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츠와프의 쥐들 - 카오스
로베르트 J. 슈미트 지음, 정보라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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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사다리 타기
강신일 외 지음 / 아임스토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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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길을 찾기 위해 나선

7인의 인생 여정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나의 인생"을 이끄는 보이지 않지만 신비로운 힘 - 운명 - 이 궁금해진다. 과연 어떤 운명을 타고 태어났기에 지금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물론 사주팔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있지 않을까? 이 책 <운명은 사다리 타기>는 명리학을 함께 공부한 인연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각자의 이야기를 묶어서 낸 책이다. 언론, 법, 광고 등등 각자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도 다르고 성별, 나이도 다르지만 다들 굉장히 소탈하고 깊이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 작가가 아니지만 놀라운 글 솜씨에 개성 있는 빛깔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다.

7명의 글 모두 다 재미있었지만 우선 나는 강안나씨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강안나씨는 컴퓨터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오랫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해 온 분이다. 공학자이지만 타로의 매력에 빠져서 관련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명리학도 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 분이 이야기하는 "2% 부족의 가치와 여백"에 깊이 공감했다. 한국인들은 성공하겠다는 열망도 강하고 삶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편인데 이 분이 주장하는 것은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안에서 성장을 기회를 찾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글 끝부분에 타로 상담 사례가 나오는 게 이 부분도 재미있었다.

이 분 글 외에 또 기억에 남았던 글이 김대중 저자의 <딸과 함께 그리는 인생>이었다. 현재 따님이 유명 화가이시고 본인은 매니저로 일하시고 계시다는 분인데, 유독 이 분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IMF 때 회사를 접은 경험이 있으시고 증권 회사에 들어간 것으로 미루어보아 연배가 꽤 있으신 분 같은데, 그 나이 한국 남성 같지 않은 독특함이 있으신 분이었다. 회의 때 화난 임원 앞에서도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할 말은 다 하고, 회식 때 임원이 권유하는 술을 거절하는 담력..... 조용하지만 강한 주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집단주의, 권위주의가 강한 우리나라 조직 사회에서 참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로 본인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명리학에 빠진 게 아니었을까?

마지막이지만 제일 흥미진진했던 글은 이상진 저자의 글 <가는 곳에 길이 있다>였다. 이 분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첫 직장 생활도 일본에서 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일본 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생활도 잘 했지만 결국 지진과 조직의 집단주의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싱가포르와 미얀마 등에서 살게 된다. 보수적이지만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적인 성격 (이라고 본인을 설명하심 ) 때문에 외국에서 결혼이 힘들 거라고 결론을 내린 저자는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고생 끝에 원하는 직장을 얻게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던 그때! 저자는 만난 지 몇 개월 밖에 되지 않는 여성분과 결혼에도 골인하게 된다. 평범하지 않은 젊은 날을 보내신 분이기에 사주 명리학에 더 끌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다.

7명의 글들 모두 각자의 개성으로 빛나는 글들이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려온 우리의 이웃들이기도 하지만 좀 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 이유는 다들 호기심도 강하고 주관도 강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나도 타로에 관심이 좀 있어서 예전에 수업을 들어본 적도 있는데, 명리학도 그때그때 운을 살펴보는 타로와는 또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아마도 각자가 다른 이유로 명리학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회사 생활이 여의치 않거나 열심히 운영해온 회사가 갑자기 무너진다. 혹은 직업 때문에 정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다른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생길을 걷고 있다면 당연히 자신의 운명이 가리키는 방향이 궁금하지 않을까? 솔직하면서도 소탈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명리학을 사랑하는 7인의 에세이를 담은 책 <운명은 사다리 타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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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야기 - 전염병 예방과 인류의 생존을 위한 멈추지 않는 도전들
문성실 지음 / 현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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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바늘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와의 여정,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몇 년 전,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우리는 전례 없던 거대한 유행병의 발발로 인해서 커다란 혼란을 겪어야 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버스는 텅텅 비었으며 한 달 이상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무시무시한 질병도 백신의 개발과 보급으로 조금씩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우리는 현재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한때는 코로나와 백신을 둘러싼 음모 이론도 돌았었지만 과연 백신이 없었다면 인류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나는 백신의 탄생과 발전 등 백신에 대한 모든 것들이 궁금해졌다.

이때 만나게 된 책 "백신 이야기". 이 책은 역사적으로 인류의 안녕을 위협해온 무서운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세균에 맞서 싸워온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생물의 발견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백신이 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 즉 백신 개발의 역사를 비롯하여 현대 백신의 탄생과 작용 원리 등 백신의 여러 가지 면을 다루고 있다. 저자 문성실 씨는 세계 최초로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하신 고 이호왕 박사님의 강연을 듣고 바이러스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대학원 시절 감염면역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을 접했고 결국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인류 무기인 백신 개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나이가 좀 있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많은 질병들이 등장한다. 천연두, 홍역, 유행성 이하 선염, 풍진 등과 같은, 만약에 걸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을 그러한 질병들인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대중적으로 보급된 백신 덕분에 걸릴 위험 없이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백신의 시작은 바로 미생물 발견이었다. 1부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이 처음으로 미생물의 존재를 인식한 내용이 등장한다. 그러나 세균학의 기초를 세운 사람은 바로 독일 출신의 로버트 코흐이고 그는 다른 동역자들과 함께 "특정 미생물이 특정 질병과 연관된다는 이론을 의미하는 '코흐의 공리'를 발표하게 된다.

2부에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약독화시켜서 다른 종의 동물에 주사하는 방법을 쓴 파스퇴르 박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현대 백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부에서는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등의 백신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백신에 사용할 병원체나 바이러스를 충분히 약독화시키지 않을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약독화란 병원체의 독성을 약하게 만들어서 원래보다 덜 해로운 상태로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약독화된 바이러스는 질병은 일으키지 않으면서 몸의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한다. 말하자면 백신이라는 것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얻은 바이러스를 약화시켜서 만드는 것인데, 상당한 연구와 실험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내용들도 흥미로웠지만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이에 대항하는 백신들의 개발 등을 다루는 5부와 6부에 특히 관심이 갔다. 2017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전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해 전염병 대비 혁신연합, 즉 CEPI를 출범시킨 것, 그리고 우리의 유전자 물질을 이용하여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mRNA 백신을 탄생시킨 선구자가 바로 헝가리 출신 박사 커털린 커리코라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따라서 백신에 좀 더 민감하거나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 <백신 이야기>는 전염병 예방과 인류의 생존을 위한 불굴의 도전을 담고 있다. 과학적 사실과 역사적 이야기가 흥미롭게 엮여있기에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백신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등등 전반적인 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백신 이야기]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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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혁명 -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
레이첼 허즈 지음, 장혜인 옮김 / 인라우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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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과잉 시대, 우리의 식욕은 중독됐다.

질병 걱정 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식욕을 리셋하고 재설계해 줄 획기적인 솔루션

이 책의 제목은 <식욕 혁명>이고 부제목으로 "맛은 즐기고 칼로리는 낮추는 비밀"이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 한마디로 식욕을 조절하는 법을 다루는 책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식단을 만드는 법이라던가 열량이 낮은 음식을 고르는 법 등등의 실천법이 나와 있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근본적인 면을 다루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맛과 향기라는, 음식을 맛보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이 두 가지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인지 신경학적인 면에서 이것들이 인간의 식욕에 미치는 영향력을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아주 다양한 사회 실험들도 소개되어 굉장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우선 저자는 레이첼 허즈라는 분이고 심리학을 전공하셨지만 이후에는 인지 신경과학자로 활동하면서 기업들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로 입지를 넓혔다고 한다. 책은 모두 1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에서 3장까지는 오직 맛과 향기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1장에는 우리가 흔하게 느끼는 맛 -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에 대한 이론이 나오는데, 특정 맛과 심리가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실제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정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쓴맛의 경우 모두가 이 맛을 피하는 편인데, 쓴맛 선호와 가학적인 품성이 관련 있다는 연구 통계가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 한마디로 쓴맛을 즐기는 사람들 중 사이코패스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정말 놀라운 사실을 전달해 주었다. 1장에는 초미각자와 중미각자 그리고 비미각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맛을 아주 섬세하게 느끼는 초미각자가 실제로 혐오도 잘 느끼고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분노도 잘 느낀다는 내용을 보면서 역시 심리와 신체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4장에서 7장까지는 본격적으로 우리를 많이 먹게 만드는 여러 환경적 요소가 다루어진다. 4장 <음식과의 전쟁>에서는 음식 섭취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들 - 거식증, 음식 공포 - 등이 소개되고, 5장 <보는 맛, 먹는 맛>에서는 빛이나 특정 색깔 그리고 착시 현상이 먹는 양에 미치는 영향력도 재미있게 다루어진다.

6장 <소리와 감각이 만드는 맛의 완성>에서는 소리와 맛 사이에서 발생하는 연관성이 다루어진다. 특히 이 장에서는 내가 예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정보가 많아서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서 고음은 단맛을 강화, 저음은 쓴맛을 강화한다는 정보도 소개되고 특정 음악이 와인 맛에 더 풍부한 맛을 부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7장 <마음이 지배하는 식욕>에서는 음식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부분이 다루어진다. 음식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좀 더 어렵게 해야 한다는 것과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한 음식'이라는 라벨 때문에 좀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점이 아주 흥미롭게 소개된다.

이 책 <식욕 혁명>은 우리가 왜 많이 먹게 되고 왜 특정 음식을 먹는가? 혹은 어떤 상황에서 더 많이 먹게 되고 어떻게 해야 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지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냄새, 소리, 시각적 자극 등등은 식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고 포만감을 좀 더 높이기 위해서는 음식의 풍미 - 풍부한 향이나 다양한 소스 등 -를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식 그 자체의 특성 - 맛, 향기 등 - 을 알아보기도 하고 음식 섭취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소 - 먹방이나 아동을 타깃으로 한 특정 브랜드의 광고 -에 대해서도 좀 더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음식은 곧 나 자신이다"라고 이 책을 통해 설파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고. 몸에 좋은 음식을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감사하며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 [식욕 혁명]을 모든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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