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 퍼스트 - 돈과 시간을 장악하는 1% 부의 법칙
유나바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협찬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당신의 룰로 일류가 돼라,
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사실 나는 재테크 관련 서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렵고 지루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는 그런 책들을 읽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 [더 퍼스트]는 비슷한 색깔을 지닌 책인 듯하면서도 굉장히 다르다. 단순히 부를 창출하는 법을 나열하는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책이나 경제 서적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사고방식" 혹은 "생각의 틀"을 전환하는 책이라고 해야 하나? 다수가 따르는 그 "소비하는 인간"이라는 구조에서 빠져나와서 뭔가를 창조하고 생산하는 "1의 게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
저자 유나바머는 화제의 강의 '자본주의 테크트리'로 주목받은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데, 치밀하고 독보적인 시장 분석력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동산 1세대 재야의 고수'로 불려왔다고 한다. 1999년 IMF 시기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해운회사에 입사했지만 조직 문화와 맞지 않아서 과감히 퇴사를 하고 30대 초반에 사업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깨닫고 연구한 결과가 바로 이 책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 유나바머는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기법을 말하는 게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법",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헤치는 일에서 시작한다. 한국 사회가 가진 피라미드 경쟁 구조는 갈수록 병목 현상을 심화시키고 경쟁 끝에 대기업에 들어간 고학력자들조차 결국엔 고정된 일자리 시장에서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한다고 한다. 저자 유나바머는 자신의 체험기를 통해서 이 같은 현실을 고발한다. 불행한 직장인의 삶을 견디다가 과감하게 사업과 투자에 뛰어든 그는 이 책에서 "단독자"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말하자면 무리 본능으로 인해서 다수가 우르르 몰려다니며 비슷한 삶을 사는 일반인의 선택을 하지 말고 매사에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단독자가 되는 길이 바로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말하는 저자.
단독자가 되는 경험을 "1의 게임"이라고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이것을 자신의 브랜드, 자신만의 자산을 쌓아가면서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부업을 하거나 투잡을 가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간당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는 사람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을 통해 유나바머는 6단계 테크트리 전략을 기반으로 누구든지 자신의 가본을 키워나가는 설계도를 제시하고 있다. 누구나 이를 통해 소비적 삶에서 생산적 삶으로, 직장을 사업 루트로 전환, 레버리지 전략 활용,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등등 자본주의라는 게임 안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전략을 짤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일단 저자가 무리에서 이탈한 후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았기에 말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듯하다. 그가 말하길, " 우리는 모두 사업할 운명을 타고났다" 말하자면 사업이란 특별한 누군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러면서 점점 고도로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에서 더 이상 직장이 안전이라는 믿음은 통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본주의란 "먼저 시작한 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남이 짜놓은 판에서 땀 흘리며 일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했다. "그냥 잘 살아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어떻게 잘 살 것인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나만의 게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더 퍼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