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기 위해 자연식한다 - 목숨 걸고 편식하는 남자 송학운의 암을 고친 자연 생활·자연식 밥상
송학운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MBC스페셜 <목숨걸고 편식하다>란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시청했다. <나는 살기 위해 자연식한다>는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인 송학운씨가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통해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써야 할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을 책이다. 전체적으로 꼭 암 환자나 아픈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번 읽어볼 만하고 새겨 들을 만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암이라고 하는 질병이 생기는 데는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이 생활 속에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 나도 100% 동감한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과도한 업무에 매달려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한다든지, 지나치게 과식하거나 육류 섭취가 많다든지, 생활습관이 불규칙하다든지 등등 말이다. 특히 건강하지 못한 먹을거리로 넘치는 현대인의 식생활에 대한 저자의 지적은 내 식습관을 반성하게 한다. 밀가루, 설탕을 좋아하고, 인스턴드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좋아하는 내 식성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 같다.

 

한때 명상한다고 2년 간 완전채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적게 먹고 육류는 멸치 하나도 입에 대지 않았지만 늘 활력이 넘치고 지금 체중보다 10kg이 덜 나가 몸이 항상 가벼웠다. 채식을 포기하고 중년이 되면서 이상하게 육류를 즐기게 되고 술도 많이는 아니지만 전보다 자주 마시게 되었다. 확실히 40 고개를 넘으면서 전에는 출입도 안 하던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젊을 때보다 면역력이나 각종 장기의 기능이 많이 떨어진 것이 확실하다. 마흔 이후의 얼굴을 자기 책임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디 얼굴뿐이랴. 마흔 이후의 삶은 자신의 생활습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동안 마음공부한다고 몸 돌보기를 등한시했는데 어찌 몸과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겠는가.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이 진정한 웰빙을 위해 무엇보다 이 육신을 잘 먹이고 잘 움직여 주어야겠다. 굳이 죽음의 문턱까지 가봐야만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아니잖는가. 욕심좀 줄이고, 덜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자주 산에 오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다. 세상이 아무리 더럽고 치사하고 날이 갈수록 우리네 삶이 팍팍해질지라도 살아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어찌 포기하겠는가! 삶은 아름답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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