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릿 글쓰기 -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한은미 옮김, 송숙희 감수 / 토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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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읽는 사람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쁨을 줄 수 없다 ”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글이 잘 쓴 글일까요? 저는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라서 그런지 제대로 된 글이 무엇인지 한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주어진 글을 읽고 정답을 골라내는데에만 열중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살면서 다른 누군가의 글을 읽고 좋아하거나 비판하기만 했지 정작 나의 글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으로 게으르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학교를 졸업하고 ( 물론 학교에서도 글을 쓸 이유는 많았지만 )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쓸 필요가 생겼어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소개서부터 사업을 시작하기위한 홍보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낼 편지까지 말입니다. 우리는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부분의 몇 %까지 전달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독자가 완벽하게 이해를 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 좋은 글을 쓰는 비결이란, 독자의 지식수준에 눈높이를 맞춘다”

평소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마침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템플릿 글쓰기 ] 인데요. 유투브, SNS, 보고서, 스토리텔링까지 글의 품격을 높여주는 마법의 템플릿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요즘처럼 온라인 상으로 글을 써야할 기회가 많을 때에 반드시 갖춰야할 책으로 여겨지는 군요.

우리는 보통 여행을 할 때 가이드북이나 구글지도 같은 GPS 를 구비합니다. 즐겁고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한 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할 조건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나의 글이라는 여행을 하는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쉽고 알찬 가이드라인을 갖춰주면 좋겠죠? 아무래도 여행 가이드가 관광명소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까지 해준다면 금상첨화힐 것 같습니다.






“ 이야기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한다는 것은

이야기의 지도를 전달하는 것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지도를 전달받은 독자나 청중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향을 파악하여

이어지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

이 책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논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정리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템플릿이 뭘까요? 이 책 제목에 등장하는 템플릿이란 " 글의 흐름을 나타내는 구성 패턴의 프레임 " 을 말한다고 합니다. . 문장을 어떤 식으로 배치해야 효율적이고 가독성높은 글이 되는지 소개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이 " 템플릿 " 대로 문장을 쓰고 거기에 조금씩 살을 붙이는 식으로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니... 마치 전문 카피라이터나 논술 선생님이 쓴 것과 같은 논리적이고 탄탄한 글쓰기를 쓸 수 있도록 체험판을 제공해주는 듯 합니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 방법을 크게 3가지로 압축해놓고 있습니다.

1. 스트레스 없이 읽을 수 있는 열거형

2. 설득력이 높아지는 결론 우선형

2. 공감대가 생기는 공감형

과연 이 3가지 방법으로 ( 너무 단순하게 보이는 ) 글이 써지기는 하는 걸까요? 저자는 위와 같은 논리적인 뼈대를 갖추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쓴 좋지 않은 글과 위의 3가지 방법으로 쓴 글을 비교 분석하며 어떻게 하면 단순하고 쉽고 이해 잘되는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시종일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번 열거형으로 쓰는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에 한 의사가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고 칩시다. 그는 자신의 글이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바쁜 현대인들은 글이 산만하기 보다는 요점만을 확실히 짚어주길 바라겠죠.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글의 뼈대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줍니다. 그리곤 덧붙일 주요 의견들을 열거식으로 배치하는 것이죠. 이렇게 말입니다.

내용을 한 줄로 요약 : 의사인 K 씨가 경종을 울리는 것은 다음 3가지다.

첫째 : 만성적인 수면 부족

둘째 : 과도한 스트레스

셋째 : 편식

결론 : 이 3가지를 개선하면 몸 상태가 좋아진다고 한다










저자는 주장합니다. 논리적인 뼈대를 잘 만들어놓고 살만 잘 갖다붙이면 훌륭한 글이 만들어진다고요. 잘 닦은 주춧돌 위에 멋진 집이 세워진다는 말이겠죠? 이 부분에서 100% 공감했습니다. 요리를 만들 때도 그렇잖아요. 재료를 일일이 정확하게 개량해서 준비하고 레시피 순서대로 꼼꼼히 요리를 해야 훌륭한 요리가 만들어지듯이 글 쓰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머리 속에 뒤죽박죽 쌓여있는 정보나 지식을 틀에 맞게 잘 배열하고 정리해서 글을 만들어내면 독자들이 보다 읽기 쉽고 이해가 가는 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쓰는 글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도록, 즉 남들이 읽기 싫은 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죠? 이 책은 거기에 힘을 보태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안 좋은 글에 대한 주의를 덧붙이고 있기 때문이죠. 한눈에 들어오고 잘 정리가 된 글을 향한 책 [ 어떤 글쓰기도 만만해지는 템플린 글쓰기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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