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러
조경아 외 지음 / 상상스퀘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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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진짜 모습 그리고...

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보나요?



‘돌봄’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4인 4색의

단편소설집 <케어러> 각 작가들의 개성이 빛나는

글이다.



‘돌봄’이라는 단어는 그 안에 많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과 바쁜 생활 속에 따로

시간을 내야하는 부담감 그리고 제대로 돌볼 수 없을 때 느낄 

죄책감과 가족 누군가의 희생.....



다른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고 나와 우리 이웃의

이야기인 ‘돌봄’의 문제에 대한 4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나를 돌보며 너를 돌봄> 아주 까칠하고 예민하기에

층간 소음부터 주차 문제까지 늘 경비원들과 이웃 주민과 

싸웠던 아버지. 그러나 어느 날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아버지는 몰라보게 달라지게 되는데....



✔️말씨도 어눌하고 움직임도 둔한, 마치 아이처럼 변해버린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심정이 어땠을까? 싶었던 단편.

그러나 동시에 고난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에 포인트를 

둔 이야기로 다가오기도 했다.



<당신 곁에 누군가> 항암 부작용으로 입원하게 된 아버지.

주인공인 딸은 출판사와의 계약 문제로 바쁜 와중이었고,

마침 베테랑 간병인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그녀가 그만둔다고 하여 섭섭했던 찰나,

그 간병인의 얼굴을 TV 뉴스를 통해서 다시 보게 되는데....


✔️나의 가족처럼 일해주는 간병인을 만나는 일은

그야말로 로또 당첨이 아닐 수 없다. 이 이야기는 간병의 

힘듦과 책임 의식을 말하고 있지만 반전 같은 결말이 놀랍다.



<간병인> 전직 격투기 선수인 박유나는 짬짬이 알바를 하며

살았는데, 마침 고액 알바가 들어온다. 그것은 바로 간병인으로 일하는 것. 

그런데 50대로 보이는 이 환자는 렙틸리언이니 

뭐니 하는 음모론자였고... 유나는  좌충우돌 기가 막힌 경험을

하게 된다. 



✔️가장 독특했던 단편. 마치 간병 이야기가 아니라 특수 요원의

하루를 묘사한 이야기로도 들렸던 작품. 가끔은 간병인이

진짜로 환자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내 이름은> 어릴 때 열병을 앓았던 아들과 병석에 몸 져

누워있다 돌아가신 시아버지를 돌보느라 평생 간병인 노릇을

하며 살았던 주인공. 이제 50대에 접어들며 비로소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가 했는데, 엄마의 다급한 전화를 받게 되는데..



✔️평생 누군가를 돌보느라 젊음을 희생하는 사람, 진짜로

있다. 누군가의 보호자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사람들... 이제 '돌봄'의 문제는 단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각 이야기의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가족 드라마 혹은

미스터리 그리고 액션 영화 뺨치는 듯한 화려한 전개를

자랑하는 이야기까지..... 그러나 결국 4편 모두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하는 듯하다.



“돌보는 사람은 과연 어떤 돌봄을 받을 수 있는가?”



책 <케어러>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이야기를 펼치지만

결국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은 비슷하다. 자식이든, 부모든

아니면 전문 간병인이든 간에 우리는 환자를 돌보는 그 손길과

희생에 대해서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닐까?



점점 더 고령화되어가는 이 시대, 이제는 사회와 공동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이 '돌봄'의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

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책이다. 공감 포인트가 유독 많았던

책 <케어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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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을 훔친 아이들 소원잼잼장르 11
김다해.이보리.이알찬 지음, 불키드 그림 / 소원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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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우정도 진로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날, 예언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귓가에 맴돈다!



누군가가 귀에 대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속삭여준다면

기분이 어떨까? 책 <예언을 훔친 아이들>의 주인공 은솔,

우성, 예나는 매우 신비로운 경험을 통해 미래에 일어날

일을 살짝 엿보게 된다.



연애, 우정 그리고 진로 문제로 인해서 조금은

불안했던 아이들,, 그러나 뭔가 불길해 보이는 운명

앞에서도 의젓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아이들의

성장 판타지 <예언을 훔친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본다.



<로맨스의 끝은 새드엔딩>



은솔은 현우와 사귀는 것을 비밀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친구 유정이가 마치 형사처럼 은솔과 

현우의 관계를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고... 

그러던 어느 날 은솔은 우연히 읽게 된 한 웹툰에서 

경악할 만한 미래를 보게 되는데...



<저주 조각이 네 목소리를 삼킬 거야>



아이돌 연습생인 우성은 어느 순간부터 성대 결절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다. 같은 꿈을 가진 친구인

노력파 태민이보다 노래 재능을 인정받았던 우성은 

초조해진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마치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워진 

한쪽 발.. 도대체 이건 무슨 일일까?



<망했다 싶은 날에는 핫도그와>



은호에게 고백했다가 대차게 차인 예나. 은호도 그렇고

주희도 그렇고 다들 자기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기에

장래가 밝아 보인다. 울적한 기분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예나가 정신을 잃고 난 후 깨어보니 옆에는 말하는 비둘기가 있다?!



3가지 이야기 모두 신비롭고 독특하게 미래를 예언 받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이다. 큰 걱정 없이 살아가던 은솔,

우성 그리고 예나... 그러나 미래에 빨간 불이 켜지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들



고대인들은 신탁을 통해서 미래를 점쳤고 요즘 사람들도 

타로나 점 등을 통해서 불안한 미래를 미리 알기 위해 

애쓴다. 어쩌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그저 주어진 운명에

무작정 끌려가거나 예언을 무조건 믿지는 않는다.

얻은 힌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머리를 써가면서

결국 예언의 진실을 알게 되는 아이들...



여러 좌충우돌을 통해서 예언이란 미래를 확정 짓는 요소가 아니라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게 하는 일종의 충고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우리 아이들은 배우고 성장한다.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서 운명이란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 멋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소설 <예언을 훔친 아이들>

을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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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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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있지만

사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는 아마도

“인간은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가 아닐까?

우리는 이미 진화론을 통해서 원숭이가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이론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왔지만, 과연 그게 진실일까?



이 책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혹시 원숭이와 인간 사이에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빠진 고리',

즉 미싱 링크를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인류의 기원을 연구했던 프랑스의 고생물학자 아제미앙

교수가 자신의 집에서 의문사한 채로 발견된다.

기자인 뤼크레스 넴로드는 그가 죽기 전에 인류 진화에 있어서

<빠진 고리>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선언한 기사를 읽고는

이것이 분명히 그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직감한다.



그녀는 동료 기자들을 통해서 <과학부의 셜록 홈스>라는

이지도르 카첸버그가 살고 있는 장소를 찾아가게 되지만

이지도르가 뤼크레스의 사생활, 즉 부장에게 기사를 퇴짜 맞았다던가,

고아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보면서 이 커플은 애초에 시작도

하기 전에 크게 부딪히게 되는데...



이 소설은 일단 두 가지 측면에서 아주 흥미진진하다.

우선 교수 피살 사건과 그가 연구하는 주제, '빠진 고리"를 추적하는

커플의 치열하고 발 빠른 행보 그리고 수십만 년 전 선사 시대에서 벌어지는,

인류 조상들의 숨 가쁜 삶의 현장을 번갈아 보여주는데, 처음에는

별 관련이 없어 보였던 이 과거와 현재는 결국 끝부분에서

완벽하게 맞물리게 된다. 이게 내게는 엄청난 카타르시스였다!



신화나 성경 속 이야기로만 존재했던 어떤 미스터리가

과학적 증거에 의해 새로운 가설로 자리 잡은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특히 과거 원시 시대를 다루는 부분에서 인류 조상들이 겪었을 법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투의 생생한 현장감과

사실적인 묘사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강렬한 장면들 덕분에 몰입감이 대단하다.



처음에는 서로 부딪혔던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결국 힘을 합쳐서

미스터리를 추적하는데, 이 와중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는

인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설을 천문학, 생물학 그리고 인류학 등등

많은 학문을 통해서 제시하는 부분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그동안 인류의 기원에 대해 알고 있던 기존 지식이 깨어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자리 잡으면서 깨달음의 기쁨을 느꼈달까?



그러나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여기서 인물들의 감정 교류나 휴먼 드라마를 기대하기

는 좀 어렵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이야기 내내 시원한

연애 한번 안 한다. 그 대신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그의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한계 없는 지식 덕분에 재미는 보장된다.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인류의 기원”이 늘 궁금했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눈앞에서 인류의 다양한 출발점이 아마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질지도 모른다. 그중에서 사실 뭐가 진실인지는 우리는 아마

인류의 종말까지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무슨

가르침을 줬든 간에 ( 성경이든 종의 기원이든 간에) 인류의 기원에

대한 저자가 제시하는 여러 다양한 관점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하고도 좋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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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 - 도스토옙스키 단편 백야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윌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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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은 채 시작도 하기 전에 산산이 흩어진다.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는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가

젊은 시절에 쓴 연애 소설이다.  열정에 사로잡힌 채

채 무르익지 않은, 서투른 사랑의 감정을 토해내는 

선홍빛 볼을 가진 젊은이가 눈에 들어온다.



주인공인 젊은 청년은 현실보다는 자기만의 동굴에 

들어앉아서 상상의 세게에 머무르는 몽상가이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실제 사랑은 멀기만 했다. 오랫동안 

소설과 문학 속 인물들을 사랑하며 살아온 사람.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찾아온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울고 있는 젊은 여인을 보게 되지만

피해 가려 했던 그때, 술에 취한 한 중년의 신사가 그녀에게 

집적거리는 모습을 본 후 백마 탄 기사처럼 나서 여인을 

구해 준 주인공.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지고 

서로의 삶을 털어놓게 된다.



어둠이 내려앉기에 좀 차분해지는 밤. 그러나 여전히 

환한 빛이 장악하는 백야라면 좀 몽롱하고 들뜬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한순간에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주인공은 

우연히 만난 젊은 여인 나스텐카를 운명의 대상처럼 

느끼고는 그만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운명은 그에게 아주 고약한 농담을 준비하고

있었으니....



끝나지 않을 듯한 아름답고 화려한 백야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채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났다.

제대로 소통되지 않은 대화와 오해가 담긴 눈빛이

스쳐간 후 누군가는 행복했으나 다른 누군가는

결국 좌절감에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것....



이 책을 읽으니 서투르고 오해로 가득했던

나의 젊은 시절, 한 줌도 안 되는 연애 사건들

지금도 이불킥 하게 되는 그 흑역사가 마구 떠올랐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순수했지만 너무도 어리석었기에

진흙탕에 몇 번 뒹굴었던 시절... 하....



그런데 만약에 이 젊은이가 나의 조카나 아들이었다면

정신 좀 차리라고 주인공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문득했다. 그동안 외로움과 고독으로 뼈가 시렸던 것은 

이해하지만 왜 하필이면 다른 이를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란 말인가?



그러나 어쨌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이렇게 마음을 활짝 열고 순수하고 찬란한 사랑의 감정에

젖을 수 있다는 것은 젊은이, 특히 이 책의 주인공 같은

문학 청년 혹은 몽상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 하나만으로도 나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 <우리는 가장 밝은 밤에 헤어졌다>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젊음의 시간을 쓸쓸하지만 아름답게 그려낸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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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이희영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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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에 왜 죄를 물을 수 없어요?”



마치 아무도 읽어서는 안되는 금지된 일기장을 몰래

넘기는 듯한 두근거림, 언젠가는 찾아올 파국을 조마조마

하게 기다리는 불안감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커져가는 

이 긴장감... 



나는 <낙하>를 읽으면서 위의 감정들을 내내 느꼈다.

그리고 독서를 끝낸 후에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마음 속에서 그야말로 파도를 쳤다.  슬픔인지, 안타까움인지, 

분노인지 모를 이 감정.



군대에서 잠시 휴가를 나온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로 지낸 잎새에게 소설 초고를 하나 건넨 상태이다.

<낙하>는 일종의 액자식 구성으로써, 나, 잎새, 그리고 찬희

이렇게 삼총사의 우정 이야기와 ‘나’ 가 쓴 소설 속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펼쳐진다.



나의 소설 속에는 진, 현, 정 이렇게 주요 인물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보면 운명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다른 각도로 보면 선을 넘어버린 사랑을 말하기도

한다.  혹은 완전히 “망해버린 사랑” 그 자체라고 해야 하나?



굳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고전 문학을 들춰보지 않더라도

가끔 자리를 잘못 찾아온 듯한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 

그때 우리는 절벽 위에 서 있는 듯한 아슬아슬한 커플 뿐만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어떤 눈빛에도 주목하게 된다.



그것은 집착인가? 질투인가? 아니면 금기를 깨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단죄의 눈빛인가?



이 작품이 내게 특별했던 이유는 금기 혹은 망해버린

사랑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독서의 끝까지

계속 붙들고 있었던 질문은 따로 있었다.



주인공 ‘나’ 는 왜 하필 그 소설을 잎새에게 건넨 걸까?

뭔가를 고백하려는 시도였을까?  아니면 나 같은 인간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마지막 인사였을까?



이 소설은 첫 장면과 끝이 이어진다. 여러 감각적인 임팩트가 엄청나다. 

검고 붉은 눈송이와 늦은 밤 들려오는 고라니 울음소리 등등 

마치 누군가가 차마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을 꾹꾹 누르느라 

흘린 마음 속 피눈물과 소리 없이 내지른 비명처럼 느껴졌다.



아주 재미있고 깊이있는 청소년소설 <페인트>를 쓰신 이희영 작가님. 

이번에도 정말 엄청난 흡인력이 대단하고 휘몰아치는 감정을 일으키는 

소설을 쓰신 것 같다.



사랑은 삶을 구원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깊은 어둠으로 추락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돌이킬 수 없었던 관계의 끝, 그 강렬했던

순간을 포착한 소설 <낙하>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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