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희망

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ㅣ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3
안철수 지음, 원성현 그림 / 리잼 / 2009년 9월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꼽으라면 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안철수 선생을 선택할 것이다. 우리 시대에 가장 불행한 일은 대중들이 존경하고 따를 수 있는 고매한 인격의 지도자가 없다는 사실이다. 정계와 재계, 학계를 비롯하나 여러 분야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일반 대중들로부터 비웃음과 조롱,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다. 믿고 의지하고 따를 만한 어른이 없다는 것. 이런 현실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바로 안철수 선생이다.

<행복바이러스 안철수>는 초등학생을 위한 안철수 선생의 자서전이다. 그가 살아온 인생을 그 자신의 언어로 그답게 담담하고 겸손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화초와 동물을 사랑하고, 어머니로부터 조댓말을 듣고 자란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의 인품이 어떻게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자산으로 사용하지 않고 늘 자신이 속한 사회의 다른 사람, 그러한 재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배려하며 베푸는 그의 삶은 참으로 어두운 시대의 등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에서 사회적 기업가, 다시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교수로 끝없은 자기 진화를 해온 그가 불공정과 몰인정, 갈등과 불신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큰 책임을 언젠가 스스로 져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