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잭이다 -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수잔 저베이 지음, 캐시 윌콕스 그림, 권 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피곤할 때 읽어서인지, 아니면 글이 지루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초반에 재미 없어서 사실 살짝 졸기도 했다. 하지만 잭이 따돌림 당한다는 사실을 잭의 어머니가 알게 되면서 그 상황을 극복해가는 과정은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모르는 새에 참 많이도 따돌리고 따돌림 당한다. 아이들과 토론을 하면서 '잭'의 입장이 되어볼 것을 권유했었다.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시절 따돌림 당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따돌림 당하는 아이라면 어떤 해결책을 가져야 하는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그래도, 그 아이들은 쉽게 잭에게 감정이입은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교사들은 바빠서 그걸 못 보는 거예요. 보고 싶지 않은 거죠. 외면해 버리죠. 잭에게 벌을 주는 쪽이 쉽거든요. 애들이 괴롭히는 건 잭에게 무슨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간단하거든요. 선생님들에게 잭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잭은 중요한 아이에요. 잭은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는 이 학교에 다니지 않을 거예요."

  교장실에 따지러 간  한 때 '히피'였던 잭의 어머니. 아이들에게 시간과 기회만 되었다면 히피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싶었다. 무책임하고 관심이 없는 건 '히피'였던 어머니가 아니라 '교사'였다니. 나 스스로의 행동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가족과 진실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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