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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가게 성자 - 마하라지의 마지막 가르침, 완전한 깨달음
라메쉬 발세카 지음, 송영훈, 이명규 옮김 / 책세상 / 2009년 10월
평점 :
니사르가다타 마하라지(1897~1981). 인도가 낳은 위대한 영혼. 뭄바이의 빈민촌에서 평생 담배를 말아 팔며 처자를 먹여 살렸으나 37세 스승을 만나 3년 뒤 완전한 깨달음에 이른 성자. 현대의 유마거사. 늘 절대적 진리의 입장에서 현상세계의 허구성을 직접적으로 폭로하는 영적 스승.
그는 말한다. 개체적인 '나'와 현상 '세계'의 존립근거는 당연히 그 주체와 객체를 모두 인식하는 의식 그 자체라고. 모든 것의 뿌리는 '내가 존재한다(I AM)'라는 근원적 존재의 느낌이라는 것. 그러나 진정한 우리의 본체는 절대적으로 무한하고 시공간의 제약 속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의식할 수 없는 것이란 것. 우리에게 의식을 부여하여 '나'와 '세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의식의 근원. 그것 자체는 인식할 수 없지만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하여금 다른 대상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 따라서 개체적으로 실존하는 '나'는 하나의 착각일 뿐 진정한 나 자신은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는다는 것. 이러한 깨달음 이후에 남는 것은 자기 배역에 충실한 배우처럼 꿈과 같고 연극과 같은 이 삶을 즐기는 것뿐이라는 것. 삶이란 말 그대로 신의 유희 그 자체라는 것.
그러나 가장 넘기 어려운 고개는 이러한 깨달음은 끝없는 수행과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지적인 이해나 추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란 사실. 즉 깨달음이란 얻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란 사실. 먼저 '누가' 있어 그러한 깨달음을 구하려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는 사실. 깨달음을 구하고 해탈을 얻을 '누구'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 깨달음이니 해탈이니 하는 것도 모두 부질없는 개념이었음을 진실로 깨닫게 된다는 사실. 본래부터 우리는 무한했고 자유로왔으며 생사에 구속되지 않았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깨닫게 된다는 사실.