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사용설명서 - 나머지 95퍼센트도 성공해야 교육이다!
이철우 지음 / 동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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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몸 담고 있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교육과 관련된 책들을 가끔 접하게 된다. 많은 책들이 교육정책과 교육이 펼쳐지는 현장의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으나 편파적이거나 부분적인 접근과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그치고 만다. 그러나 이철우 선생의 <대한민국 교육 사용 설명서>는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큰 구도 아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변화될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는 더이상 석차나 지식의 양이나 자격증 갯수에 의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배웠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 하는 '학습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므로 아이들의 배우는 힘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핀란드를 비롯한 선진국의 사례나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나 절대평가의 확대 등 저자의 예측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들을 쉽게 하면서도 늘 현재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반응하는 학부모들의 비뚤어진 교육열을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학생, 교사, 학부모, 정부... 그 어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이다. 저자의 말마따나 교육에 대한 개념이 각 주체마다 다른데, 그 서로 다른 교육에 대한 개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일 것이다. 사공은 많은데 배는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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