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을 안고 사는 남자, 독을 사랑한 여자
최정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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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사실 집안 내력 때문이다.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을 앓다가 돌아가셨고 어머니께서도 현재 당뇨병을 앓고 계신다.  
나이가 들어서 당뇨병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확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동생과 언니가 의료계 종사자들이다. 
( 의사와 간호사 )  그들은 의료계 종사자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양방에 대해서 불신이 있다.   동생과 언니가 양방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왜 불신을 하냐하면, 내가 직접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예전에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꾸준히 다닌 적이 있었는데, 계속 항생제 주사만 맞아서 몸만 상하고, 한의원에 가서 고친 적이 있다.  그 이전에도 아토피로 좀 고생했었는데 피부과에 가서 고생하다가 한의원에서 고친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의사 동생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나는 한방 치료법을 믿는 편이다.

그리고 경험 뿐만 아니라, 한방에서 주장하는 치료법이 옳다고 생각한다.  양방은 국소주의 치료법이다.  만약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으면 혈관을 확장한다던지 이런 식이다.  그러나 이런 치료법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서 한방은 문제의 근원을 살핀다.  혈관을 막게 한 원인을 찾아서 그걸 해결하는 방법.  말하자면
더러운 피를 맑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방법 말이다. 

이 책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즉, 지금부터라도 내가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게 조심할 수 있게 일러주는 친절한 한의사를 만난 느낌이다.  일단,  당뇨를 불러오는 생활 습관을 피하라고 한다.   음주, 흡연,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생활은 금지.  그리고 밥을 빨리 먹거나 과식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왜 그런지,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 간의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가 너무 쉬웠다.   밥을 너무 빨리 먹으면 소화 효소가 많이 사용되고 그러다 보면 대사 효소는 덜 분비된다고 한다.  그 때문에 대사 증후군이 발생되고 대사 증후군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뿐 아니라, 장 건강과 당뇨병이 큰 관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좀 놀랐다.  왜냐하면 나는 어릴적부터 장이 좀 약했고, 양방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큰 시험과 같은 긴장할 일이 있으면, 설사와 변비를 반복했다.  그리고 천식과 알레르기가 있었고 나중에는 아토피가 생겼었다.  그런데, 이 책을 쓰신 최정원 박사님이 똑같은 말씀을 하셔서 신기했다.

74쪽
실제로 ' 장 누수 증후군 ' 은 류마티스나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 외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씨병, 질염, 근막통증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이어 암 질병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 당뇨병은 정확히 뭘까?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신다.

152쪽
높은 혈당수치가 오랜 시간 지속되는 질환으로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 못하거나 몸의 세포가 만들어진 인슐린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할 때 붙이는 병명. 이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생체 내 대사조절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만성대사성질환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책에는 이런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에 걸린 사람들의 사연이 많이 나온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60세의 신정민씨의 사연이었다.  그는 100세 시대 한창 삶을 즐겨야 할 나이에 당뇨로 인한 당뇨병성 족부궤양 이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당시 그는 혈관 폐색으로 이미 발이 썩어들어가는 상황이어서 양방에서는 발 절단을 선고받은 뒤였다.

약제 처방과 식이요법, 온열요법, 운동을 주문했고 본인의 생활을 꾸준히 메모하게 했다고 한다.  자신이 하루 동안 먹은 음식, 운동 종류, 운동의 양, 시간, 배변 상황, 수면시간 그리고 수면 질까지.   이렇게 치료 기간을 거치는 동안 배변도 많아지고 명현 반응 ( 몸이 해독현상을 겪으면서 두통이나 오심, 구토감을 느낌 ) 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어쨌든 이런 힘든 과정 속에서도 꾸준히 치료를 한 끝에 한 달 후, 기적처럼 발의 염증이 가라앉고 궤양의 진행이 멈추었다고 한다.

사실 나도 걱정이 많다.  예전에 비해서 확연히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 피곤하고 몸이 무겁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 책을 통해서 최정원 박사님은 말씀하신다.

264쪽
누누이 강조하지만 해독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모두가 선택해야 하는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이제는 우리 모두 내 몸을 위한 리모델링 시간을 가질 때가 되었다.  마침 한약의 제형도 복용하기 편안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니 한번쯤
찾아봐도 좋을 듯 하다.

마무리하자면, 최정원 박사님은 현대인은 얼른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신다.  몸에 나쁜 습관들을 고치는 것.
- 가능하면 일찍 자기  ( 보통 밤 10시 ~ 새벽 2시에 노화 방지 호르몬이 나옴 )
- 적절한 수면 시간 지키기  ( 몸의 대사율 높이기 )
- 잠깐이라도 걷기 ( 몸의 대사율 높이기 )

작업 하느라 항상 밤에 깨어있는 나에게 하는 말씀이신 것 같고, 덜컥 겁이 난다.  그동안 건강 관리에 너무 소홀했던 나.  이제는 신경 써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유익한 책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건강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자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

- 앙리 아미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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