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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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이 있다는 남자, 그런 남자를 믿는 여자

그 믿음은 기적일까, 아니면 위험한 착각일까

나는 원래 TV를 잘 안 보고, 보더라도 뉴스나 다큐멘터리 위주로 본다. 드라마는 거의 안 보는 편인데, 특히 연애가 주제인 드라마는 질색이다. 워낙 추리나 스릴러 등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소설도 연애소설은 절대로 읽지 않는다. 손가락 오글거리게 만드는 것들은 모두 거절이다.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드라마도 "뭔 재미로 보나?" 싶은 것들도 많았다. 그런데 별 기대 없이 읽은 이 소설 <너의 손에 닿았을 뿐>은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결혼 이후에 말라비틀어져있던 내 심장이 그야말로 사랑의 기운으로 촉촉해진 느낌이랄까? 주인공들의 밀당에 과몰입한 내가 보인다.

주인공 서지영은 시골에 있는 제과 공장에서 과자 포장지를 검수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 그녀의 일을 상징하는 소리가 바로 '위잉 위잉 착착 쿵쿵'이다. 그녀는 반복 노동에 시달리는 자신을 찰리 채플린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모던 타임스>의 주인공에 비유한다. ( 여기서 주인공의 개성이 드러나기 시작! ) 자신이 없으면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치매 걸린 할아버지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시골에 남아있긴 하지만 지영은 아직도 서울에 가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 ( 시골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다 주제 )를 가장 싫어하고 시골에서의 안분지족을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순응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비유한다. ( 서지영의 비판의식과 똑똑함이 드러남 )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된다. 슬픔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래서 눈물까지 말라버릴 정도로 너무도 급하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그런데 장례식을 치르던 중 서울에서 어쩐지 낯익은 남자가 내려와서 할아버지의 조문을 한다. 그의 이름은 서은우. 알고 보니 어릴 적에 할아버지의 중재로 잠시 시골에서 살다간 꼬마 남자아이였다. 서은우는 지영에게 "사람 저널"이라는 명칭이 적힌 회사 명함을 내밀며 서울로 올라올 것을 권유한다. 어릴 때 할아버지에게 신세를 졌던 것을 갚기 위해서 지영에게 취직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선뜻 제안을 하는 서은우... 과연 그의 손을 잡은 지영에게는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가?

소설 <너의 손에 닿았을 뿐>은 뭐랄까, 아주 재치 있고 과하지 않은 로맨스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주인공 서지영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우선 서지영은 다소 드라이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나 매우 지적으로 날카롭다. 비록 공장에서 단순 반복 노동을 하고 있으나 책을 정말 많이 읽고 글도 잘 쓰는 캐릭터도 묘사된다. 신문사 대표인 서은우가 그래서 그녀를 단번에 스카우트한 게 아니겠는가? 할아버지를 위해서 끝까지 시골에 남아있던 의리도 그렇고 스스로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까지... 인간적으로 참 끌리는 여자가 아닌가... 싶었다. 보통 로맨스 소설은 남자 캐릭터에 아우라가 드리워지는 경우가 많고,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지만 여자 주인공이 매력이 넘치는 게 설득력이 있다. 남녀가 서로 끌리는 이유가 강력해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러한 듯!

소설 속에서 "저는 마인드컨트롤 초능력자예요. 말을 하면, 말하는 대로 이뤄지거든요."라면서 너스레를 떠는 신문사 대표 서은우. 얼굴도 잘생겼지만 정말 초능력 덕분인가? 싶을 정도로 광고 영업 능력이라든가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분명 매우 잘난 인물이지만 겉으로 젠체하지 않고 속 깊은 인간성도 두드러진다. 분명히 내 주위에는 없는 남자이지만 ( 소설 캐릭터니까 당연한가? ) 여성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훈남인 것은 당연하다!! 서은우를 별로 마음에 두지 않던 지영은 이윤경이라는 은우의 과거 연인이 갑자기 등장하면서부터 조금씩 그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뭔가 시트콤 같은 분위기에 ( 주위 인물들이라던가 회사 환경을 묘사하는 작가의 재치가 빛난다! ) 주인공 서은우가 약간 장난스럽게 묘사되긴 하지만 그래도,,, 완전 눈에서 꿀 떨어지는 사랑 이야기는 맞다!! 초능력이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나와서 유치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재미있었던 연애 소설 <너의 손에 닿았을 뿐>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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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과학자 - 망망대해의 바람과 물결 위에서 전하는 해양과학자의 일과 삶
남성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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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과학자의 눈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바다의 진짜 모습!

우리가 다 알 순 없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하고 매력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우리 사회는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작정하고 찾아보지 않는 한, 특정 직업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이 책 <바다 위의 과학자>는 대단히 좋은 책이다. 과학자들의 이야기인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직접 배를 타고 먼 바다에서 나아가서 기후와 생물을 연구하는 해양 과학자들의 매우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바다는 해변가에 불과했던 것! 엄청나게 넓고 예상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이 있는 바다에서의 탐험이 펼쳐진다.

이 책의 저자 남성현 씨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부 교수이다. 놀랍게도 어렸을 적 꿈이 해양 과학자는 아니었다고 한다. 아직 어렸을 때는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 잘 몰랐으나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해양 과학자로 우뚝 서게 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 <파도 위의 과학자>는 지은이가 바다에서 연구 활동을 하면서 겪게 된 여러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관측 활동을 위해 바다에 띄운 장비에 걸린 상어, 남극 기지에서 우연히 사진으로 담은 펭귄 등 동물 이야기도 있지만 바다를 마치 물개처럼 누빈 C형이나 같은 방을 쓰게 되면서 독일어 과외를 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은 S 씨 등 좋은 사람들과의 경험을 다룬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뭐니 뭐니 해도 바다 그 자체에서 느낀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52쪽에는 소위 "물가쿠"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저자가 포함된 연구팀이 해상 실험을 계획하다가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고 장비를 설치할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자가 타고 있던 배, 하나 호의 선장님이 그때 해수면에 떠 있는 물질들이 띠의 형태로 길게 늘어지는 현상에 대해 언급하며 그것이 "물가쿠"이고 내부파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말해준다. 연구팀은 물가쿠의 이동 속도를 고려해 아주 적절히 실험을 설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인도양 일부 해역에서 발견되는 우윳빛 바다에 대한 이야기도 아름다웠다. 특정 박테리아에 의해서 발생되는 이 현상은 해양, 대기, 생물 이 3가지 요소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2부 <바다 위의 실험실>에서는 구체적으로 저자와 같은 해양학자들이 바다에서 하는 일과 발견하는 새로운 사실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자신과 같은 해양 과학자를 바다의 탐정 혹은 프로파일러라 부르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심해에서 그동안 어떤 환경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하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수집한 데이터로부터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은 마치 용의자의 알리바이와 사건 현장에서 수집한 몇몇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인을 찾는 탐정이나 프로파일러 같기도 하다 " 이외에도 바다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웨이브, 태풍과 바다가 서로 주고받는 변화무쌍한 환경 변화, 위험천만하고 힘든 남극 조사 이야기도 그야말로 흥미진진했다.

저자 남성현 교수님은 해양학자가 되고 나서 자신이 뱃멀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야말로 해양학자로서의 최상의 조건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는 수줍고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분이지만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진정한 학자의 모습을 이 책 <바다 위의 과학자>를 통해서 오늘 발견하게 되었다. 파도가 치면 너무 흔들려서 잠을 이룰 수가 없고 기상 악화로 인해서 언제 어떻게 조난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도무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고,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생물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바다. 그 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진 채 가끔은 여유도 가지는 멋진 과학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좋은 책 <바다 위의 과학자>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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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나르 주식회사 - 김동식 AI 초단편선
김동식 지음 / 요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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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모든 예술을 대체한 시대이지만,

예술가를 대체한 건 아니었으니까.

그것은 고유하니까."

최신 기술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이제 인공지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A.I. 기술은 이제 막 피어난 꽃이긴 하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달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지금은 자율주행차나 스마트 가전제품 정도가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어디서 어떻게 쓰일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인공지능이 좋은 방향으로만 쓰일까? 물론 좋은 방향으로만 쓰이면 좋겠지만 인간의 본질에는 악한 면도 있기에 인공 지능이 나쁜 쪽으로도 쓰이리라고 예상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김동식 작가의 AI 초단편선 <보그나르 주식회사>는 인공지능이 활발하게 사용될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는 책인데, 황홀하면서도 약간은 섬뜩한 미래가 엿보인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A.I. 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식과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다루는 초단편 소설들이 실려있다고 볼 수 있다. 31쪽 "나 키우기"라는 이야기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자 보그나르사의 대표는 가상 공간에서 "나" 자신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 대표의 예상대로 이 프로그램은 대박을 치게 되지만, 사람들은 가상 공간 속 자신의 아바타마저 완벽한 이상형으로 키우고자 애를 쓰는데...... ( 현실이나 가상공간이나 완벽함이라는 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 의식이 엿보이는 글 )

나는 49쪽 "AI 상속법"이라는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인간을 정말 꼭 닮은 인간형 로봇이 상용화되자 사람들은 그들과 결혼까지 선언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 중 굴지의 대기업 회장인 김 회장도 로봇인 빛나와 결혼을 하고 몇 년 후 자신의 재산을 모두 빛나에게 상속하겠다는 선언을 한다. 그러나 로봇은 제조사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법. 김 회장은 빛나를 제조한 회사와 의논을 하고 재산 사용 제한도 설정하게 되는데.... ( 정말인간과 별로 다르지 않은 로봇이 탄생할 날이 멀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정말로 로봇과 결혼도 하고 자식 같은 로봇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을 듯... )

59쪽 "대답해 줘, 로라"는 전통적으로 아이의 유년기와 함께 하는 친구 A.I.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어릴 적 A.I. 영희와 함께 했고 결혼해서도 비록 남편은 어색해했지만 영희와 함께 하는 인생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를 가지게 된 주인공에게 엄마는 영희를 떠나보내야 한다고 했고,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날, 주인공이 있는 병실로 찾아온 영희가 직접 주인공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는데... ( 대를 이어서 집사가 되는 어떤 영국의 유서 깊은 집안을 본 기분... ) 81쪽 "누가 진짜 A.I. 인가"는 실제로 요즘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 피싱 사건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가족의 목소리마저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기술이라니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나는 김동식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에 한 번 놀라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그리고 뼈 때리는 듯한 사회 비판 의식은 덤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 <보그나르 주식회사>는 본격적으로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미래를 다루고 있다. 인공지능 덕분에 주어지는 새로운 기회와 어쩔 수 없이 바뀌게 될 사회 시스템 그리고 그로 인한 부작용 등등등 인간으로써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주제들이 깊이있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초단편이라서 너무 이야기가 짧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짧아서인지 군더더기가 전혀 없고 꼭 담아야 할 내용은 깔끔하게 담은 느낌이랄까? 기발하고 독특한 소설을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 <보그나르 주식회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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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
모리 유마 지음, 이성희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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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사이에 소리 없이 다가오는

중대한 질병의 조짐을 체크하라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는 그 전날 야근을 했어도, 혹은 새벽까지 회식을 했어도 그다음 날 벌떡 일어나 오전 수영 수업을 들으러 가곤 했다. 피곤이라는 것을 아예 몰랐고 그만큼 내 체력과 건강을 과신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 위험 신호를 제때 파악하지 못한 결과, 몇 년 전에 병원에 입원을 했고 수술도 받았었다. 나이가 들고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점점 더 건강으로 인한 문제가 많아짐을 느낀다. 요즘은 작은 병이 더 큰 병이 되기 전에 빨리 알아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고, 이런 시점에 이 책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쓴 모리 유마 씨는 고베대학교 의학부 의학과를 졸업, 현재는 구독자 수 90만 명을 돌파한 인기 유튜브 채널 "예방 의학서"를 운영하고 있고 자택에서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우치카라 클리닉의 대표를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현대인이 걸리기 쉬운 각종 성인병과 암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다다르기 전에 우리가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각 질병의 증상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내 경우는 가족력으로 당뇨병이 있어서 특히 이 부분에 대해서 평소에도 조심한다. 매일 걷기 운동을 하거나 당뇨에 좋다는 영양제를 섭취하고 해독주스를 마시면서 관리를 하지만 그래도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상당히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장기의 건강, 당뇨병, 그리고 암 등등으로 파트가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별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설명이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실려있다. 예를 들어서 16쪽에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입 냄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입 냄새는 소변 냄새의 원인인 '암모니아'와 크게 관련이 있고 간 상태가 안 좋아지면 암모니아를 배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몸 안에 쌓아두게 된다고 한다. 쌓인 암모니아가 입에서 톡 쏘는 냄새, 즉 암모니아 냄새를 발생시키므로 누군가의 입에서 이런 냄새가 나오면 간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식욕 부진, 피로함, 나른함 등을 느끼는 경우는 심장과 혈액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신장이 나빠지면 그로 인해 혈압이 쉽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야간 빈뇨의 경우는 심장이 좋지 않은 경우이고 소변에 거품 등이 생기는 경우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가족력으로 당뇨병이 있기 때문에 이쪽을 더욱더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다. 여러 증상이 있긴 하지만 당뇨병의 7가지 신호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눈이 쉽게 침침해짐 / 2. 목이 자주 마름 / 3. 피부가 가려움 / 4.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쉬움 / 5. 체중이 줄어듦 / 6. 무좀에 걸리기 쉬움 / 7. 소변 횟수 증가. 당뇨병이 진행이 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그리고 신장 투석 등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평소에도 각별히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이러한 전조증상들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는 집에 한 권씩 비치를 해두고 때때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싶다. 아주 사소한 신호들, 예를 들자면 얼굴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거나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은 "암"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버렸다. 요즘은 워낙 의료 기술이 발달해서 큰 질환에 걸리더라도 큰 걱정은 없을 수 있지만 미리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는 게 여러모로 좋을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생활이지만 이 책 <의사가 알려주는 우리 몸의 위험 신호>와 같은 책을 곁에 두고 날마다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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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 미국 ETF에 투자하라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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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경제 관련 정책을 통해 본

주목해야 할 유망 산업과 ETF 종목 분석

아직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해 본 적은 없으나 작년에 발가락 정도만 살짝 담가보면서 느낀 것은, 주식 투자를 하려면 세계의 정치, 사회,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서 2차 전지 관련 주식이 한때 광풍이 불었지만 트럼프 정부가 IRA 정책 폐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특정 나라의 산업 발달은 정부 정책과 함께 가는 것! 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에 새롭게 들어서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신년기씨는 대학교 시절 CFA ( 국제 재무 분석사 )를 공부하게 되면서 채권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금융사에서 해외 채권을 운용해왔고, 지금은 미래 금융 상품인 토큰 증권과 가상 자산에 관심이 있다는 저자. 10년 만에 꿈꾸었던 책 발간에 성공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저자가 오랫동안 금융 관련업에 종사해 온 만큼, 풍부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구성에 대해서 밝히자면 3 PART로 나뉘는데, PART 1 은 트럼프 1기의 경제 정책의 명과 암을 다루고 PART 2는 좀 더 기세가 살아난 트럼프 2기의 경제 정책 그리고 PART 3는 트럼프 2.0 투자해 볼 만한 유망한 ETF 상품을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1기 때 경제 정책을 살펴보자면, 지금과 비슷했던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관세를 무기로 한 "보호 무역 정책" 이 있었고 오바마 정부가 어렵게 쌓아 올린 여러 정책을 단숨에 백지화시켜버린 " 탈 친환경 정책 "이 있었다.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를 하는 등, 그때나 지금이나 다소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 ( 내 생각에 )를 밀어붙였는데,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반대가 극심했고 대통령 탄핵 절차 등등으로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버렸다 한다. 트럼프 2.0 시대가 막을 열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다루는 정책이 비슷하나 지금은 자신을 지지하는 공회당 의원들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1기 당시 대립했던 기업인들과 손을 잡은 것. 트럼프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덕분에 일론 머스크가 예전에는 규제에 막혀 시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업 - 인공지능, 방산 관련 드론 사업, 우주여행 관련 등등 - 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트럼프 2.0에서 뭐니 뭐니 해도 주목해 봐야 할 정책이 바로 "친가상자산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1기 집권 시기에는 가상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했던 트럼프틑 2024년 대선 기간 중에 돌연 가상 자산 지지자로 돌변한다. 당선 이후 계속 친가상자산 기류를 보이고 했다고 하니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PART 3에는 트럼프 2기에 유망할 만한 ETF 상품들이 소개가 되어 있다. 주식, 채권, 가상 자산이라는 항목으로 나뉘는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공약 이행률이 높았던 트럼프의 공약이 상당 부분 실천될 것으로 가정하여 작성한 내용이라고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풍부한 정보나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각종 그래프나 표 등으로 정확한 수치를 보여준다. 각 ETF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연도별 가격 흐름과 수익률이 표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투자자들이 읽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감세, 에너지 증산과 인프라 지원, 금융 규제 완화와 방위산업 예산 증액 등등 트럼프 2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러 다양한 ETF 들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이 책의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경제 용어에 조금 익숙한 독자라면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일반 독자들도 읽을 수 있을 만큼 무난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투자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 <트럼프 2.0시대 미국 ETF에 투자하라>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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