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지묵 지음 / 우리출판사(서울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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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출신의 지묵 스님이 돈황신본 <육조단경>을 번역하고 간략한 설명을 붙친 책이다. 20세기 초 중국 돈황에서 육조단경의 가장 오래된 필사본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을 돈황본이라 한다. 그 후 돈황본보다 오자가 적은 필사본이 새롭게 발견되어 그것을 돈황신본, 또는 돈박본(돈황박물관본)이라 하는데, 지묵 스님의 번역은 그 돈황신본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예부터 보조 스님의 서문이 있는 덕이본 <육조단경>이 유통되었는데, 해인사 성철 스님이 돈황본 <육조단경>을 번역 출간한 이래로 청화 스님을 비롯, 여러 사람들이 돈황(신)본 <육조단경> 번역을 내놓았다. 기존의 덕이본이나 종보본에 비해 내용이 간략하고 잡다한 기연들이 생략되어 훨씬 육조 혜능의 사상을 집약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번역본에서도 우리 말 번역이 너무 가볍고 경전으로서의 운치나 무게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지묵 스님의 강설 내용 또한 교학적으로나 선리적으로 깊이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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