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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션 파블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2월
평점 :
깔끔한 네이비 색깔의 표지에 등장한 친숙한 얼굴. 나도 모르게 "어, 나 이 사람 아는데?"를 외치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에 관한 의견을 인터뷰하는 콘텐츠를 한번 본 것 같은데, 그 인터뷰어가 바로 저자 션 파블로였던 것. 인상도 선하고 한국어도 잘하는, 대표적인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이랄까? 아니면 13년째 한국에 살고 있다고 하니,,, 외국인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한국인?? 어쨌든 참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은 해왔는데, 이번에 이 책 <Speak Simple :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을 들고 독자들 앞에 나타났다!
저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션 파블로 씨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왔다고 한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쌓은 경험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한국인의 영어 두통약'같은 영어책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평범한 한국인이라면 매일 영어 공부를 걱정하고 사는 게 사실! 하지만 바쁜 생활 속에 학원을 찾기가 힘들고 1 대 1 수업은 경제적으로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잘 쓰인 책 1권은 100명의 선생님 역할도 가능한 것.
우선 이 책의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우선 <문장 훈련 코너>가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상당히 많이 쓰는 표현들, 예를 들자면 "커피 마시러 가자 - Let's get coffee "라던가 "여기가 숨은 맛집이래 - This place is a hidden gem"와 같은 표현들이 영어 문장으로 소개된다. 딱 보기에 원어민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표현인데 쉽기까지 하다. 오른쪽 상단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원어민 음성을 바로 들을 수 있기에 바로바로 따라 읽으면서 연습할 수 있다. 다음에는 <대화 연습 코너>가 있는데, 우리말 대화문과 네이티브 영어 대화문이 따로 존재하기에 번갈아가면서 연습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그냥 문장과 대화문으로만 이루어진 책일까? 대답은 "아니오"이다. 10일 단위로 공부를 끝내고 나면 <망각 방지 장치>라고 하는 연습 문제가 있어서 공부한 부분을 복습할 수 있다. 이 부분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선 1단계는 <Fill the Gap!>이라고 해서 특정 문장에 비워진 칸을 채워 넣는 것이다. 2단계는 <Write to Win!>이라고 해서 제한 시간 동안 주관식 20문제를 풀어보면 된다. 1단계에는 보기가 주어지지만 2단계는 보기 없이 하는 게 포인트! 3단계는 <Speak to Conquer!>라고 해서 마치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실전에서 대화하듯 연습할 수 있게 하는 코너이다. 내용 자체도 상당히 좋지만 복습을 할 수 있는 연습 문제의 퀄리티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총 500페이지가 넘는 다소 두꺼운 책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표현들이 매우 쉬운 영어로 소개되어 있고 편집마저 너무 깔끔하기에 공부하기 너무 좋은 책이다. "감이 떨어졌나 봐 - Maybe she's lost her touch." 나 "너는 항상 바쁘구나 - You're always on the go!"와 같은 우리가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평소에 정말 많이 쓰는 표현들이 나오므로 엄청나게 실용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영어 공부를 위해서 미드나 영드를 볼 때 조금은 알아듣지만 가끔 들리는 낯선 표현으로 인해서 버벅거렸던 적이 있는가? 혹은 최근에 사귀게 된 원어민 친구와 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주 쉽지만 동시에 매우 실용적인 영어 회화책 <Speak Simple - 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