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그곳엔 부처도 갈 수 없다 - 깨달음으로 가는 외길
대우 지음 / 현암사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영산회상에서 부처님이 일불승을 설하시자 오백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자리를 떠났다라는 대목이 <법화경>에 나온다.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 부처와 중생, 열반과 윤회가 분명히 다른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불자님, 우리는 열심히 수행정진을 통해서 아승지 겁의 세월을 보내야, 육바라밀 팔정도를 닦고 닦아야, 성불할 수 있다고 믿는 불자들의 이 책을 보면 아마 당장 책장을 덮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 대우거사는 말한다.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고 이미 우리는 <그곳>에 와 있다고. 아니 우리는 애초부터 <그곳>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다만 고개를 돌려 자신의 발밑만을 바로 보라고 사자후를 하고 있다.

흡사 도라는 것은 닦아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오염되지 않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는 마조스님의 말씀, 지금 눈 앞에 역력히 제 작용을 다하는 무위진인을 보라는 임제스님의 말씀을 얼굴을 맞대고 직접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 이미 <그곳>에 와 있다. 그러기에 따로 <부처>라는 물건을 지어 찾아 헤맬 것이 없다. 발 밑을 보라. 분명하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장공부
대혜종고선사 지음 / 여시아문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김태완 선생님의 <서장공부>는 그동안 몇몇 스님들의 현토번역과 일본인 학자들의 중역본만 존재했던 <서장>이란 책의 유일무이한 해설적 참고서라 할 수 있다.

김태완 선생님의 다른 저서 <조사선의 사상과 실천>(장경각)에서처럼 단지 선어록의 주석적 해설이 아니라 문자를 통해 조사스님들께서 가르치려한 문자를 넘어선 <무엇>을 다시 문자로서 친절하게 해설하여 주고 있듯, 이번 <서장공부>도 단지 문자풀이를 넘어서 실제 선 수행을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론적 실천적 해설을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대혜종고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 최대 종단 조계종에서 가장 중시하는 수행법인 간화선의 창시자이다. 화두를 통해 깨달음의 한 길을 걸어가는 선객들에게 <서장>은 일종의 교과서라 할 수 있기에 조계종 강원에서는 기본필수과정의 하나로 <서장>을 배우고 있지만 그 깊은 의미까지는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현재 간화선의 수행방법에 대한 반성과 제3수행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간화선의 수행법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간화선의 수행법에 대해 착실하게 천착하고 수행을 통해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먹구구식의 화두타파 운운하는 고답적 수행전통에서 벗어나 가장 기초적인 교과서부터 확실하게 독파해나가는 것이 작금의 간화선 논쟁에선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서장공부>가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선 공부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1 | 42 | 43 | 44 | 4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