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국에서 온 탐정 1 : 구원받지 못할 자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8월
평점 :
<천국에서 온 탐정 1: 구원받지 못할 자>는 제목에서 받았던
인상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긴장감 있는 추리 미스터리였다.
그러나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 얽힌 사람들의 감정과
사연이 풍부하게 다루어지기에 인간적인 추리소설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목사이자 카페 사장인 주인공 유진신이 형사인 성요한에게
자신의 교회 성도였던 한 노숙자의 죽음에 대해
재수사를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각각
다른 사건들을 담은 단편들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큰 줄기를
이루는 구조이다.
나는 일단 캐릭터의 조합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유진신은
사소한 디테일 하나를 놓치지 않는 추리력 끝내주는 목사님.
원래 법의관이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목사가 된 사람인데
그 사연이 아주 궁금했다.
반면 성요한은 불같은 성격에 몹시 까칠하지만 행동력
하나는 최고인 형사. 그런데 재미있게도 요한은 원래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려다가 형사가 된 케이스이다.
서로 반대 방향을 걸어온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닮은 듯
다른 이란성 쌍둥이 같다는 느낌?!
카페를 배경으로 평화로운 동네 정경을 그려낸 듯한 책표지를
보고 처음에는 코지 미스터리인가 싶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사회의 어두운 면과 끔찍한 살인 범죄 그리고 매우 교활한 사이코패스가
등장하기에 긴장감 넘치는 사회파 추리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의
느낌으로도 다가오는 책이다.
첫 번째 이야기 <죽기 전에 만나야 할 사람 >
20년에 전에 발생했던 살인사건에 얽히고설킨 자들...
과거라 생각했던 그 일이 불쑥 모습을 드러내다!?
두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양>
동네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배동호의 아들 배창선이
실종된다. 그를 찾아헤매던 가운데 발견된 철가면의 정체는?
세 번째 이야기 <구원받지 못할 자>
고시원 방화사건과 한 유명 유튜버 사망과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그리고 모든 사건들의 배후에 있는 듯한
인물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데...
이 책은 각 이야기의 소재나 구성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조합
덕분에도 재미있는데, 특히 신경 쓰이는 인물이 하나 있다.
마치 셜록 홈스에게 도전장을 내민 “모리아티 교수”처럼 다가오는 인물...
혹은 성서 속 뱀처럼 교활하면서도
평범함을 가장해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아가는 인물...
특히 여러 사건에 교묘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좀처럼
붙잡히지 않는 인물의 존재가 신경 쓰였다다. 세상에
완전한 선인이나 악인이 없더라도, 어느 한쪽에 훨씬 가까운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유진신과 악인의 대결이
이야기의 큰 축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이 책에서는 특히 유진신이 법의관으로 경험을 발휘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시신에 남은 증거를 살피고 이를 단서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흔히들 ‘시체의 목소리를 듣는다’라
표현하지 않는가? 이런 전문적 영역이 드러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뒷이야기로 가면 갈수록 악인의 존재감은 더욱더 뚜렷해진다.
정말 무서운 것은, 이런 사람은 너무나 지능적이라는 사실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 추리의 재미와 풍부한 인간성이
살아있는 스토리들을 읽는 와중에도 이 생각이 계속 멈추지 않았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티키타카와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기막힌 사연 그리고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고 복잡하고 꼬인
퍼즐 같은 사건을 잘 풀어내는 유진신과 행동력 끝장나는
형사 성요한의 이야기 <천국에서 온 탐정 1>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2권을 읽어보고 싶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천국에서온탐정 #이동원 #라곰출판사 #추리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