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그루의 나무 - 다시, 지구를 푸르게
프레드 피어스 지음, 마르코 김 옮김 / 노엔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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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에 대해 진정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

호주와 미국에서는 어마어마한 산불이 발생하고 일본에서는 거대한 태풍으로 인해서 급하게 대피한다. 이곳에 살던 동물과 사람들은 심하면 목숨을 잃기도 하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듯 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환경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지구의 허파라고까지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같은 엄청난 생태계를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 <1조 그루의 나무>는 세계 모든 숲의 쇠퇴와 회복에 대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 프레드 피어스 씨는 이 책에서 앞으로 어떻게 숲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만들지를 궁리하고 있다.

이 글을 쓴 프레드 피어스 씨는 영국의 환경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2011년 이 책으로 영국 과학 저널리스트 협회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러한 긴급한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준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취재한 듯한 형식, 즉 르포나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단히 생생하고 현장감이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비롯하여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등 광활하고 삼림이 우거진 숲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 느낌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숲이 세상의 기후와 수자원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우선 첫 번째 '기후 창조자'에서는 숲이 탄소 포집 등을 통해서 지구 온난화의 온실 효과 억제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숲이 어떻게 비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영어로 하면 '플라잉 리버' , 우리말로는 수증기 강이라고 하는데 숲에서 형성된 비구름이 바람에 의해서 어떻게 남미 지역 전체에 비를 내리는가를 설명한다. 이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산림 훼손으로 열대 우림이 점점 사바나 화가 되어가는 안타까운 상황도 보인다. 둘째 '천국에서 약탈까지'에서는 지난 30년간 대두 농장, 팜 오일 플랜테이션, 가축 목장이 벌인 파괴의 역사가 있었으나 숲이 인간의 약탈로부터 어떻게 회복되는지가 소개된다. 말하자면 기회만 주면 숲은 언제든지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자연 복원'에서는 이미 산림 복구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고한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150년 전, 혹은 10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산림이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자연이 이미 방치된 현장들에서 새로운 숲을 형성하고 스스로 되찾고 있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영국 남부 하단에서 러시아 스텝까지 놀라운 산림복구의 용맹한 신세계를 탐험한다. 마지막 '산림 공유'에서는 저자가 직접 토착 아마존인들과 네팔 언덕 거주민 그리고 케냐의 농부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토지와 숲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즉 공동체 중심의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주장한다. 말하자면 지역 및 원주민 공동체가 토지 사용 결정을 내리는 권한과 통제권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이렇게 해야 새로운 숲이 자라날 여지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저자 프레드 피어스는 세계 유명한 숲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서 아주 중요한 핵심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오존층, 산림 개간과 텅 빈 바다 그리고 도시 스모그와 종의 멸종, 기후변화와 사막화 등등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해서 저술해왔고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해왔다. 하지만 무조건 부정적인 의견만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같은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파괴되어가고 있으나 동시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인류가 숲에게 기회만 줄 수 있다면 언제든지 회복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나무가 지구의 생태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후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책 <1조 그루의 나무>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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