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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식의 수심결 강의 - 홍익학당 고전강의 01
윤홍식 지음 / 봉황동래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바야흐로 영성의 시대이다. 과학의 시대, 기술과 정보의 시대를 넘어 인간의 참된 본성, 영성을 일깨우지 않고서는 더이상 인류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시점에 우리는 와 있다. 다행히도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우리들의 참된 본성을 일깨워주는 눈 밝은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홍익학당과 홍익선원을 이끌고 있는 윤홍식이란 이도 바로 그러한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영성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의 수행과 공부를 통해 투철한 안목을 갖추었으니 참으로 귀한 분이다. 게다가 자신의 체험적 지혜를 천차만별의 근기를 가진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재주 또한 갖추었으니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랄까? 앞으로 많은 이들이 이 사람의 가르침에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그가 고려 시대의 선지식 보조 지눌의 <수심결>을 풀어 쓴 것이 <윤홍식의 수심결 강의>이다. 보조의 저작 자체가 비교적 쉽게 우리의 본성을 바로 깨달을 수 있도록 씌어져 있으나 천여 년이란 시간의 간극과 한자어에 갇힌 개념들을 오늘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윤홍식과 같은 이들의 연의(演義)가 필요한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나친 친절이 도리어 폐가 되는 격이랄까, 보조 스님의 간결한 가르침에 너무 과한 주석이나 자신이 고안한 여러 단계적 절차에 대한 언급이 독자들의 즉각적인 이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