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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은 핑계가 없다 - 게임 중독 영준이의 엉덩이 공부법
김영준 지음 / 예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것 가운데 하나는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고생이다. 특히나 초등학교 때까지 별 갈등없이 지내던 아이와 중학교에 오면서 성적 문제로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지켜보는 교사의 입장에서도 고통스럽다. 중 1, 2 또래의 아이들의 학업 문제와 관련된 고민 중 가장 큰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컴퓨터 게임이다. 이미 어릴 적부터 각종 게임기나 스마트 폰, pc방 등을 통해 익힌 게임은 쉽게 끊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깊이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상태로 중 3쯤 이르게 되면 이미 성적은 물론 고등학교 진학 문제에 있어서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갑자기 어려워진 가정 환경 때문에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 공부라는 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주인공의 말마따나 정말 '독종'이 아니고서야 이와 같은 개과천선, 괄목상대할 만한 변화를 가져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다. 중 3을 인생의 승부처로 삼아 꾸준히 공부에 힘쓴 결과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하게 된 저자의 의지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부디 우리 아이들도 이러한 선배의 경험담을 통해 좋지 않은 습관에서 벗어나 학업에 보다 노력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미래의 삶까지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