 작은 도시라서 가능한 점도 있겠지만 일단 이 도시는 고용률이 100퍼센트고 관광객들은 늘지만 범죄율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도시 중 하나라고 했다. 이렇게 슬로우시티는 정신적인 면 뿐 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된 에코푸드는 가장 좋은 음식은 살고 있는 지역의 음식, 자신에게 맞는 음식, 그리고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음식을 강조하는데, 저자가 스위스의 멘드리시오의 메자냐 농어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소가 없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소의 방목을 위해서 3개월간 알프스로 바캉스를 보냈다고 하는데, 더 많은 고기를 얻기위해 돼지와 닭을 움직일 수도 없는 작은 우리에 가두어서 살을 찌운다는 기사가 문뜩 떠오르면서, 비록 고기를 먹더라도 가능하면 비정상적인 방법보다는 생태적인 방법으로 기른 음식을 소비하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좀 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슬로시티와 슬로우 운동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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